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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일랜드

슬픈 아일랜드

: 역사와 문학 속의 아일랜드

박지향 저 | 새물결 | 2002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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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일랜드
[도서] 슬픈 아일랜드
박지향 저 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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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일랜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1쪽 | 6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591118
ISBN10 89555911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아일랜드와 한국, 두 겹의 역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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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지향
195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와 뉴욕주립대학(스토니브룩 소재) 철학박사를 마쳤다. 뉴욕 프랫대학(Pratt Institute)(1985~1987)과 인하대학교 교수(1987~1992)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교수(1992~)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Profit-Sbaring and Industrial Co-Partnership in British Industry 1880~1920 : Class Confilict or Class Collaboration?(NY:Garland, 1987), <영국사:보수와 개혁의 드라마>(까치,1997), <제국주의:신화와 현실>(서울대학교 출판부,2000)이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박상준 laughter@yes24.com
가령 일본이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을 식민지로 삼고, 그 식민지 지배가 수백 년간 이어졌다고 가정해보자. 조선은 일본의 막부 혹은 천황이 직접 관할하는 영토가 되고,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해온 일본인들은 정착의 과정에서 본국의 지원 아래 실질적인 지배층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지배가 수십 년이 아닌 수백 년간 지속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일본계 지배층과 대다수를 차지할 피지배층 조선인 사이의 구분은 면면히 지속되겠지만, 수백 년의 시간이 강제하는 힘에 의해서 서로간의 동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속국으로서 조선은 제도와 문화 전반에 일본화의 흔적이 뿌리 내릴 것이고, 일본인의 혈통을 지녔지만 조선 땅에서 태어나 자란 이주자들의 후손은 본토의 일본인과는 뚜렷이 다른 정체성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식민 지배의 역사가 아무리 오래여도, 그에 저항하여 독립적인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여러 차원의 노력이 있을 것이고, 그 힘이 결실을 이루어 마침내 조선이라는 나라로 독립하는 순간이 도래할 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그렇게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명실상부한 조선의 혈통을 지닌 조선인들만의 독립된 민족국가를 건설하자는 주장이 대세가 되겠지만, 독립 자체를 거부하고 계속 일본의 속국 혹은 연방 정치체로 남아 있을 것을 요구하는 일본계 조선인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일본에는 더 이상 그들이 되돌아 갈 고향이 없을 뿐더러, 조선이라는 땅은 이미 수백 년 동안 발 딛고 살아온 삶의 근거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 방안은? 분리를 거부하는 일본계 조선인들의 근거지 경상도만을 일본령에 남겨둔 채, 나머지 땅덩어리만으로 이뤄진 독립국가가 만들어질 것인가?

20세기 초 실제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경험한 우리의 정서에 비춰볼 때 말도 안 되는 가정이겠지만, 이러한 역사를 실제로 체험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섬나라가 있으니, 바로 아일랜드이다.

12세기 후반 헨리 2세 시대이래 시작된 영국인에 의한 아일랜드 지배는 16세기초 크롬웰의 침공을 계기로 본격화된다. 청교도 혁명의 총아 크롬웰이 카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인을 인종적, 종교적으로 철저히 억압하고 그들에게서 토지를 빼앗아 이주한 영국인 신교도들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영국의 지배에 대한 카롤릭계 아일랜드인들의 저항은 백만 명이 넘게 굶어 죽은 19세기의 '감자 대기근(1845~1849)'을 계기로 정점에 이르고, 마침내 1920년 아일랜드 자유국으로 독립의 뜻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그 독립은 완전한 것이 아니었는데, 오랜 세월 아일랜드 땅에 발 딛고 살아왔던 영국계 아일랜드인의 거센 반발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하여 그들의 근거지인 북동부 얼스터 지방은 북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영국령으로 남게 된다.

영국으로부터의 자치, 더 나아가 독립된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기운이 융성했던 1880년에서 1920년 사이, 이 시기는 독립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독립 주체로서 "진정한 아일랜드인이란 과연 누구인가"를 놓고 카톨릭계 아일랜드인들과 신교도인 영국계 아일랜드인들간에 벌어진, '아일랜드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 『슬픈 아일랜드』의 초점이 맞춰진 지점이 바로 이 '아일랜드성'을 둘러싼 정체성 논쟁이다. 영국의 지배 이전에 이미 아일랜드에 있었던 것들(켈트 문화, 아일랜드어, 혈통)만이 진정한 아일랜드성을 이루는 것이라는 카톨릭계 아일랜드 세력의 주장에 대해, 과거의 것만을 추종하는 낭만주의적 민족주의를 지양하고, 이미 아일랜드 땅에 깊이 스며 있는 영국적인 것―영국계 아일랜드인을 포함한―까지 수용하는, 보다 열린 아일랜드성을 꿈꾸는 영국계 아일랜드인들의 주장이 대립된다.

역사학자로서 저자는 새로운 아일랜드 민족의 일원이기를 바랐지만, 완고한 배타적 민족주의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만 '영국계 아일랜드인'에게 연민의 시선을 던진다. '슬픈' 아일랜드의 역사에서 슬픔의 주체는 영국의 지배하에서 멸시의 고통과 피의 희생을 견뎌낸 아일랜드인뿐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갈 곳이 없어 공중에 떠버린 '영국계 아일랜드인'들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2부에서, 개개인의 성향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입장은 달랐지만 영국계 아일랜드 문인을 대표하는 세 명의 인물(버나드 쇼, 오스카 와일드, 월리엄 예이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유도 그러한 맥락에서이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은 진정 어디인가라는 물음을 떨칠 수 없었던 그들의 애매한 정체성이 그들을 항상 긴장시키고, 세상과 사물에 대한 날카로운 의식을 견지하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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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인들이 '아일랜드의 민족성'이라고 부른 것은 실은 잉글랜드성이 투사되어 나타난 굴절된 이미지였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아이러니는 이러한 앵글로-색슨의 태도가 아일랜드 사람들 스스로 자신들의 인종적 문화적 신화를 만들어내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 p.42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필자가 아일랜드의 역사에서 우리의 역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만일 유럽의 여러 나라들 가운데 한국과 가장 비슷한 나라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단연 아일랜드일 것이다.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관계는 야나이하라의 말대로 한일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한다.

잉글랜드 사람들이 아일랜드 사람들을 바라본 시각은 일본인들이 한국사람들을 본 시각과 비슷했다. 잉글랜드인들이 '하얀 검둥이', '하얀 침팬지'의 이미지로서의 아일랜드인을 만들어내었듯이, 일본인들도 '옷 잘입는 아이누', 두바로 서서 걷는 원숭이'라는 한국인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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