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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천사

꼴찌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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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44797
ISBN10 89877447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들이 스무 명, 스물세 명으로 늘어 감에 따라서 꼴찌 천사도 점점 바빠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꼴지 천사는 교실을 돌아다니며,
-나를 꼴찌라고 불러.
하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하며 다녔다.
마루는 꼴찌 천사한테서, 처음에 보았을 때만큼 어두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밝아 보였다.
그렇지만 꼴찌 천사의 기분이 밝아져 가는 것과 반대로, 선생님의 얼굴색은 점점 나빠져 갔다.
자기가 모르는 일이 반 안에서 서서히 퍼져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멍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시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교실 위를 날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나를 꼴찌라고 불러줘.”

늘 일등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마루의 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시고 말았다. 엄마가 마루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아빠처럼 남을 이기기 위해서 열심히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일까, 마루는 반 친구들보다 잘하고 싶다거나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등을 하는 게 하나도 기쁘지 않게 생각되었다.
마루와 엄마는 낯선 동네로 이사 가게 되었다. 전학 온 첫날, 마루는 교실에서 신기한 한 남자를 발견한다. 아주 작고 등에는 날개가 달려 교실 안을 파닥파닥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마치 천사 같은 모습이었다. 남자는 자기를 ‘꼴찌’라고 부르라고 했다. 정말 꼴찌천사는 꼴찌가 된 아이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마루는 꼴찌천사와 친구가 되기 위해 계속 꼴찌만 하기로 마음 먹는다.
곧 꼴찌천사를 보게 되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꼴찌천사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꼴찌가 될 수 있을까를 연구한다. 전에는 성적 순으로 자리를 정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 못 하는 아이는 자리도 멀었고 서로 어울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모두 함께 꼴찌를 하려고 의논하게 된 것이다. 결국 반 아이들 모두가 같은 점수를 받고 모두 다 꼴찌가 된다.
아이들은 행복했으나, 담임선생님은 점점 꼴찌가 늘어나는 것이 이상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반 아이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아이들은 성적순으로 자리를 앉는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숙제며 급식 시간이며 모든 것에서 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처음으로 진지하고 긴 학급회의를 통해 선생님과 아이들은 다시 자리를 정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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