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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인간과 통하는 데 꼭 필요한 대화 사전

개가 인간과 통하는 데 꼭 필요한 대화 사전

율리 체 저 / 이형진 그림 | 들녘 | 2008년 01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2 리뷰 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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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40g | 160*210*20mm
ISBN13 9788975275937
ISBN10 897527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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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선우미정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지겐 대학에서 대중매체학과 철학,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개는 왜 우리를 사랑할까?』,『엄마는 힘이 세다』, 『화장실의 작은 역사』, 『보통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는대요!』, 『헨쇼 선생님께』,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할머니의 연애시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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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술 용어. 물체를 건드리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1단계 애원, 2단계 최면에 이어 상대방을 정신력으로 제압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내는 3단계 행동이다. 거의 예술행위에 가깝다. 이 분야에서 대가로 추앙받는 개는 호모사피엔스의 식탁에 놓인 고기조각을 손끝 하나 대지 않고 바닥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 기술을 터득하려면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실수할 경우 엄청난 체벌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 격동현상, p.23

개가 꼬리를 흔들어대는 건 꼬리가 개의 몸을 흔들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인과관계를 좋아한다. 인과관계가 호모사피엔스를 좋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논리의 노예가 된 인간은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 일어나면 그저 어리둥절해한다. 무조건 기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꼬리치기, p.35

환자식이자 치료식. 아픈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를 위한 맞춤식 영양 섭취법을 일컫는 말이다. 다이어트는 심신이 건강한 개에겐 적합하지 않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원래 이것은 질병을 다스리기 위한 식사법이었기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신경증적인 분열증세가 진척됨에 따라 몸짱이 되고 싶은 소망이나 그때그때의 기분을 치사하게도 자기 개에게 투사한다. 그래서 “오 하느님, 저는 너무 뚱뚱합니다”라고 고백하는 대신 “멍구야, 우리 다이어트 하자”고 말한다. 병적인 조짐이 심한 경우엔 “멍구야, 지금 너한텐 필요한 건 오직 다이어트뿐이야!”라고 강조한다.
의사의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없는 다이어트는 위험하다. 잘못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인간들은 종종 자기 개를 무모한 다이어트에 끌어들인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분노는 금물이다.
--- 다이어트,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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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셀로
오셀로
나 오셀로는 여류 작가의 개다. 작가를 데리고 산 덕에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침내 견공들이 인간의 언어를 정확히 이해하면 할수록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며, 견공과 호모사피엔스의 공생도 훨씬 수월해지고 행복해질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오셀로는 『개가 인간과 통하는 데 꼭 필요한 대화 사전』을 통해 견공의 시각에서 본 인간 세계를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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