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12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124쪽 | 261g | 124*210*20mm |
ISBN13 | 9788937407611 |
ISBN10 | 8937407612 |
발행일 | 2007년 1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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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24쪽 | 261g | 124*210*20mm |
ISBN13 | 9788937407611 |
ISBN10 | 8937407612 |
시인의 말 검은 표범 여인 북극흰올빼미 홍어 야생의 책 시베리아의 밤 악어사나이 알래스카 - 마이클 주에게 로드킬 나무인지 바위인지 사냥꾼 표범약국 붉은 소파, 생물학적 연대기 독립영양인간 1 독립영양인간 2 미나리아재비과 인간 표범약사의 비밀 약장 산소카페 루왁 코요테 코스프레 여왕 혹등고래 디테일에 관한 짧은 대화 꽃잔치 스탠드빠 발정 계단식 논 머리 모양을 한 소녀 잘못 뒤집은 네 장의 타로 카드 운명공동체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 거리의 피라냐 맹수에 관한 포르노그래피 사냥 - 낙태 시술자 백상아리 레퀴엠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집 가물치 알을 주고 떠난 여자의 죽음 민달팽이 이방인 여자 - 라오, 일리나, 림성혜 표범약사의 이중생활 루니의 의료 관광 울부짖지 못하는 육식동물을 위한 포효교본 눈 내리는 밤의 분장술 젤렘 젤렘 말의 기원 검독수리에게 까마귀밥여름나무 나이아가라 작품 해설/신형철 어쩐지 록 스피릿! -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을 위한 포효 교본 |
검은 표범 여인을 읽으면서
통쾌함이라고 해야할까? 어떤 식의 대리만족을 느낀것 같아 시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고백들을
누군가 내 목소리를 대신해서 후련하게 소리 질러 주는 것 같은 느낌?
누군가 나를 위해 울어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다독여주는 것도 같다.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달리고 있는 것 같다.
한 마리 질주하는 검은 표범처럼...
교보에서 우연핵을 읽다
간만에 마주친 시집 '문혜진'이란 시인의 이름보다는 '김수영' 시인의 이름을 보고 책을 집었들었다.
수많은 그녀의 시들중에
나의 이목을 끄는 시는 홍어란 시였다.
난 진짜 홍어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녀의 "홍어"란 시를 읽고 그 알싸함을 먹어본것 보다 더 진하게 감미 할 수 있었다. 미사여구의 나열이 아닌 현실의 생생한 언어들이 마치 붉은 연어알 만큼이나 신선했다.
수상작품집을 살 때는 막연한 기대와 더불어 역시나겠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건 어쩔 수 없는걸까? 아무튼 김수영 시인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 해마다 꼭 사보게 되는 김수영 문학상 작품집.
수상한 문혜진 시인의 당당하고 저돌적인 카리스마 넘치는 시들에게 '검은 표범 여인'이라는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온 시집은 펼친 순간부터 헉하게 만들었다.
당대이 쟁쟁한 시인, 평론가의 화려한 칭찬과 야생의 싱싱함과 무구함이라는 말에 이끌려 샀지만그 말에 충분히 어울리는 시들이었다.
음, 뭐랄까 더 들려줘라고 조르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목소리의 절규?같은 처절함이
세계의 이면에 드리워진 은폐된 야만성을 폭로하기 위한 야생의 반란 같이 읽혀졌다.
역시나겠지 하는 염려를 뒤집고 참 괜찮다 두고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열정과 패기가 좋았다. 나이 먹어가면서 이런 열정을 대할 때 기분이 좀 거시기하다는거. 그리고 좀 하드하다는거 거. 검은 표범 여인이라니까 뭐 할말은 없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