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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

달콤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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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7*185*20mm
ISBN13 9788991909120
ISBN10 899190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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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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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동희
1957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고등학교, 아오야마컴퓨터스쿨을 졸업하고 일본의 (주)이치마루컴퍼니 등에서 근무하였다. 일본의 4개국어 잡지 에서 한국어 담당 번역자를, 그리고 고단샤 발행 월간지 본사에서 한국어판 담당 코디네이터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써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작가 히라야마 미즈호가 잡지사에서 초창기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교분을 쌓아 온 인연으로 <라스 만차스 통신><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달콤한 나>의 번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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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방치해두면 죽을 것이 확실해요. 하루라도 빨리 입원해야 합니다.”
조금 살이 찐 프로레슬러 같은 체형을 한 전문의 다치바나 선생이 단호하게 말했다. 하긴, 이 체형이라면 무리도 아니지. 의사도 인간이니까 병이 날 수도 있겠지.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사람은 왜 자신의 개인사를 나에게 굳이 털어놓는 걸까.
“어쨌든 급히 손을 써야 하니까, 지금은 우선 응급처치로 피를 묽게 하기 위한 링거주사를 놓겠습니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다치바나 선생은 내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링거 바늘을 찔러 넣었다.
나의 가느다란 팔에.
―응? 나?
이미 대충의 각오는 되어 있었다. 비정상적인 갈증, 빈뇨(頻尿), 다뇨(多尿), 급격한 체중감소, 전신의 권태감. 어느 것 하나를 보더라도 <가정의학대사전>에 나온 ‘그것’의 증상과 일치하고 있다. 십중팔구 그럴 것이라고 짐작했었고 예상대로의 진단이 나왔을 뿐이다. 그래도 나는 그게 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는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었다.
당뇨병에, 그것도 심각한 상태라고? 원래 마른 체형인 이 내가?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군살이라곤 하나도 없는 체형에, 친척 중에도 그런 병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데? 게다가 이 나이에?
--- 1장 ‘선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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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세 교이치. 서른세 살. 가족은 유능한 비즈니스 우먼인 아내와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 술 마시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원만한 성격에 언젠가 작가로 데뷔할 것을 꿈꾸며 틈틈이 소설 쓰기를 즐기는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형선고가 떨어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방치해두면 죽을 게 확실해요. 하루라도 빨리 입원해야 합니다.”
당뇨병에, 그것도 심각한 상태라고? 원래 마른 체형인 이 내가?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군살이라곤 하나도 없는 체형에, 친척 중에도 그런 병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데? 게다가 이 나이에?
4주간의 교육입원, 평생 계속해야 하는 식이요법, 변해가는 가정과 인간관계… 사람답게 살고 싶다면 먹고 싶은 것을 먹어서도 안 되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셔서도 안 되는, 그야말로 삶의 모든 행위 하나하나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과 ‘혈당치 측정과 약물 투여’에 구애 받게 된 가타세 교이치는 비탄과 희망의 경계선을 바쁘게 넘나들며 평생 떼어버릴 수 없는 당뇨병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그러나 한때 좋아지는 듯하던 혈당 수치는 어느 순간 이유도 없이 급격히 악화되며 또 다시 그에게 가혹한 운명의 선택을 요구하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 속에 죽어갈 것인가, 다시 한 번 노력하여 삶을 쟁취할 것인가?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가타세 교이치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천국과 지옥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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