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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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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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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467g | 153*224*20mm
ISBN13 9788984310728
ISBN10 89843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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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박상준(laughter@yes24.com)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성적을 낸 대표팀의 성과나 붉은 악마라는 이름으로 전국민이 보여주었던 자발적인 역동의 몸짓은 그 자체로 감격스러운 것이었다. 앞으로 지난 30일간의 붉은 축제에 대해서 여러 논의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유럽 사회의 여러 목소리와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던 점에 나름의 의의를 두고 싶다.

주로 판정시비를 계기로 드러나게 된 것이지만, 경기 결과에 대한 유럽 여러 나라의 대응 방식을 통해 우리는 변방 국가 한국을 향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은 그들 국가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이해의 단초가 되었다. 그러한 계기로나마 그간의 프랑스나 독일, 영국 등 유럽 중심 국가에 대해서만 편향되었던 우리의 관심이 넓혀지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스칸디나비아 나라들 역시 막연히 세계 최고의 복지 사회라는 단편적인 인상만 있었을 뿐, 우리에게 있어 몰이해와 무지의 유럽 변방이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때에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 국가의 현실과 그 이면을 성찰한 박노자의 사회비평서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가 출간된 것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전작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인의 건강성에 대해 송곳처럼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구호나 신념으로서가 아닌 '일상에서의 진보'를 영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내외형적인 건강함에 경외의 시선을 보낸다.(책의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에 대한 서술은 마치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의 한 부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그 느낌의 원천은 비아냥이 아니라, 정녕 부러움이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찔러댔던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곧 경이로운 민주사회를 구현하고 있는 북유럽 사회 시스템의 경제적 기반과 유럽인으로서 비유럽 사회에 대한 잠재된 편견과 차별에 향하면서 부활한다. 과연 노르웨이인들에게 체화된 듯 보이는 일상적 차원에서의 민주주의 정신은 언제 어디에서건 유효한 것인가? 박노자씨의 대답은 'NO'이다. 그것은 그들을 민주적으로 살 수 있게끔 그들을 떠받치고 있는 경제적 기반이 가지는 모순 속에서 바로 드러난다.

노르웨이의 장미꽃 재배회사 잠보 로제스(Jambo Roses Ltd), 네덜란드와 영국 소유의 초대형 국제 에너지 회사 셸(Shell),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트오일(Statoil). 본국 국민들의 복지 연금을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는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반(半)독재 정권하의 제3세계 국가에 그 거점을 두고, 무분별한 개발과 값싼 노동력에 대한 가차 없는 착취를 통해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를 통해 저자는 그들의 민주주의가 "어떤 환경에서든 어떤 유혹을 받든 지키고야 마는 내면적 이상"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영역에서만 지켜질 수 있는 그들만의 "전유물"이라는 배타적이고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을 꿰뚫고 있는 저자의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폭력을 거부하는 마음"이 세상 속에서 좀더 널리 퍼져야 한다는 것과 폭력을 강요하고 내재화시키는 국가 권력에 대한 미움이다. 불자(佛子)로서 비폭력에 대한 그의 일관된 염원은 크게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유럽인들의 일상화된 사냥 애호, 포르노 생산 과정에서 일어나는 배우에 대한 정황적 폭력, 제국주의적 과학성의 산물인 동물원에 대한 비판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한국 내에서 최근에서야 공적인 논의의 장에 올라온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각별하다. 노력이나 강권을 통해 치유될 수 없는 음치나 '체질적인 금주파'와 마찬가지로 "남들이 아무리 압력을 가해도 다른 생명을 미워하지도 빼앗지도 못하는 '기형아'들이 존재하"며, "이와 같은 '기형아'들의 '체질적인 이질성'을 인정하고 (살생하는 법을 가르치는 군대 사회가 아닌)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도를 열어주"는 사회가 되어야만 진정한 열린 민주주의 사회가 아닐까? 이 파란 눈을 가진 한국인이 우리들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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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노르웨이에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민족'과 '민족사', '민족문화'를 상당히 부각한다는 것이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노르웨이의 근대 민족 국가 형성과정도 인접 강국의 간섭으로 말미암아 어렵고 복잡했다. 거의 600년 동안이나 덴마크와 합방돼 있던(사실상 덴마크의 식민지에 불과했던)노르웨이는 1814년에 덴마크의 패전을 기회 삼아 독립을 선언하고 민주헌법을 채택했다. 하지만 유럽 강대국 회의의 결정으로 곧바로 다시 스웨덴과 합방해야만 했다. 스웨덴은 노르웨이의 헌법을 존중하여 내정 간섭을 자제했지만, 노르웨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민족주의자들은 완전 독립을 위한 노력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끈질긴 노력 끝에, 1905년에 노르웨이는 국민투표를 통해 평화적으로 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
--- pp.139-140
사실 서구인들의 안락한 생활을 뒷받침하는 세력 중 하나인 한국민중이 도대체 언제까지 반(半)봉건적 자본주의라는 멍에 밑에서 신음해야 하는가. 노동자와 서민을 천시하고 약자를 괄시하는 사회의식을 민중의 정치세력화와 이에 따른 생활, 의식 개혁을 통해 하루빨리 근절할 수는 없을까. 노르웨이의 여유 있는 노동자와 똑같이, 아니 사실 훨씬 더 많이 고생하고 있는 한국의 노동자들은 왜 노르웨이가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원죄만으로 인간적 존엄성을 빼앗겨야 하는가.
하루빨리 그들에 대한 처우와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의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의 컴컴한 터널 속에서 해방의 새벽을 몇십 년, 몇백 년 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다.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발가벗겨 수색하고 곤봉 세례를 가하는 시대, 비정규직을 현대판 '천민'으로 대우하는 시대, '부자 되세요'가 사회 전체의 유일한 관심사가 되는 시대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pp.22-23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의 책을 읽으면 세 번 놀라게 된다. 첫째는 그가 러시아 출신의 귀화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언어가 정확하고 논리적이라는 데에 있다. 둘째는 우리가 한국 사회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을 비판적으로 문제제기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다. 이 책에서는 북유럽 사회(노르웨이 중심)와 한국 사회를 비교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이루었으면 하는 애정이 담뿍 담겨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한 고 2정도의 학생이라면 깜짝깜짝 놀라면서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김동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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