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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국 책의 언어

책의 제국 책의 언어

: 조우석의 색깔있는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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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미디어론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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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28g | 153*224*30mm
ISBN13 9788989420514
ISBN10 89894205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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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되레 공급자 중심주의다. 글 쓰는 이의 선명한 목소리와 캐릭터 그리고 색깔이 훨씬 중요하다는 역설이다. 확대하자면 각 미디어(좁은 의미의 매체들)는 다양한 생각들과 목소리들의 한 단위다. 이념에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무제한의 스펙트럼을 이루는 ‘글의 우주’ ‘생각의 숲’을 이루는, 자기정체성을 유지하는 벽돌들이다. 이것이 모여 비로소 화려하고 장려한 글과 생각의 코스모스를 형성한다. ‘책의 제국’ ‘책의 언어’는 이때 새롭게 부활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
---「책을 버려야 책이 보인다」p. 22

열렬한 마음으로 접했던 장하준-정승일의 대담집 「쾌도난마 한국경제』(부키)를 읽으면서 나는 책 뒤에 이런 메모를 해뒀다. “아직도 박정희 망령과 싸우고 있는 한국사회.” 말이 한국경제이지 실은 대화록 방식의 이 정치경제 대담집은 노무현 정부 전후 “진보개혁 세력이 겪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상황”(209)을 다각도로 점검하기에도 딱 좋다. 이념 혼란은 박정희 개발독재에 대한 한국사회의 작용과 반작용 때문인데, 이를 짚어내는 이 책의 서술 방향은 사뭇 논쟁적이다.
---「논쟁적인, 너무도 논쟁적인 박정희와 그의 시대」p. 92

한국사회는 금기를 어긴 이에게 가차 없이 사회적 죽음을 언도해버린다. 무조건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다. 그 품목은 한때는 레드 콤플렉스(친공 내지 용공)와 화이트 콤플렉스(친미 일변도)였다. 그 유구한 금기의 역사는 조선조 시절에는 못 말리는 짱꼴라 콤플렉스(친중국)였다. 그것은 지정학적 윤리, 즉 땅콩만한 나라의 비애에 다름 아니다. 그건 몸도 곧잘 바꾼다. 공자?맹자에 대한 맹목적 추앙으로 치닫기도 하고, 때론 억압적 성윤리의 형태로 나타나 500년 전 조선시대의 우리 조상님들을 숱하게 때려잡더니만 10년 전에도 마광수까지 요절내버렸다.
---「조영남 형! 한탕 더한 뒤 일본 망명 때립시다」p. 140

이 얼마나 장려한가. 「아리랑』은 원래 님 웨일즈가 영어로 썼지만, 그런 구분과 상관없이 이 글을 우리 근현대가 생산해낸 가장 뛰어난 전기문학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것은 그 때문이다. 조선조 한문으로 씌어진 글을 국문학의 범주에 집어넣네, 마네 하는 논쟁은 얼마나 졸렬한가? 그렇다면 영어로 씌어졌다는 게 뭐 대수랴? 근?현대 조선사람 삶의 리얼리티를 담아냈다면 마땅히 우리 문학이라고 봐야 옳다.
---「동막골, 체 게바라 그리고 아! 우리의 김산」p. 177

멋진 디자인으로 몸을 감싼 채 출현한 인터뷰집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생각의나무)를 훑어보며 정말 흠짓했다. “여기 눈여겨볼 재능이 출현했다. 그것도 거의 몬스터급으로!”라고 외치고 싶었다. 왕년의 이탈리아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가 당대의 최고 권력자들과 험한 씨름을 했다면, 김경이라는 30대 나이의 패션잡지 여기자는 우리 시대의 인물들(그런 인물을 저자는 ‘단독자’라고 명명한다. 독립적인 자기 스타일을 가진 채 사는 인간들에 대한 경의敬意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과 유쾌한 부딪침을 즐긴다.
---「멋진 여자야, 그대에게 구두를 사 주련다」p. 215

김수영이 무심코 던졌던 말인 ‘거대한 반동’의 원액?진액은 이 책 「노름마치』에 고스란히 다 담겨 있다. 모더니즘 예술을 했던 모든 이들이 놓쳐 왔던 ‘이 무수한 반동’의 우물이 폐쇄 몇 세대 뒤인 지금 느닷없는 물길로 치솟는다는 것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중국 ‘한서’에 따르면 곤륜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사막 한가운데에서 지하로 숨어들어간 뒤 잠류潛流 수천 리를 거쳐 솟아나 황하를 이룬다고 했다던가! 일제 강점기, 해방과 산업화가 쓰나미처럼 덮친 20세기라는 싸가지 없는 국면에서 잠류를 해야 했던 전통이 지금 날갯짓을 한 것이다.
---「이것이 판소리체 가락의 문장이다」p. 228

이런 글을 ‘글 맛 좋네’라고 하면 안 됩니다. 실은 많은 분들이 그러고 대충 치울 것도 같아서 일부러 이 글을 씁니다. 그런 표피적 평가는 그저 혀 짧은 소리지요. 단언컨대 「박찬욱의 몽타주』는 근현대 우리말로 된 최상의 산문입니다. 놀랍게도 문학-비문학의 구분을 떠나 최상의 산문 반열에 듭니다. 어떤 문인들의 때 묻은 헛소리, 신변잡기 따위와는 비견조차 안 됩니다.
---「우리말 최상의 산문, 영화감독 박찬욱의 글」p. 237

반복하지만 내가 바라는 진짜배기 교육 기사는 ‘신문 장사’에도 썩 좋다. 신문시장의 판도마저 대뜸 바꿔놓을 수도 있는 위력을 가졌다고 확신한다. 그런 내게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황금부엉이)는 눈이 번쩍 뜨이게 한 책이다.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독일 내 학교들에 보내는 독설이 책의 주요 내용인데, 내 배짱과 일부 맞아떨어진다. 나쁜 교사들의 일곱 가지 유형에 대한 속 시원한 지적도 마음에 든다. 독일이고 한국이고 간에 ‘교육 서비스’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밥 먹는 인간들은 모두가 그렇고 그런 모양이다.
---「사람 잡는 교육, 이 생지옥을 어찌 풀꼬」p. 269

… 그만한 울림의 대중 과학서는 국내에서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이에 근접한 책으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궁리)를 꼽아야 한다.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가 2003년 펴낸 이 책은 내게는 영 아쉬운 책이다. 이토록 매력 있는 과학 에세이, 그것도 국내에 몇 명 안 되는 과학저술가가 쓴 잘 된 논픽션이 국민교양서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 물론 보통 단행본들의 평균 판매량 정도야 훌쩍 웃돌겠지만, 나는 만족 못한다. 그만큼 평가할 만한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끄러웠던 호주제 존폐에 결정적 영향을 줬을 정도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남성 제국의 태양은 떨어지고…」p.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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