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프레보 인터뷰_2007년 9월
기욤 프레보는 몇 편의 역사추리소설을 발표하여 프랑스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기 작가이다. 이 인터뷰에서 기욤 프레보는 어떤 이유로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작가 자신과 주인공 샘, 릴리, 앨런 사이의 공통점을 말해주었다. 그는 또한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과 그에게 영감을 준 작가들 그리고 독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의 내용을 살짝 귀띔해주었다.
Q : 『시간의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당신의 첫 번째 책입니다. 어떻게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나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뭘 얻길 바라나요?
기욤 프레보 : 작가로서, ‘어른들을 위한’ 역사추리소설을 몇 편 썼습니다. 그러한 글쓰기 작업이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장르의 법칙에 의한 한계를 발견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을 쓰면서 내 캐릭터들이 신선한 공기를 한 모금 마신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세밀하고도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써내기 위해 내 상상력에 자유로운 고삐를 주었다고 느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격전지에서 람세스 3세의 묘지로, 챕터마다 장소를 바꾸는 작업은 작가로서는 굉장한 사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적어도 한 가지만은 알아주길 바랍니다. 역사는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지요! 샘이 여행한 시대와 장소를 따라가는 것은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샘은 수시로 더 많은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봅니다. 독자 여러분도 같은 방법으로 찾아보길 권합니다.
Q : 『시간의 책』을 쓰기 위해 어떤 조사를 하셨나요? 샘이 만나는 인물, 장소, 역사적 사건들은 모두 실제인가요? 실제로 샘이 여행한 모든 곳을 여행해보셨나요?
기욤 프레보 : 책의 모험과 긴장감 묘사를 뛰어넘어 저는 샘이 여행한 시대를 가능한 정확하게 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단지 배경이 아닌, 역사의 실제 순간을 말이죠. 샘이 바이킹의 침략(아이오나 섬, 서기 800년 경)으로부터 구하도록 해주는 채색사본은 정말로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샘이 베르됭 전투 동안 도왔던 샤르트렐 하사는 정말로 내가 쓴 것처럼 부상당했습니다. 샘이 참여한 테베 기술공들의 시위 또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매 챕터에 이 사실들은 중심 줄거리 요소가 됩니다. 역사와 픽션이 단단하게 연결된 것이 이 프로젝트의 중심이었습니다! 실제 방문조사에 관해 말하자면, 비록 역사가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역사 선생으로서 마땅할 만큼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 직업은 여행에 대한 나의 흥미를 충족시켜주는 일입니다. 특히 아이오나와 부르스 근처를 거니는 것을 정말로 즐겼답니다.
Q : 샘의 시간 여행은 정말로 드라마틱하고 흥미롭습니다, 독자들에게 생생한 방법으로 과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역사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시간의 책』에서 하신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의 생활에 역사를 가져다주실 수 있나요?
기욤 프레보 : 아직까지 프랑스의 교육시스템은 수업시간에 『시간의 책』 같은 수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선생님들처럼 나도 가르치는 데는 연극적인 측면이 있다고 느껴요. 학생들과 이야기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곤 해요. 예를 들어 아테네에서 민주주의를 창안한 그리스인들은 어떤 면에선 우리와 다르지만 많은 면에서 매우 유사해요. 그게 바로 그들이 우리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고, 중요한 것이며, 유용한 점이죠. 그들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말할 것들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 접근은 『시간의 책』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Q : ‘태양의 돌’은 역사적 유물에 기초한 것인가요 아니면 순전히 당신의 상상력인가요?
기욤 프레보 : 내 비밀의 동굴을 아무도 열어보지 않게 한 것은 우연이 아니에요. 모든 것이 거기 있죠. 태양의 돌, 동전들, 시간의 책 모두요. 동굴은 내 머릿속 깊숙한 곳에 있어서 열쇠를 잃어버릴 위험이 없답니다. 진지하게 해야 할 첫 번째 일로,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태양의 돌을 스케치하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그 돌의 메커니즘과 잠재성을 충분히 이해했죠. 지금 저는 그 그림을 몰래 숨겨놓았습니다 왜냐하면 주위 사람들이 많이 웃을 것 같아서요.
Q : 흔히, 커가는 작가들은 아는 것에 대해 쓰라고 충고를 받습니다. 자신의 생활 속 요소가 『시간의 책』에 들어가 있나요? 젊은 작가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실래요?
기욤 프레보 : 책 안에 내 자신의 생활이 반영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샘과 사촌 릴리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아들과 딸을 가지고 있다는 게 운이 좋았습니다. 또한, 샘처럼 나는 유도도 좀 합니다. 그리고 비디오 게임, 컴퓨터, 락앤롤도 좋아하죠. 즉, 아직 14살인 나의 한 부분이죠. 젊은 작가들에게 충고를 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나는 글쓰기가 재능보다는 정신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 『시간의 책』은 줄거리가 복잡하고 캐릭터는 생동감 넘칩니다. 작가로서 영향을 받은 이가 있나요? 그런 영감은 어디서 오나요? 어릴 적부터 독서를 많이 했나요? 좋아하던 책은 무엇인가요? 그 책들이 당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기욤 프레보 : 어릴 적 읽은 책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는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책 읽는 일만큼 많은 것을 가르쳐주며 그토록 달콤하게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는 일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나를 성장하게 해준 작가라면 쥘 베른입니다. 그는 모험에 대한 내 정열을 불러일으켜준 첫 번째 작가였습니다. 경의를 표하기 위해 내 책들 중 한 명의 영웅을 그로 만든 적도 있어요, 『암실의 미스터리』에서요. 또한 많은 미스터리물에 열중했었는데 아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모리스 르블랑, 가스통 르루 같은 클래식을 포함해서요. 이 작가들은 내가 줄거리를 짜는 방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었죠. 모든 것은 무엇인가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거의 생각의 자동화가 되었고 내 아이들은 텔레비전의 미스터리물이나 영화를 볼 때 내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해요. 왜냐하면 나는 누가 범인인지, 동기가 뭔지, 어떻게 했는지 재빨리 알아내거든요. 어찌 보면 직업의 핸디캡이죠. 저는 13살, 14살 즈음에 이삭 아시모프, 밴 보트, 잭 밴스 등의 시대를 거쳤어요. 이런 독서들은 이성적인 구조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내 욕망과 연결되었어요. 이것에 더하여 역사에 관한 조숙한 흥미도 있었죠. 『시간의 책』은 아마도 나 같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설이 아닌가 생각해요.
Q : 마지막으로 샘, 릴리 그리고 앨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힌트를 주실 수 있나요? 참을 수가 없네요.
기욤 프레보 : 음, 2권은 샘의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에 많은 폭로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릴리는 사촌의 모험에 더 많이 연관되죠. 그리고 1권처럼 끝에 정말 놀라움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