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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하필이면 호동반점
02_창피해서 못 살겠다 장래 희망 03_나보다 더 소중해? 실내화 한 짝 04_구세주, 수세미 선생님 05_네 탓이야, 사라진 ‘ㅁ' 06_날아오르다, 실내화 07_나타났다 이상한 어른들 08_쉿 교감선생님의 비밀 09_힘내라! 공팔일삼! |
글신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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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권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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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이는 아빠의 반짝이는 새 오토바이를 보자 저절로 입이 삐죽 나왔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또 하나 늘었어요. 어른이 되면 당장 이름을 바꿔 버리려고요. 호동이는 병이 났어요. 유행하는 눈병이라면 안과에라도 가겠지만 의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불치병이지요. 호동이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 병’에 걸린 건 아주 오래전부터예요. 아마 3년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로 죽 계속되고 있어요. 오늘 추가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의 열한 번째 줄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떡 하니 붙어 있는 ‘호동반점’의 배달 통 때문이에요. --- p.7-8 선생님이 휴대폰을 내라고 했지만 호동이는 주머니에 넣어 두고 내지 않았어요. 아니 낼 수가 없었어요. 언제 수세미 선생님한테 연락이 올지 모르니까요. 1교시 국어 시간에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만지작거렸어요. 수업 시간에 전화가 올까 봐 간이 콩알만 해졌다니까요. 그런데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끝나고 급식 시간이 끝나고 체육 시간이 끝나도 전화기는 한 번도 울리지 않았어요. 호동이는 혹시 전화기가 고장 난 건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려고 했어요. 결국 학교가 다 끝날 때까지 휴대폰은 얌전했어요. 수업 시간에 울리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수세미 선생님이 놀리려고 거짓말을 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호동이는 꾸물꾸물 화가 났어요. “치! 수세미 선생님한테 속았나 봐.” --- p.46-47 |
호동이는 ‘호동반점’ 아들로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에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어른이 되면 시험도 보지 않고, 학교나 학원도 다니지 않고, 콜라나 피자, 라면 등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고 싶어요. 물론 엄마 잔소리로부터 해방되는 건 당연하고요. 게다가 가게 이름에 자기이름을 따서 쓴 게 몹시 못마땅해요. 왜냐하면 학교 받아쓰기에서 0점을 맞고 나서 아이들이 ‘호동빵점’이라고 놀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기 이름을 바꾸고 싶지만 아빠 엄마는 승낙하지 않아요. 호동이는 빨리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이유 하나 더 늘어난 거예요. 바로 자기 이름을 멋진 이름으로 바꾸는 거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수학 공부를 하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컴퓨터 속 수세미 선생님으로부터 빨리 어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듣고 수세미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게 돼요. 호동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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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마음에 귀 기울여 보세요.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별일이 아닌 것이 어린이들에게는 힘이 드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하루하루를 힘든 날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더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보다 우리 어린이들은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아진 것 또한 분명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전에 먼저 큰 소리를 냅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세요. 그리고 공감해 주세요. 그러고 나서 부모님의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들도 부모님의 이야기를 훨씬 쉽게 내면화할 것입니다. 행복은 지금 우리 곁에 있어요.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은 잘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은 쉽게 부러워합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지금 자신이 보내고 있는 이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안다면, 자기 삶의 주변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현명한 성인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이 책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어른이 되면 책임감이 커지고 할 일이 많아진다고 말하지 않고, 지금 보내고 있는 초등생 시절이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해 줍니다. 실내화에 담은 상징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주인공은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강당에서 새로 산 실내화를 잃어버립니다. 아무리 샅샅이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어요. 주인공이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좋고 소중한지 깨닫는 순간, 아주 우연하게 잃어버렸던 실내화를 찾습니다. 실내화는 바로 아름다운 동심을 상징합니다. 독자 어린이도 이야기 속에 담긴 의미를 느끼고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 포인트 《힘내라! 공팔일삼!!》은 창작동화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각각 책마다 독특한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동화의 주인공처럼 ‘실내화 날리기 게임’을 해 볼 수 있도록 [책 속 게임판]이 제공됩니다. 초등 생활에 지쳐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공감을 주는 동화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