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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미술 수업

런던 미술 수업

: 한 젊은 아트 컨설턴트가 체험한 런던 미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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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708g | 148*210*30mm
ISBN13 9788961960052
ISBN10 89619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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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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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열정,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전지연(penpen97@yes24.com)
우리나라에서 최근 재테크의 대명사인 펀드와 부동산에 하나 더해진 시장이 있다. 바로 미술 경매 시장이다. 미술에 대한 안목만 있으면 의외로 톡톡한 재미를 볼 수 있는 이 시장의 열기는 때아닌 미술 경매의 호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이미 예술품의 경매가 일상화 되어 있는 미국이나 유럽과는 차이가 있는 듯하다. 작품에 대한 사랑과 관심보다는 재테크의 경제적 수단으로써 예술품의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우리나라의 트렌드는 해외에서 보기에는 자못 의아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미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돈이 아닌 인생을 바꾼 사람도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최선희씨가 그렇다. 프랑스인 남편과 함께 외국에서 살면서 항공사에서 일하고 있던 30대의 어느 날. 루브르에 걸려 있는 샤반의 <가난한 어부>라는 작품을 보고 미술 공부를 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더비와 더불어 대표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에서 운영하는 아트스쿨에서 디플로마 과정을 이수하고 크리스티 경매 인턴 사원으로 미술계에 입문하게 된다.

물론 한 문장으로 요약하니 단순한 경력처럼 보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저자가 샤반의 그림을 보고 받았던 감동, 크리스티 아트 스쿨에서 만난 교수들과 친구들, 공부과정들이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다.

미술계에 몸담으려면 최소한 그림을 잘 그리고, 관련 학사를 따야만 하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달리, 뉴욕과 더불어 현대미술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런던에서는 미술에 대해 지식이 없는 저자와 같은 일반인들도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으면 충분히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풍부한 시스템이 내심 부럽기까지 하다.

저자의 경우, 크리스티 인턴 시절 동양미술 분야에 있어서인지 중국 아티스트과 최근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중국 미술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 인사동에서 조용하게 전시회를 했었던 쟝 샤오강이 2000년도부터 해외 시장에서 스타로 발돋음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모두가 다 아는 그 흔한 말. 자신이 가진 열정을 묵혀가면서 일상에 이끌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과감하게도 모든 것을 버리고 처음부터 디시 시작하는 저자의 열정과 용기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몸소 보여주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를 미술계로 이끌었던 샤반이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된 것에 감사해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를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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