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긴내선생의 문향

긴내선생의 문향

[ 무선본, 양장 ]
김태준 | 한울 | 2014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8,500
판매가
17,57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관련상품

긴내선생의 문향
[도서] 긴내선생의 문향
김태준 저 한울
5% 24,700
긴내선생의 문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49307
ISBN10 89460493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태준
황해도 장연長淵 출생하여 ,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도쿄 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비교문학-비교문화)와 명지대학교 교수, 도쿄 외국어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 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백년이 지나서도 아직도 읽히는 책이라면 고전’이라는 말이 있다. 할아버지가 읽고, 아버지가 읽고 또 손자가 읽는 책. 그러기에 책을 쓰는 작가나 저자라면 누구나 이런 책을 쓰고자 할 터이다. 근대의 천재라는 육당 최남선도 세상을 마치며 역사에 남을 책을 남기지 못하고 죽는 것을 슬퍼했다고 하는데, 무애 양주동은 육당이 후대 500년 동안 남을 책으로 외솔 최현배의 [우리말본]과 무애 자신의 [고가연구]를 꼽았다는 일화를 자랑으로 전했다. 우리의 고전을 말하자면 가깝게는 [춘향전]이나 박지원의 [열하일기], 만해萬海의 [님의 침묵] 같은 책을 꼽을 수도 있을 터이다.
--- p.21

이것이 기파랑을 찬미하는 앞의 넉 줄 여덟 구句의 뜻이고, 마지막 한 줄 두 구에서는 서리도 침범할 수 없는 잣나무의 높은 기상으로 정서正敍해 찬미를 강화했다. 화반花判은 화랑의 상징이다. 이렇게 이 시는 시인의 물음, 달의 대답, 감탄의 결사結辭라는 세 단락으로 되어 있고, 특히 시의 벽두에 ‘냅다 던지듯이 멋들어진 허두虛頭’인 ‘열치매’(무애의 표현)는 그 발상에서 동서고금의 다른 시가 따를 수 없는 이 시만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 p.34

‘괴력난신’은 괴이한 힘이나 귀신 이야기를 이르는데, 일연은 중국의 사례들을 인용하면서 우리 삼국三國의 시조가 모두 신비스러운 기적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무엇이 괴이하다고 할 것인가를 되물었다.
일연은 이것이 책 첫머리에 기이 편을 싣는 까닭이고, 신이神異를 여러 편의 앞에 싣는 뜻임을 뚜렷이 했다. 이 말은 일연이 이 역사책을 쓰는 뜻과 사관을 밝히는 중요한 대목이어서 다시 곱씹어 논의할 만하다.
--- p.51

그러므로 시골에 살려는 사람은 인심의 좋고 나쁨을 따질 것 없이 같은 당색黨色이 많이 사는 곳을 찾아가면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문학을 연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대부가 살지 않는 곳을 택하는 것만 못하니, 문을 닫고 사람들과 사귀지 않으며 홀로 잘 수양한다면 비록 농민이든 공장이든 장사치이든,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인심’에서
‘인심’이 아니라 ‘도심道心’을 말하고, 혹은 실심實心을 말해온 사대부들이 퇴폐해, 사대부가 살지 않는 곳이라면 인심을 논할 것도 없다는 역설. 사대부라면 오늘날의 사회 지도층이 아닌가? 인심은커녕 민심도 모르는 이런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이라면, 그곳이 가거지라는 결론. “모두 버리고 떠난다”는 수경 스님 소식이 잠시 요즘 인심을 상징하는 듯 허허하다.
--- p.128

이런 원리라면 역사에도 중심은 없다. [춘추春秋]가 중국의 역사이듯 각 민족에게는 각 민족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 [의산문답]의 이른바 역외춘추론域外春秋論이다. 이것은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라는 중화중심주의를 타파했다. 중세 보편주의를 벗어나 자기 역사를 중심에 놓는 이런 역사의 깨달음은 18세기 조선 실학에서 비로소 나타난 역사의 자각이었다. 이것은 저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이른바 호락논쟁湖洛論爭, 곧 사람과 사물의 성질은 같은가 다른가를 다투어온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 논쟁의 1세기에 걸친 축적이며, 조선 철학이 이른 큰 도달점이었다.
--- p.134

이렇게 영남의 우도만은 남녀가 모두 흰옷을 입으며, 갓 시집온 새색시까지도 흰 저고리와 치마를 입는다고 했다. 이것은 흰옷을 존중하는 영남 풍속을 평가하는 뜻을 담았다고 할 터이고, 또한 이것은 그의 이종사촌 유득공(1748~1807)의 동인이었던 이덕무(1741~1793)가 ?사소절士小節?에서 동시대의 영남 풍속에 대해 “여자들의 저고리는 너무 짧고 치마는 너무 길고 넓어 요사스럽다”고 한 것과 대조된다. 이 시대에는 기생의 짧은 저고리 길이가 12센티미터까지 짧아졌다는데, 200년이 흐른 지금은 젊은 여자의 치마 길이가 이에 육박하니, 지방문학의 역사는 사회사이며 풍속사이기도 하리라.
--- p.150

이 시대에는 담헌 홍대용이 북경의 유리창에서 중원의 선비들과 남자의 눈물을 논한 바 있고, 연암 박지원은 연행 중에 ?호곡장好哭場?을 말했으며 또 “영웅과 미인은 눈물이 많다”고 해 화제를 뿌린 바 있었다. 이런 뒷시대에 나온 심노숭의 ?눈물이란 무엇인가?는 우리 문학이 낳은 감성적 사랑 문학의 한 기념비라 할 터이다.
--- p.159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악산의 무거운 그림자는 엷어갑니다
새벽종을 기다리면서 붓을 던집니다”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게 깊고, 독자는 시인을 슬퍼하고 스스로를 슬퍼할 시간. 그러나 이러한 [님의 침묵] 속에서, 설악산의 그림자는 점차 엷어지더라도 새벽종은 정녕 울리게 될 것이다.
--- p.182

일제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시인 무애 양주동(1903~1977)은 청년 시절의 암울한 민족 정서를 홀로 걷는 산길로 노래했다. 시인으로 약관에 벌써 이름난 영문학자였으나, 일찍이 천년의 옛 노래, 사뇌가[鄕歌] 해독에 발심發心해 우리 고전연구의 길을 연 국학의 큰 스승이었다. 일본에 유학해 와세다早稻田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다섯의 나이로 평양 숭실전문학교의 영문학 교수가 된 무애는, 조선 사람 최초로 본격적인 향가 연구를 통해 국학을 진흥시키기로 마음먹었다. 무애는 천재 시인이자 종횡무진한 평설評說로 일세를 휩쓴 평론가인 동시에, ?산길?, ?조선의 맥박? 등 시편을 통해 민족 정서를 고뇌한 지성이었다.
--- p.2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57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