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670g \| 14821030mm
ISBN13	9788958201151
ISBN10	895820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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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데이비드 G. 마이어스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연합뉴스에서 14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충남 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자가 되었다. 어릴 적 꿈이었던 과학자가 되는 것을 포기한 뒤 자신에게 느낀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지만 기자가 되어 과학과 사회, 교육, 국제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면서 오히려 과학을 더 사랑하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생명과학에 대해 다룬 『바이오혁명 -- 게놈·복제 그리고 생맹탈출』(가림출판사, 2002)이라는 저서를 내놨고, 2005년에는 생물다양성과 환경에 관한 책인 『자연은 알고 있다(Wild Solutions)』(궁리, 2005)를 우리말로 옮겼다. 지금은 정보과학부에서 과학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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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농구팀이 슛을 한 번 쏠 수 있는 시간만 남은 상황에서 2점 뒤져 있다. 2점 슛을 지시해 성공하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고, 3점 슛을 성공하면 바로 승리할 수 있다. 당신은 2점 슛과 3점 슛 중 어느 것을 원하는가? ---p. 213

6주일 동안 연이어 매주 금요일에 그다음 주에 주식시장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정확히 예측하는 편지를 1,000명에게 보냄으로써 그들 대부분과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 계약을 체결한 주식전문가가 있다. 그는 1,000명에게 6번 모두 정확하게 예측한 편지를 보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p. 228

천둥번개가 칠 때 한 남자는 담배를 피우면서 마음을 진정시킨다. 또 다른 사람은 천둥번개가 칠 때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거리를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가면서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운전한다. 천둥과 담배 중 어떤 것이 더 위험할까? 천둥과 안전벨트 없이 운전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위험할까?
---p. 314, 11장

한 사람이 “바다에는 정말 물이 많아”라고 말했다.
그의 친구가 대답했다. “그래, 그리고 우리는 단지 그 물의 표면만 보고 있을 뿐이지.” ---본문 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고하기(thinking)’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사고하기는 나태할 수 있고 부주의할 수도 있다. …… 그것은 또 쉽게 속을 수도 있고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으며 쉽게 겁먹을 수도 있다. …… 학생들은 훈련을 통해 계발되지 않았지만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분석, 탐구를 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런 능력은 폭넓은 교육과 경험, 격려, 교정,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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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달리던 사람은 머뭇거림 없이 한쪽 방향으로 틀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그는 생각이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늘 가던 길이기에 의식하지 못한 채 접어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는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직관이란 직접적으로 지식을 얻는 능력, 즉 관찰하거나 생각해보지 않고 즉각 알아채는 능력을 뜻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직관을 이용해 상대방의 거짓말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파악하고, 야구경기의 타자는 사고의 속도로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는 공의 궤적을 순간적으로 추적해 홈런을 때린다. 베테랑 수사관들은 경험에서 우러나는 직관의 힘을 통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단숨에 해결하는 저력을 보이며, 특히 여성은 남자의 본심을 무섭도록 빠르게 읽어내기도 한다. 『직관의 두 얼굴(Intuition : Its Powers and Perils)』의 저자 호프대학교의 심리학 석좌교수인 마이어스는 이러한 직관은 인간이 수행하는 사고의 복잡한 연산을 무의식의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의 광대한 잠재의식이 필요한 순간에 의식의 표면 위로 보내는 계시라고도 할 수 있다. 즉 경험을 통해 신경망에 각인된 정보를 이용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관은 또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논리적인 사고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데 비해 직관은 빠르기에 속단이라는 우를 범할 수 있으며, 사실보다는 감정에 치우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경험을 신뢰하여 고정관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런 직관의 두 얼굴을 고전적인 인지과학과 현대인지과학을 종합해 직관의 실체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와 분석은 우리가 가진 놀라운 능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주는 동시에 이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해준다. 양날의 칼, 직관의 힘과 위험을 아는 것은 왜 중요한가? 직관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감각과 지식이 내포하고 있는 틈새로 비집고 들어온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불행을 피하게도, 반대로 불행을 자초하게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도박과 복권일 것이다. 도박과 복권은 전형적인 확률게임이고 실제 자신이 당첨되거나 잭팟을 터뜨릴 확률을 계산해보면 도박과 복권은 말 그대로 미친 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직관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 오락이나 레저로 접근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에게 이런 직관은 더 강화되어 도박중독으로 이어진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결정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도 직관은 훨씬 위험한 정신적 작용이 될 수도 있다. 판사와 배심원의 직관이 다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으며, 위기의 순간에 대통령의 결정이 국운을 바꿀 수도 있다. 직관의 두 얼굴과 마주하는 순간 내 생각의 주인이 된다! 진실과 오류 앞에서 겸허하게 현명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을 꿈꾸며 직관은 아직도 우리 뇌의 신비만큼이나 명확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일 수 있다. 어쩌면 직관의 본모습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불완전한 인간의 벌거벗은 모습을 본 듯 허무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사고와 지식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그런 불완전한 사고와 지식의 틈을 뚫고 들어온 잘못된 직관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 자신이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큰 수확을 안겨준다.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직관은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도는 별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 앞에서 무너졌듯이, 우리는 앞으로 더 놀라운 직관의 오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진실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직관은 인류만이 향유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자체가 모든 것일 수는 없다는 탁월한 직관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의식 위로 조용히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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