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46건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40g | 128*188*30mm
ISBN13 9788959130177
ISBN10 89591301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힌트는 있었다. 베이컨의 기름을 빼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마요네즈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베이컨에서 나오는 기름이 빵에 스며들어 소스를 대신하는 것이리라. 빵도 구워서 따뜻할 때 내놓으니 베이컨의 기름이 식어서 굳을 일은 없겠지만, 기름이 너무 많으면 입이 텁텁해진다. 양상추나 토마토를 끼우는 것은 입을 상큼하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 그런데 넣지 말라고 하니, 잘 구워서 기름을 적당히 빼는 편이 좋다. 하지만 너무 바싹 구우면 맛이 부족해진다.
정답은…… 바삭거리는 베이컨이다. 나호는 음, 하고 끄덕였다.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천천히 베이컨을 구워서 거기서 나온 기름으로 살코기 부분을 튀기듯이 구우면, 남은 지방 부분도 바삭한 식감이 된다. 급하게 센 불로 하면 타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구운 베이컨을 조금 먹어보고 바삭한 식감을 확인한 뒤, 젓가락으로 들고 흔들어 가볍게 기름을 뺐다. 기름을 빼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너무 많으면 입속이 텁텁하다. 그러나 너무 빼지 않도록 주의. 오븐 토스터가 찡 하고 울리고, 잘 구워진 빵에 바로 베이컨을 올렸다. 주문대로 머스터드 대신 겨자를 아주 약간, 베이컨에 발랐다. 빵을 한 장 더 올리고 완성.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 p.52-53

“그렇게 많이 주문해도 다 만들지 못해. 우리 부부와 딸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숙부 부부에 남편의 사촌과 아르바이트생 두 명, 겨우 열 명이 목축을 해서 유제품 가공까지 전부 하고 있는 걸.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고 남는 건 인터넷 판매를 해서 고객이 생기는 걸로 충분해. 적자 안 나고, 아르바이트생들 월급 제대로 주고, 가족이 생활할 수 있을 만큼만 벌면 된다고 처음부터 생각했어. 그것도 아주 힘든 일이야, 작년에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니까.”
“기계를 들여서 규모를 크게 할 생각은 없어?”
“없어.”
미나미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 손으로 목축을 하고, 치즈를 만들고 쿠키를 굽고, 그러지 못하면 이 일을 하는 의미가 없는걸. 기계화된 대규모 목장 운영을 부정하는 건 아냐. 대규모 목장에서 안정된 생산을 계속하니까 전국 슈퍼에서 싸고 간단히 우유며 버터며 치즈를 살 수 있다는 건 알아. 그렇지만 그런 것과 다른 걸 만들고 싶어서 병아리 목장에 시집오기로 마음먹었는걸.”
--- p.77-78

“어째서 자신을 바꾸려고 생각했어요?”
다나카 씨는 차파티를 뜯어서 카레에 적셨다.
“반성했어요. 아니…… 좌절인가.”
“좌절.”
“네…….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구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지랖 넓게 내민 제 손을 거절하고, 그 사람은 더 멀리 가버렸어요.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했어요. 구원해주려고 내민 손이 오히려 그 사람을 상처 입히고, 더 완고하게 만들었어요. 벌을 받았나 봐요. 제 마음도 어느새…… 망가져버리더군요.”
“지금은?”
“네?”
“마음은 나았어요? 맛있네, 이 카레.”
“아, 감사합니다! 마음은…… 치료 중이에요, 아직. 그러나 아픔은 많이 가셨어요.”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네.”
“네.”
“정말 다행이오.”
“네…….”
--- p.117-118

맑게 갠 한겨울의 유리가하라 고원은 멋있지, 하고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여름에는 고원 채소를 재배했던 광대한 밭은 온통 은색으로 빛나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호수에서 겨울을 나는 들새들이 설원 위로 울면서 날아가고, 이따금 무언가가 눈뭉치를 날리며 호로록 뛰어간다 싶어 눈길을 돌리면 산토끼를 잡으려고 뛰어가는 여우다. 산토끼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세상 속에서 콩콩콩 숲을 향해 가는 모습은 한없이 사랑스럽고, 침엽수 가지가 수빙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은 아름답고 신비롭다고 한다.
내일 날이 개면 설원을 보러 가자.
--- p.183

남편과 둘이 통장을 앞에 놓고 며칠이나 의논했죠.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이제 와서 아들의 꿈을 대신 이루어준다고 섣불리 열어서 잘될 리 없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 다 마음은 정했어요. 남편도 나도 그때 나이 서른아홉. 그 나이에 빵 만들기를 배운다고 프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해볼 수밖에 없었어요.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거란 걸 알고 있었거든요. 둘이서 제과학원에 다니며 도쿄, 아니, 간토 지역에서 인기 있는 제과점의 빵이란 빵을 모두 사 먹어보았어요. 2년 동안 밥을 먹은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빵만 추구했어요. 그 결과, 비파 호에 여행 갔을 때 우연히 사 먹은 수제 천연 효모를 사용한 빵, 그 맛이 가장 좋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죠.
--- p.204-205

미나미가 마(麻) 주머니에서 하얀 종이에 싼 덩어리를 꺼냈다. 병아리 목장의 버터는 최고다. 거기에 달걀, 우유, 생크림, 치즈, 베이컨. 미나미가 꺼낸 식재료는 모두 이 마을의 보물이다. 카페 송드방에는 이 마을의 보물이 매일 이렇게 모여든다.
열심히 해야지, 나호는 새삼 다짐했다. 열심히 해서 올해야말로 이 가게를 흑자로 돌려야지. 이 마을의 보물을 도시에서 온 사람들에게 맛보여줘야지. 그것이 아무것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이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 p.25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1점 9.1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