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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공

독공

: 홀로 닦아 궁극에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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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518g | 153*210*30mm
ISBN13 9788984075610
ISBN10 89840756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소리는 먼저 자신이 감동하는 성음이 나와야 듣는 사람도 만족한다. 그 소리를 얻기 위해 궁벽진 산속에 칩거하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예술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위인지학(爲人之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위기지학(爲己之學)이다. 즉 남에게 보이기 전에 내 가슴에 먼저 선을 보이고, 스스로의 영감으로부터 인정받아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야 널리 이롭게 된다. 나 자신의 지성과 인격을 위해 학문을 하듯이, 예술도 그 재주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오랜 수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독선기신(獨善其身)이라고 했다. 홀로 수신(修身)하면서 잘 닦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독공은 독선(獨善)이다.
---「제1부 스스로 음을 찾다」중에서

명고 김명환은 판소리의 탁월함을 “가사와 성음의 조화”와 “한 사람이 다양한 성음을 구사한다”는 데 있다고 했다. 판소리는 판소리만의 아름다움이 있고 오페라 역시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판소리와 오페라의 우열을 따지는 일은 부질없다. 모두 인류가 낳은 최고의 예술품들이다. 다만 판소리의 노래와 가사의 어울림이 사실적이고 자연적이라는 것을 명고는 자신 있게 말한 것이다. 정인지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말하기를, “한글은 소리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였으므로 음은 음악의 칠조(七調)에 맞고, 삼재의 뜻과 음양의 묘가 다 포함되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글은 글 자체가 말이고, 말은 곧 궁상각치우와 반상·반치의 칠음과 같아 음악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제2부 판소리의 빼어남을 논하다」중에서

옛말에 곧은 나무가 먼저 도끼에 찍히고, 물맛 좋은 우물이 먼저 마른다는 말이다. 재능 있는 자는 사람들의 관심과 호감으로 진력이 나서 그 예술이 일찍 지게 된다는 뜻이다. 나무가 잘나고 곧아서 쓰임이 좋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물맛 좋은 우물은 사람의 손때를 많이 타서 금세 흙탕물이 되고 또 일찍 마른다. 따라서 귀중한 보옥일수록 깊이 간직하여 진정한 쓰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크게 쓰이고 널리 이롭다. 정작 힘써야 할 때 맥을 못 추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던가.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너무 서둘러 많이 써서 그런 거다. 너무 일찍부터 기를 풀어버리는 바람에 정기(精氣)와 신기(神氣)가 흩어진 것이다. 그 결과, 정작 소리의 맛을 알고 힘을 써야 할 때는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제3부 재주를 가졌으되 오만하지 말라」중에서

귀명창이란 판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예로부터 귀명창은 소리판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귀명창이 소리꾼을 만든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귀명창은 소리꾼에게 매우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흥미진진한 소리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리꾼은 득음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귀명창은 그 소리를 듣고 함께하면서 소리꾼의 벗이 되어주니 소리꾼의 지음(知音)인 셈이다. 예로부터 소리판엔 굉장한 감식안을 가진 귀명창들이 즐비했다. 귀명창이 많다는 것은 판소리가 그만큼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4부 귀명창이 좋은 소리꾼을 낳는다」중에서

배움은 끝이 없는 길이다. 선생이라고 해서 만사에 능통하고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제자는 스승의 법도에 따라 성실하게 배워나가지만, 선생도 진리를 좇아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한다. 옛 스승들은 효학반(斅學半)이란 말을 했다. 가르친다는 것은 그 반이 배우는 것이라는 뜻이다. 남을 가르치려면 먼저 선생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렇게 되면 따로 가르칠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선생의 공부하는 모습이 바로 가르침이니 말이다.
---「제5부 스승과 제자가 한마음으로 배우다」중에서

우스갯소리로 고수(鼓手)를 고수(高手)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수를 소리판의 지휘자라고도 부른다. 고수는 그만큼 수를 많이 꿰차고 있어야 연주에 능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소리꾼이 맘에 맞는 고수를 얻기란 명사십리 모래밭에서 좁쌀 한 알 찾기만큼 어렵고, 유비가 제갈량을 얻은 만큼의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소리판에서 소리는 씨줄이고 북은 날줄이다. 고수는 북에다 날줄을 그어 곡조의 좌표를 설정하고 장단의 얼개를 짜서, 소리꾼이 내놓은 성음에 씨줄이 잘 율동하도록 장단을 내준다. 음양 논리로 말하자면 고수는 음(陰)이고 소리는 양(陽)이다. 그래서 북을 다루는 고수가 먼저이고, 소리가 북소리에 엇물려서 나온다. 일고수 이명창(一鼓手二名唱)이란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6부 고수가 먼저이고 소리는 나중이다」중에서

전통 예술의 가장 이상적인 계승 방법은 선배들의 뛰어난 예술 정신을 성실히 배우고 통찰하여, 시대의 풍조와도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 국악계는 이런 노력들이 깨지는 모양새이다. 언제부턴가 정작 중요한 내 것은 어설프게 익힌 상태에서 남의 것을 가져다가 억지 춘향 식으로 붙여 음악을 만들어가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악의 대중화라는 뜻을 세우고 과감한 창작곡들을 선보였지만, 과연 대중들의 호응 속에 오래 남을 곡들이 얼마나 있을까? 잠시 국악 연주가들 사이에 연주되다가 알게 모르게 슬며시 사라져버린 곡들이 부지기수이다. 어설프게 흉내 내는 예술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그래서 창작은 아무나 흉내 내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명장들이 만든 훌륭한 창작곡들은 세상을 풍요롭게 해준다. 하지만 요즘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창작의 대열에 끼어들어 깊이 없는 곡들이 난무하고 있다.
---「제7부 전통의 법제 속에서 새로운 보옥을 캐다」중에서

도를 막 찾아 나서는 초심자들은 늘 궁고함 속에 있어야 공부가 충실해지지만, 공부가 원만해지고 경험이 풍부해진 후에는 그런 경계를 초월해야 한다. 그래서 추사 선생도 빈궁(貧窮)과 부궁(富窮)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배울 때는 빈궁해야 하고, 깨쳐서 터득했을 때에도 부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궁에는 물질의 궁과 정신의 궁이 있다. 빈궁은 가난하면서 궁한 것이고 부궁은 부유하면서도 궁함이다. 초심자가 도를 배울 때는 정신이 약하고 궁하기 때문에 물질의 풍요를 늘 멀리해야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만약 물질의 풍요에 얽매여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면, 공부 환경은 엉망진창이 되기 때문에 빈궁을 말한 것이다. 이것이 기한(飢寒)의 발도심(發道心)이다.
---「제8부 곤궁함을 스승으로 삼아 예술을 완성하다」중에서

판소리는 우주의 음양, 동정, 시공 등의 흐름 속에 생생한 변화를 포착하여 성음으로 표현한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듯, 한 번 내뱉은 소리도 허공에 흩어져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음악을 천지와 더불어 조화롭다고 한 것이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이 그렇다. 이렇게 쉼 없이 흘러가는 만물의 정경과 천변만화를 읽어낼 때, 우린 비로소 소리의 뜻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득의해야 득음할 수 있다. 그러나 득의는 생각만으로는 절대 얻을 수가 없다. 격물을 치열하게 해야 치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소리를 열심히 하면서 음악적 이치를 강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법도와 격식이 생겨 마침내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어 득의하니, 성음이 저절로 이루어져 득음에 이르게 된다. 말장난 같지만 이 말을 곱씹어보면 반드시 그 속에 묘미가 들어 있다.
---「제9부 마침내 소리꾼의 최고 경지에 오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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