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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의 선택

살아 있는 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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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6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579612
ISBN10 899257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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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호종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철학과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생명윤리학과에서 연수하였고, 중등교원, 서울대 강사, 연세의대 의료윤리 담당 펠로우 등을 역임하였다. 철학과 윤리학을 주제로 많은 논문을 썼으며, <의료문제에 대한 윤리와 법의 통합적 접근 : 의료법윤리학 서설>(공저), <고통에게 따지다> 등의 책을 썼다. 죽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떠남 혹은 없어짐-죽음의 철학적 의미>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으며, ‘안락사’, ‘치료중단’, ‘죽음의 기준’, ‘임신중절’, ‘자살’, ‘사형’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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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청국장 냄새는 분명 구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청국장을 끓이는 것을 무척 싫어했고 입도 대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성화에 몇 번 찡그리며 떠 먹어 보다가 문득 그것이 아주 맛있는 음식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 구린 듯했던 냄새가 이제는 구수한 냄새가 되었습니다.
‘된장설’에 따르면 죽음에 대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 고통 역시 죽음이 본래 그럴 만한 것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입니다. 따라서 죽음에 대해 주의하고 그 정체를 정확히 알면 죽음은 더 이상 두렵거나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죽음을 외면하기만 하면 죽음은 계속해서 두렵고 고통스러운 외피를 벗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p.21

“죽음은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점도 죽음 문제 해결에 빨리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무 대책도 세워두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면 자기 삶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할 것이며 남은 가족들은 큰 곤경에 시달릴 것입니다. 물론 곧 죽음을 맞을 가능성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젊다 해도 그 가능성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닙니다. … 이렇게 로또 1등보다 돌연사의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은 지난 주 샀던 로또가 1등에 당첨되지 않아 ‘운 나쁘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지난 한 주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므로 ‘운 좋았다’고 기뻐하는 것이 더 사리에 맞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희박한 확률인데도 로또 1등을 기대하며 복권을 사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훨씬 확률이 높고 또한 훨씬 중대사인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명한 일임을 말해 줍니다." --- p.25

“우리가 죽음을 끔찍하게 여기는 원인 중 하나는 그것을 질환이나 부상과 한통속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질환이나 부상을 동원한다는 연상을 은연중에 하는 것이죠. 이렇게 묶어 생각하니까 질환이나 부상에 따르는 고통과 괴로움이 죽음 자체의 속성이기도 한 것처럼 간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죽음은 질환이나 부상의 단순한 결과일 뿐입니다. “사람이 병을 이겨내지 못할 때 그의 삶에는 종지부가 찍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죽음이 찾아 온다”라고 보아야 합니다.
죽음은 우리가 질환이나 부상에서 회복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 후 모든 것을 끝내는 역할을 합니다. 환자가 잘 맞서 싸우고 있는데도 죽음이 그 싸움을 중단시켜 버리는 일은 없습니다. … 인간의 육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낡게 마련이고 따라서 인간은 언젠가는 심각한 병이나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죽음만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회복 불가능한 병이나 부상의 상태를 영원한 시간 동안 견뎌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지옥이 아니면 무엇이 지옥일까요. 따라서 죽음은 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 주는 것입니다." --- p.52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보편적인 자연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직면해서도 자기가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끝까지 외면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죽음의 위협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될 여지도 있지만 결국 진실에 눈 감는 맹목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실에 눈 감을 때 자기의 죽음 이후 남은 사람들을 위한 필요한 준비를 해 놓지 않아서 그들을 더욱더 힘들게 만들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갑자기 암 선고를 받은 친구가 있었다. 그는 입원은 고사하고 치료조차 받지 않았다. 심지어는 가족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단지 새로 벌인 사업이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 가게 되었고 가족들도 그제야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 순간에도 가족들 앞에서 호언장담을 했다.
“걱정 말아. 멀쩡하게 일어나서 멋지게 성공할 거다. 그때 우리 식구 모두 해외여행이나 가자.”
하지만 그는 그렇게 말한 지 불과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뒤 회사의 도산으로 빚더미에 앉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단란했던 한 가정의 모습이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모두 환자가 자신의 의지만 믿고 앞날을 준비하지 않은 탓이다." --- p.101

“남은 가족들은 또한 그들끼리 살아가는 동안 선택의 어려움에도 자주 봉착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자기가 살아 있었다면 삶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저런 조언과 격려를 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죽음은 이런 일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살아 있을 때 기회 있는 대로 자기가 살면서 경험했던 것, 깨달은 것에 대해 들려주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그 이야기를 기억해 내거나 그 이야기를 통해 배운 지혜로 어려운 선택의 상황을 잘 헤쳐 나가게 될 것입니다." --- p.104

“시신 처리, 장례 및 추모 방법, 유산 분배에 대한 자기 의사는 평상시 기족들에게 말로써 밝혀 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의사를 더 확실하게 관철시키고 사후 가족 간의 불화를 확실히 막기 위해서는 법적 보호를 받는 유언의 형태로 자기 의사를 밝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 p.109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언제부터인가는 반드시 ‘헛된 희망’이 되고 맙니다. 인간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품는 마지막 희망이 ‘살 수 있다’는 것일 때 우리는 희망의 좌절 속에서 인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좌절 속에 끝나는 인생이라면 인생에는 ‘비극’이라는 용어가 적절할 것입니다.
물론 결국 좌절될 수밖에 없는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것 없이는 인간이 더 비참해진다면 그런 희망이라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과연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할 때 인간은 더 비참해질 수밖에 없는지 따져 보아야 합니다. … 죽음에 직면했을 때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더라도 다른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죽음의 순간까지 좌절하지 않으려면 ‘살 수 있다’가 아닌 다른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 p.151

“어떤 가치관이나 도덕관에 입각한다면 끝까지 생명연장을 위해 노력하다 맞이하는 죽음이 바람직한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최대한 치유치료와 생명연장치료를 받아야 하겠지요. 반면 다른 가치관이나 도덕관에서 본다면 바람직한 죽음이란 편안하고 품위 있는 죽음입니다. 그런 죽음을 맞이하려면 생의 마지막 시기의 어느 시점에서는 모든 치료를 중단하거나 완화, 호스피스 치료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의 가치관과 도덕관을 잘 살펴 그에 입각했을 때 바람직한 죽음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찾아내어 목표로 정했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성취하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비유한다면 재테크에서 목표 정하기는 쉬워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듯이, 바람직한 죽음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사전 계획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적지 않은 노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 p.157

“사회 구성원들이 좀 더 바람직하게 죽음에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와 관행을 만들어 나가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도나 관행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개인으로서의 우리는 그 이전에 문제에 직면할 때가 많죠. 따라서 자구책이 필요합니다. 제도와 관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죽음에 잘 대처하고 바람직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인적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이런 개인적 노력을 돕는 방안들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특히 죽음과 관련해서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기의 뜻과 의사를 분명히 밝혀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언장과 함께 자기가 원하는 죽음의 방식과 의료조치에 대해 미리 선택하게 하는 문서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서구에서는 이미 법적으로 병원에서 이런 문서들을 작성할 기회를 주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지 못하니 우리 스스로라도 마련해 두어야지요. 짧은 시간을 내어 이런 문서들을 작성해 두는 것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하여 ‘보장자산’을 마련하고 종신보험료를 납부하는 것보다 나와 내 가족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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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하면서 삶에 집착하고, 잘 살고 싶어 기를 쓴다. 그러나 실상 잘 살고자 하면 반드시 잘 죽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역설, 저자는 이 책에서 삶과 죽음의 비밀을 흥미롭게 해부하면서 유쾌한 삶의 지혜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 황경식(서울대 철학과 교수, 전 철학연구회?사회윤리학회 회장)

“이 책은 단연 ‘죽음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서’라 할 만합니다. ‘죽음으로 끝나는 삶의 의미’,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대책’, ‘자기 죽음 이후 남는 가족들을 위한 대책’, ‘존재할지 모르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대책’ 들을 흥미진진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모두 성취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맹광호(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예방의학/생명의료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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