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리더십과 국가 경영 마인드맵
(1) 마인드맵의 첫 번째 큰 가지인 ‘인간 세종’에는 ①그의 가족관계와 ②교육과정, 그리고 ③건강과 성격 등의 작은 가지가 달려 있다. 먼저 가족관계라는 가지(①)에는 아버지 태종과의 관계, 형 양녕대군과의 관계, 부인인 소헌왕후 심씨 집안과의 관계(심온) 등의 열매가 열려 있다. 각각의 열매는 작은 가지와 큰 가지를 통해서 세종정치라는 나무의 일부분을 보여주는데 《세종실록》을 펴면 맨 처음 보이는 ‘총서’에는 이것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다음으로 교육과정이라는 가지(②)에는 세종이 충녕대군 시절 스승 이수에게 배우는 것과 왕이 되어서 경연관인 변계량에게 학습하는 것 등이 나와 있다. 부왕 태종이 “너는 할 일이 없으니 즐기기나 하여라.”(《태종실록》 13/12/30)라고 하여 서예와 그림, 그리고 악기 연주 등을 배우게 한 일 등도 이 가지에 열린 열매라고 하겠다. 물론 즉위한 이후 경연에서 《대학연의》를 공부한 것도 여기에 들어갈 수 있겠으나, 이것은 뒤의 ‘지식경영’이란 줄기에 포함시켰다.
그 다음 가지인 세종의 건강과 성격(③)에는 고기반찬을 좋아하면서도 운동을 잘 하지 않아서 몸집이 비중(肥重)했다는 이야기, 즉위한 다음부터는 강무(講武)라는 군사훈련 겸 사냥대회에 열심히 참석하고 격구를 즐기는 세종의 모습, 지나친 국정수행에 따른 과로로 42세 이후에는 체력이 거의 바닥나 온갖 질병에 시달린 이야기, 즉 1438년(세종20)에 소갈증·부종·임질 등으로 힘들어하는 세종과 그 후 뇌부(雷斧)를 전국에서 구해 올리도록 한 얘기, 신료들과의 대화에서 발견되는 세종의 말하는 방식과 그에 비추어 본 성격 등을 그 열매로 볼 수 있다.
(2) 마인드맵의 두 번째 큰 가지인 ‘인재경영’에는 ①세종의 인재관, ②인사행정과정, ③인재쓰기 사례 등의 작은 가지가 달려 있다. 먼저, 세종의 인재관이라는 가지(①)에는 그의 인재 정의(定義), 정승론, 강점경영 등의 열매가 달려 있다.
다음으로, 세종시대의 인사행정 가지(②)에서는 인재의 선발, 검증절차, 배치와 재교육방법 등의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재쓰기 사례에는 황희, 최윤덕, 조말생, 김윤수 등의 경우를 살필 수 있는데, 그 핵심은 인재로 하여금 공적으로 허물을 덮게 한다는 것이다.
(3) 마인드맵의 세 번째 큰 가지인 ‘지식경영’에는 ①세종의 어전회의법, ②싱크탱크 집현전의 운영, ③경연의 운영방식 등의 작은 가지가 달려 있다. 먼저 어전회의법이라는 가지(①)에는 어전회의 방식을 둘러싼 논쟁(김점과 허조), 자유로운 회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세종의 회의원칙, 신료들의 허심탄회한 말을 듣기 위한 세종의 비책, 토론의 예방적 효과를 통해 완벽한 승리를 거둔 ‘파저강대토론’ 등의 열매가 달려 있다.
다음으로, 집현전의 운영이라는 가지(②)에는 집현전의 조직과 기능, 집현전의 커리큘럼과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운영 사례, 집현전 학사들의 학문과 성향 등의 열매를 살필 수 있다.
그 다음 경연의 운영방식이라는 가지(③)에는 경연의 좌석배치, ‘말’과 ‘일’을 엮는 회의원칙, 《대학연의》라는 경연교재를 통해 세종이 말하려 했던 정치목표, 세종의 독서경영의 방법과 그 효과 등의 열매가 달려 있다.
(4) 마인드맵의 세 번째 큰 가지인 ‘국방·외교경영’에는 ①명나라 외교 ②일본(대마도)외교 ③여진족 외교 등의 작은 가지가 달려 있다. 먼저, 명나라 외교라는 가지(①)에는 까다로운 중국사신 달래기, 소 1만 마리 매매 요구, 파저강토벌 시 대명외교, 처녀공납문제 등의 열매가 있다. 다음으로, 일본 및 대마도 외교라는 가지(②)에는 대마도정벌, 일본의 대장경 요청문제, 내이포의 ‘재팬타운’ 운영, 왜구문제 등의 열매를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여진족 외교라는 가지(③)에는 여진족의 집단귀화현상, 파저강토벌(1, 2차) 등의 열매가 달려 있다.
(5) 마인드맵의 다섯 번째 큰 가지인 ‘북방영토경영’은 ①세종의 영토관, ②4군6진 개척, ③사민입거정책 등의 작은 가지가 달려 있다. 먼저, 세종의 영토관 가지(①)에는 ‘용성후퇴논쟁’, 백두산확보사업 등의 열매가 달려 있다. 다음으로, 4군6진개척의 가지(②)에는 축성, 농지개발, 여진족과의 전투 등의 열매가, 그리고 그 다음의 사민입거정책 가지(③)에는 수차례에 걸친 조정의 이주정책, 반대 및 저항세력의 회유 및 강제방법 등을 볼 수가 있다.
(6) 마인드맵의 여섯 번째 큰 가지인 ‘창조경영’인데 여기에는 ①과학기술발전, ②훈민정음창제, ③악보의 창제라는 세 개의 작은 가지가 있다. 먼저, 과학기술발전이라는 가지(①)에는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천문관측대 등을 발전 및 발명하는 과정과, 기술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 등의 열매가 달려 있다. 다음으로, 훈민정음창제라는 가지(②)에는 훈민정음창제 이전의 우리말 기록법, 창제의 동기와 원리, 장애물과 극복방식, 창제 후 활용방법 등을 살핀다.
그 다음의 악보의 창제라는 가지에는(③) 아악의 정비 및 향악의 작곡, 그리고 정간보의 창안 등의 열매를 볼 수 있다.
(7) 마인드맵의 일곱 번째 큰 가지인 ‘마음경영’은 이처럼 반대하는 신하들과 백성들을 어떻게 감동시켜서 국정운영에 협력하도록 하느냐의 문제이다. 이 줄기에는 ①사대부의 마음경영과 ②백성들의 마음 움직이기, 그리고 ③중국황제의 마음잡기의 가지가 달려 있다. 먼저, 사대부의 마음경영 가지(①)에는 반대하는 신하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신하들의 말 경청하기, 세종의 화법 등의 열매가 열려 있다.
다음으로, 백성들의 마음 움직이기 가지(②)에는 버려진 아이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 경로의 정치, 감옥 죄수의 처우개선, 의녀제도 발달 등의 열매가 열려 있다. 그 다음으로, 중국황제 마음잡기라는 가지(③)는 앞의 명나라 외교와 겹치는 부분이나 종래 징계적 성격의 요구를 해오던 명나라 황제가 세종의 지성사대에 감읍하곤 해서 여기에서 다루어졌다.
이처럼 세종의 국가경영이라는 거대한 나무를 일곱 개의 큰 가지로 나누어 살펴본 다음, 종합적으로 세종정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를 언급하였다. 물론 각각의 가지와 열매들은 다른 가지 및 열매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곳곳에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와 때로는 드라마틱한 위기극복 사례를 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