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피사체를 앵글이나 빛의 변화 등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촬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밀착 2는 B가 사진을 배우기 얼마 전에 친구들과 여행가서 기념촬영한 것입니다. 밀착 3은 S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촬영한 것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밀착 2를 살펴보면 한 장면을 대부분 한 컷의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다른 종류의 사진을 찍은 반면 밀착 3은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표정이나 앵글, 빛의 방향 등을 이용해서 같은 주제를 집중해서 촬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밀착 2와 같은 촬영 태도는 카메라를 현실의 복사기 정도로만 생각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피사체를 집중해서 관찰해야 될 이유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집중해서 바라보면 피사체는 새로운 것을 자꾸 보여주지요. 새롭게보여지는 이미지의 흐름을 쫒아 셔터를 누르게 되면 의식하지 못한 사이 여러 컷의 사진을 찍게 됩니다. 때때로 한 종류의 피사체로 한 롤의 필름을 순식간에 다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을 쫒아가다가 '이제 됐어'라는 느낌이 올 때까지 셔터를 누르는 것, 이것이 올바른 촬영 태도입니다.
pp.72~74
초보자들이 피사체 찾기를 막막해 하는 이유는 어떤 사물이 피사체로 효과적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사진 기호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사진 기호에 낯선 초보자들은 일정 기간 동안 집이나 사무실 처럼 본인에게 친숙하고 만만한 그리고 언제든지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 촬영지로 선택해서 당분간 한 장소에서 집중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인 공부방법입니다. 인물촬영을 할 경우도 만찬가지로 본인에게 만만하고 친숙한 상대를 피사체로 선택해서 한동안 반복 촬영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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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친숙한 장소에서 반복 촬영을 권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진적 소재는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라는 소재주의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사진 배우는 사람 들은 소재는 일상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막상 촬영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자꾸 새롭고 신기한 소재를 찾으려는 버릇이 잇습니다. 그러나 일정한 장소에서 반복 촬영을 하다 보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빛의 방향이나, 앵글, 렌즈의 변화 등에 의해서 같은 사물도 전혀 다른 이미지를 드러낸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자연그섭게 소재는 특벼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널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사진 기호를 배우는 동안에는 본인에게 가장 만만하고 친숙한 장소에서 일정 기간 동안 촬영하길 권하는 겁니다.
pp.81~82
눈과 같이 90퍼센트 이상의 반사율을 갖고 있는 피사체는 지시 노출대로 촬영하면 반사율의 차이로 인한 노출 부족 사진으로 찍힙니다. 이럴 때는 +노출 보정을 해서 촬영해야 피사체 본래의 색과 가까운 사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 13-1은 적정노출로 찍은 것이고 사진 13-2는 +2스텝을 노출보정해 준 사진입니다. 그렇다면 흡수율이 강한 검은색 계열의 피사체를 찍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검은색의 흡수율이 90퍼센트 이상이 되기 때문에 지시해 주는 노출치보다 -노출 보정을 해야 검은색에 가까운 사진이 찍혀집니다. 노출 보정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경우는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노출차가 큰 피사체입니다. 이럴 경우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 중에서 어느 한곳의 표현을 포기해야 합니다. 어느 쪽을 포기하느냐에 따라 브라켓팅의 방법도 달라지겠지요.
S는 서재를 적정노출에부터 -노출로 브라켓팅해서 찍었습니다. 사진 14-1은 적정노출로 찍은 것이고, 사진 14-2는 -2스텝 노출 보정된 사진입니다 .당신은 어느 사진이 더 효과적으로 보이는지요?
pp.34~35
그렇다면 피사체가 현실에서 보여질 때와 사진으로 보여질 때의 느낌이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3차원의 입체적인 피사체가 2차원의 평면 이미지로 바뀌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미지 변화의차이 때문입니다. 사진 촬영은 3차원의 피사체에서 느낀 이미지를 2차원의 평면 이미지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그러므로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3차원의 이미지가 2차원으로 바뀔때의 이미지 전환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과 카메라 렌즈의 원리가 같다고 하지만 카메라 렌즈는 입체물도 2차원의 평면적인 이미지로 읽어낼 뿐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들은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를 보았을때의 느낌대로 찍혀질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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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적 시각이란 평범한 사물이 빛과 색, 질감 등 여러가지 상황과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드러내 주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사진 2는 사진적 시각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이미지화 시키는데 성공한 사진입니다.
pp.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