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소설 쓰는 여자

소설 쓰는 여자

: 현대문학 창작선

리뷰 총점6.0 리뷰 1건
정가
9,800
판매가
8,8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68g | 153*224*20mm
ISBN13 9788972754046
ISBN10 89727540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발상을 위해서 정말 많은 일을 했어요. 대형 마트의 심야 주차안내원에서, 생맥주집 아가씨 등등. 염색한 머리카락으로 나이를 속여 편의점의 야간 아르바이트가 마지막 지금이죠. 그러나 밤을 새워가며 내가 만났던 손님들은 소위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일회성 관계. 값싼 상품의 매매로 만나는 사람들이란, 그 상품의 용도가 주는 것 이외의 정보를 거래할 수 없죠. 더구나 취객들이나 중딩 고딩의 계집아이들, 때도 덜 벗겨나간 십대 녀석들, 밤을 새워 논 휑한 남자들과 여자들이 내게 던져준 것이라곤 고리도 제대로 맺지 못할 조각난 그들 삶의 단편들이었죠. 소용되지 못한 것들을 저장한다는 것이 오히려 내게 고통이었습니다. 악성 버그로 꽉 차 수리 맡긴 내 노트북처럼.
--- p.11

모처럼 업된 기분을 미세스 월수금이 톡하고 꺾어버렸어요. 퇴근 때 그녀는 갈비 한 도막을 비닐봉투에 싸주더군요. 자존심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구요? 천만에요. 들립니다. 내 혈관을 지나며 들끓는 분노의 울음을 분명히 들었어요. 동시에 어떤 유혹, 이것을 들고 가는 나를 보는 그녀의 표정과, 또 대문 앞에 버리고 가는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를 알고 싶어 머뭇거렸어요. 나는 호기심에 손가락이 가려오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엄지손톱으로 중지의 첫 매듭을 아프게 긁었습니다. 비굴함은 모호하게 와서 그 자신이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게 해놓고 일단 길들여지게 한 다음에 자리를 잡는 게 그 속성이죠. 나는 수첩에 적어두고 싶었죠. 이 기분을. 그러자 고장을 핑계로 서비스센터에 맡겨둔 노트북의 자판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안 돼. 나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더 깊이 알고, 더 많이 부딪혀야 하니까요, 사람들을.
--- p.40

채희윤의 『소설 쓰는 여자』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욕망으로 가득 찬 한 소설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에게 소설 쓰기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하나의 기술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소설을 쓰려는 욕망과 소설 창작의 이론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직해나가면서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 못지않게 소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행위 그 자체를 소설의 소재로 끌어들이는 독특한 구성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작품의 독특한 구성은 소설쓰기와 소설쓰기에 관한 이론적 서술들을 병치시키는 서술 형식을 통해 소설 창작과 이론의 함수관계에 대한 메타적 자의식을 전경화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철학과를 졸업한 서른두 살의 소설가 지망생 서주희. ‘素姬’라는 기생집의 딸로 열일곱 살에 지배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그녀는 소설 창작 강좌에서 중요하다고 들은 경험과 발상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주차 안내원, 생맥주집,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거쳐 급기야는 파출부 일까지 하게 된다.
무표정한 안주인 여자, 공인회계사인 남편과 버릇없는 사춘기 아들이 살고 있는 미세스 월수금 집. 한국전과 월남전을 겪은 장성과 여교수 며느리, 시대에 맞지 않게 왕가 부흥운동을 벌이고 있는 남편이 살고 있는 화목토 집. 월수금과 화목토로 번갈아 두 집에 파출부 일을 나가는 그녀는 두 집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적 발상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렇게 파출부 일이 날을 거듭할수록 여자는 그들의 삶 속 깊이 침투하면서 때로는 어이없고 웃을 수밖에 없는 특이한 경험들과 맞닥뜨린다.
파출부 일이 익숙해질 무렵, 미세스 월수금 집에서 일어난 남편과의 불륜이 발각되면서 그녀는 결국 기생집을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의 집으로 귀향한다. 고향 광주로 돌아와 십대 시절 헤어졌던 첫사랑과 재회한 그녀는 자신의 내부에 갇혀 있던 소설 쓰기의 욕망, 그리고 삶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