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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의 오래된 집

플로이드의 오래된 집

존 마르께제 저 / 지소철 역 | 뜨인돌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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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2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183665
ISBN10 898618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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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지소철
옮긴이 지소철은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교보문고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아버지들의 신념>, <백만장자 키워드> 등이 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존 마르께제
지은이 존 마르께제는 잡지 <필라델피아>에 기고한 글로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특별부문과 ‘내셔널 헤드라이너 어워드’ 인물기사 부문을 수상했다. 또 <더 베스트 어메리컨 스포츠 라이딩> 외 수십 개의 인쇄 매체에 글을 싣고 있다. 현재 그는 내로우스버그, 뉴욕주, 뉴욕시 세 곳을 오가며 살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에 주로 글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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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저녁 식사를 한 후에 아버지와 내가 부엌 식탁에 앉아 있을 때 아버지는 내가 무엇을 할 계획인지 물으셨고 나는 궁색한 대답을 했다. 내가 대학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얘기를 많이 나누지 않았었다. 나는 일찍이 고등학교 3학년 때에 음악 학교를 가겠다고 결정한 상태였고 내가 아는 최고의 학교 두 곳에 입학원서를 냈다(예술전문학교에 대한 생각은 정말이지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등록금이 조금이라도 더 싸고 스크랜톤에서 가능한 더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했다. 아버지는 나를 설득해서 마을에 있는 예수회 학교에 등록시키려 했지만 그것은 마음에 별로 내키지 않는 시도였다. 아버지는 정말이지 대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셨다. 아버지가 그날 밤 내게 말씀하셨다.

"몇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았는데, 너만 원한다면 전기기술자 조합에 견습공으로 넣어줄 수도 있어."

나는 아버지가 몸담은 세계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그냥 허튼 제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기기술자는 높은 보수를 받고, 대체로 하는 일이 깨끗해서 건축 분야에서는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아들을 마피아의 세계로 초대하는 근엄한 아버지의 목소리로 그 제의를 하셨다. 아버지에게 있어 전기기술자가 된다는 것은 성공이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싫어요, 하고 나는 말했다. 나는 전기기술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이유였는지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나도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 모르는 어떠 것이었다. "트럼펫을 연주하고 싶다면, 최소한 비빌 언덕은 있어야지."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당시에 나는 정말로 트럼펫을 연주하리라고 믿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비빌 언덕 같은 건 필요없다'고 말해 버렸다. 그날 밤 이후로 거의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 나는 비빌 언덕을 갖는다는 말을 좋은 의미로 이해한다. 나는 그게 무엇이든지, 달려가고 있던 트랙에서 미끄러졌고, 20년 전의 그 끔찍한 겨울에 그랬던 것처럼 목적 없이 떠도는 느낌이다.

오늘 밤, 보드에서 못을 뽀는 일은 완전히 정상적이고, 유용하며, 만족감을 주는 듯하다. 장도리 갈고리에 끼인 못에서 삐걱거리는 경첩 소리가 난다. 그것은 편안한 소리이다. '퉁' 하고 울리는 부드러운 기타 선율만큼이나 편안하다. 트레비스 트리트는 노래한다.

"그때에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 아버지께서 분명 내게 경고하셨어. 도시 생활은 힘든 거라고. 꿈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웃기지 않아? 옥수수가 자라지 않는 곳에서 말야."

나는 약간 목이 메었다. 맥주와 감상에 젖어 있을 때는 컨트리 음악만한 게 없다. 내가 일을 계속하는 동안 음악의 리듬은 점점 더 변해 가고 전체적인 작업과정은 갈수록 쉬워지는 것 같다. 나는 못을 더 쉽게 빼기 위해 작은 나무토막을 망치 머리 밑에 놓고 쐐기로 이용하는 법을 알아내고는 스스로 꽤 유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쩌면 나는 건축 노동자가 될 수도 있었으리라.

나는 깔끔하게 쌓아올린 나무 더미를 흰색 나일론 줄로 묶는다. 그 묶음을 머리까지 들고는 지하실로 가는데, 클램프 라이트가 지붕보에서 '툭'하고 바닥에 떨어져 전구가 박살난다. 내가 클램프 라이트의 전기 코드를 나무더미에 끼었던 것이다. 내 작업 공간은 다시 전구알만 있는 황량한 불빛으로 되돌아간다. 노래는 끝이 난다.

건축 노동자가 되려면 견습기간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길어질 것 같다.
--- pp 14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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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르께제는 고집불통 늙은 아버지와 함께 집을 수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기품있게 풀어나갔다. 그리고 그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 보금자리 이상 중요하고 오래 갈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었다. 그가 이루어낸 깊이 있는 지혜를 우리 모두 배워야 한다.
- 제임스 도드슨

“아버지와 아들 간의 미묘한 관계가 이 섬세한 회고록 속에서 새롭게 발견된다.”
- 더글라스 브린클리

“아버지와 아들 간의 복잡한 유대관계를 예리하게 다루었다. 시간에 따라 발전된 관계처럼 신랄하고 감동적이며, 유쾌해진다.”
- 스콧 앤더슨

“가식없이 가슴에 와닿는 책이다. 그리고 기가 막힐 정도로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였다.”
- 피트 덱스터
마흔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이, ‘뉴욕 타임즈’ 등 여러 유수의 지면에 칼럼을 쓰던 존은, 어느 글 하나도 전문적이지 못하고 잡문만을 써왔다는 생각에 극도의 슬럼프에 빠진다. 세상에 지치고 일상에 지친 그는, 언젠가는 시골의 허름한 집을 하나 마련해 살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건설현장 노동자로 평생을 일해 온 칠순의 아버지에게 부탁해 함께 집을 구하고 고치기 시작한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기 시작했던 존은, 이 세상 대부분의 자식들이 그렇듯, 어려서부터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가령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던 경우라든가, 명저들을 읽기 위한 욕망으로 고대 희랍어와 라틴어를 배우고 싶어했던 열망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왜 저럴까?’ 하는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이들은 우선 집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사건건 의견충돌을 일으킨다. 존의 눈에는 ‘병풍처럼 서 있는 두 그루의 단풍나무 아래 들어앉은 멋진 전원주택’이, 아버지의 눈에는 ‘정말로 형편없는 집’, ‘차라리 빈터를 사서 새로 짓는 것이 나을 정도로 낡은 집’으로밖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침내 두 사람의 마음에 쏙 들었던 꿈에 그리던 집을 만나지만, 다른 사람에게 놓쳐 버리고 나서 델라웨어 강가에 있는 케이프 코드(지붕면이 양쪽 방향으로 경사진 형태의 집으로, 단층이며 다락방을 갖고 있다) 형태의 집을 구하게 된다. 존이 ‘플로이드의 오래된 집’이라고 부르게 되는 이 집은 플로이드 캠프필드라는, 그 동네에서는 명망 있는 사람이 50여 년 전 신혼생활을 위해 지었던 집이었다.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남들이 말하는 육체노동을 해본 적이 없는 존은, 아버지와 함께 ‘플로이드의 오래된 집’을 고치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일을 가르치지 않는 아버지와 또다시 갈등을 빚는다. 자신이 지낼 침대에 못 하나 제대로 박지 못한다고 망치를 뺏어 버리는 아버지를 아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적개심까지 느끼던 아들은, 리노베이션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일을 무리없이 해내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없애기 위해 아들이 집 앞 큰길가에 나무 심을 구덩이를 고르게 팠을 때, 자신은 할 수 없다고 하던 집의 전기 배선까지를 아들이 해냈을 때, ‘존이 직접 한 거야’라며 아들을 자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존은 아버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마침내 리노베이션이 끝나고 존은,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에게 뛰어난 재능(어렸을 적 야구에 대한 재능, 음악에 대한 재능, 글 쓰는 것에 대한 재능 등)을 주었던 아버지와 본질적인 부분에서 닮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었으며, 아들의 도리를 하려 할 때에 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비록 자기의 문화적인 재능을 키워주는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옆에 있어 주었던 그런 아버지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제 아들은 아버지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생겼다. 그것은 아버지와 함께 고친 ‘플로이드의 오래된 집’이고, 그 집을 고치면서 서로 겪은 갈등과 보람이었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을 소중한 유산이 있음을 고백한다. 바로 집을 고치는 데 사용했던, 지하실 공구대에 자신의 것과 나란히 걸려 있는, 자신의 것보다 훨씬 더 닳은 상처 난 아버지의 망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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