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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믿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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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89쪽 | 238g | 175*225*15mm
ISBN13 9788955614008
ISBN10 89556140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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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바비 곰버트
정치를 풍자한 만화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예요. 귀엽고 유머 넘치는 삽화로 이 책의 내용을 더욱 재미있게 빛내 주었어요.
해설 : 박영욱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고려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 책에 해설을 담아 동화의 철학적인 의미를 쉽게 풀어 주고 있어요. 쓴 책으로는 《철학으로 매트릭스 읽기》, 《체 게바라》 등이 있어요.
역자 : 신동희
삼육대학교 신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 앤드류스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리더십 박사 과정을 밟았어요. 현재 리더십 전문가이며 북아시아 태평양 지역(몽고,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북한,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실패한 탐험가, 성공한 리더》가 있어요.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동굴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에 대해
아주 조금밖에 모른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어요.
동굴 사람들에게는 동굴 안에서 일어나는 일만이 진실이었어요.
그렇게 그들은 만족하며 살았어요.

“우리는 동굴 안에 있는 것밖에 못 본다!”
부기가 말했어요.
“우리가 진짜를 못 보고 있다면 어떡할래?”

그는 놀랍도록 다양한 생명체들을 보았어요.
그중 어떤 것들은 동굴 안에서 그림자로만 희미하게 보았던 것들이었어요.
그러나 그 그림자들은 진짜 아름다운 모습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어요.

부기는 그 말에 놀라 물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른 동굴들에 살아요?”
“오, 그럼. 이 땅 여기저기 수백 개의 동굴 속에 아주 많이들 살고 있지.”
그러나 곧 마이크 할아버지는 슬픈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나오질 않아. 그들은 결코 배우려 하질 않아.”

한 지혜로운 장로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지.
“가서 높은 망루를 세워 더 넓은 땅을 살펴보도록 하게.
우리 주위의 지형을 잘 알게 된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될걸세.”

첫 번째 무리가 다른 무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단다.
“무기는 사람을 죽이는 나쁜 거야. 무기를 만드는 일은 야만적인 일이야.
너희들은 야만인이야.”
그 말을 들은 두 번째 무리는 이렇게 반박했어.
“우리 종족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서 바구니나 만들고 있는 건
비겁한 일이야. 이 겁쟁이들아!”

“너는 왜 그들이 서로 의견이 달랐다고 생각하니?”
부기는 잠깐 동안 우물거리다가 드디어 대답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꼭 동굴 벽의 그림자 같아요.”
부기는 조심스럽게 단어를 골라 가며 계속해서 말했어요.
“에,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잘못 보는 것 같아요.
그림자를 보는 것처럼요. 잘못 보니까 잘못 행동하는 것 같아요.”

마이크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잘못 보는 게 아니라 한쪽 면만 본다는 걸 거야.
우리 조상들에게도 바로 그런 문제가 있었던 거지. 날 따라오너라. 보여 줄 게 있어.”
부기는 그제서야 왜 두 부족이 서로 전쟁까지 하게 되었는지 이해되었어요.
두 개의 서로 다른 망루가 그들에게 두 가지 서로 다른 관점을 갖게 했던 거예요.
“우리는 정말 조금밖에 못 보는구나…….”
부기는 혼자 중얼거렸어요.
부기는 그곳에 서서 오랫동안 깊은 명상에 잠겼어요.

“왜 바보같이 나뉘어? 왜 다르다고 서로 싸우는 거야?
왜 서로의 망루에 올라가 보지 않은 거야? 그랬다면 서로가 다른 걸 보았다는 걸
금방 알았을 텐데…….”

사람들은 누군가 그들이 맏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지거나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이 있다고 말하면 대단히 화를 내는 것 같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망루에 올라가 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모두 함께 더 큰 진실을 보도록요. 그러면 우리는 다시 옛날처럼
큰 무리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만일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밖의 커다란 세상에 대해
들려주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 주겠어요. 그러면 그들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을 보려 할 거예요.”

부기는 동굴 안으로 발을 옮기며 이렇게 결심했어요.
‘만약 아무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배우려고 하는 다른 사람을 찾아가는 거야.
그래, 마이크 할아버지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수백 개나 되는 동굴 속에 살고 있어…….”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아주 먼 옛날, 다섯 명의 원시인이 있었어요. 웅가, 붕가, 우기, 부기 그리고 트레볼이지요. 그들은 동굴 밖으로 나가면 무서운 괴물이 자신들을 잡아먹을 거라고 믿으며 살아가요. 그저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를 진짜라고 생각하며, 무척이나 따분하고 지루하게 살았어요.
“부기, 동굴 밖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어느 날, 부기는 동굴 밖에 자신들이 못 본 ‘진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요. 다른 원시인들은 동굴 밖으로 나가려는 부기에게 화를 내고 욕설을 퍼부었어요. 부기는 친구들의 냉담한 반응에 놀라 동굴을 뛰쳐나오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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