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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의 무지개

바람 속의 무지개

메리 조 푸트니 저 / 장은영 역 | 현대문화센타 | 2002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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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580g | 148*210*30mm
ISBN13 9788974281915
ISBN10 89742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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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정도가 아니야. 재앙이나 다름없으니까. 그 여자가 나랑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니?'
'얘기하자면 길어.'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간을 낼 수 있으니까 괜찮아.'
마이클은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싶은 욕망을 강렬하게 느꼈다. 그는 와인을 잔에 따른 다음 베개를 침대 머리판에 대고 그 위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캐서린을 처음 만난 건 브뤼셀이 아니라 스페인이었어. 어느 야전병원…….'
--- p.341
마이클은 일어나서 캐서린을 일으켜 주었다. 이내 그는 발을 멈췄다. 눈길이 그녀를 지나쳐 바깥의 하늘에 머물렀다. 비가 그치고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캐서린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무지개. 일순 분리되었던 영혼의 한 조각이 자리를 찾았다. 무지개와 새끼 고양이와 니컬러스같은 친구가 있는 세상이 아닌가. 왜 자신이 캐서린과 함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으리란 사실을 쉽게 믿지 못하는 걸까? 마이클은 자신의 존재 한 복판에 서서히 평화가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캐서린은 그의 눈길을 따라 창 밖을 바라보았다. 무지개가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맺은 약속의 징표.

' 내 인생에 질서를 찾아주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캐서린. 질서,그리고 사랑' '그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네요. 얼마나 간단하고 얼마나 당연한 일인지'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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