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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

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

최성민의 자연주의여행-3이동
최성민 저 | 김영사 | 2002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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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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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75쪽 | 77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07787
ISBN10 893490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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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성민
산업화에 멍들어가는 이 땅의 자연과 삶을 관찰하며 '자연주의 여행'을 부르짖어 왔다. 그것은 곧 여행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터득하며 자연사랑의 마음을 북돋우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 자연은 살아있는 것들의 삶과 심성을 가꾸어 주는 중요한 생명세계의 자산인데도, 이 땅의 자연이 무분별한 개발에 훼손되어 가는 것을 보며 최성민은 삶이 좀먹혀 가는 아픔을 느꼈다.

그는 『한겨레』여행란에 10년 넘게 집필해 오며 자연주의 여행으로 한국 여행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른 여행서나 여행글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수려한 풍치나 별미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의미 없고 무분별한 여행을 선동하는 데 반해 비판과 창조적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그곳에 다녀오면 살맛이 난다』『그곳에 다녀오면 공부할 맛이 난다』『섬 섬 섬』『우리 샘 맛난 물』『토종 마을 순종 사람들』『갯마을에 가고 싶다』『강마을에 살고 싶다』『산마을이 그립다』『평범한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여행』『살맛나는 세상 다녀오기』『섬 내가 섬이 되는 섬』등 15권의 여행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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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는 예나 지금이나 7월 중순 무렵 우리 삶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연례행사다. 그런데 요즘 도시인들은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거나 계곡 또는 바닷가로 떠나는 것으로 피서의 대종을 삼는다. 복잡다단한 일상으로 꽉 차 있는 오늘날 우리 삶에서 어찌됐든 '피서의 한 형태'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면 행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옛 사람들의 피서문화는 오늘 우리 실정보다 훨씬 질 높고 다양했다. 조상들은 눈ㆍ귀ㆍ코ㆍ혀ㆍ몸 '오감'으로 피서를즐겼다. 그것은 단순히 더위를 피한다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더위 피하기를 즐기는 것이었다.

눈으로 하는 피서는문에 대발이나 모시발을 쳐놓고 밖을 내다보면서 발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기운을 눈으로 맞는 것이다. 옛날 한여름 무렵이면 갖추고 사는 집 안방 앞ㆍ뒷문에는 세모시발 같은 죽렴이 쳐져 있곤 했다. 그러나 에어컨 덕택(?)에 문을 철저히 닫고 살게 되면서 가는 대발은 자취를 감췄다.

귀로 하는 피서는 옥계수 흐르는 소리, 풍경 소리, 대숲바람 소리, 솔바람 소리 등을 듣는 일이다. 그 소리들은 모두 '자연의 소리'다. 하다못해 앞 개울둑에서 가끔씩 거벙하게 울어대는 맹꽁이 소리나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도 찌는 더위의 정적을 깨는 훌륭한 피서감이었다. 그에 비하면 자동차 소리나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랩송에 점령당해버린 오늘날 도시인들의 귀는 얼마나 원통한 처지인가.

혀로 하는 피서는 수박 같은 시원한 음식을 먹는 일이다. 먹을거리에 관한 한 요즘 같은 전성기도 없었을 것이다. 팥빙수에 아이스커피에, 아이스크림만 해도 수십 가지다. 그러나 옛 피서식품들이 '완전 무공해 자연식' 이었다면 요즘의 피서식품들은 대부분 인공이 가해진 것들이다.


몸으로 하는 피서는 냉수에 발 담그는 일이나 평상에서 삼베이불 덮고 자기, 죽부인 안고 자기 등이다. 조상들은 번거롭게 몸을 담 물에 넣기보다는 발만 담그는 일로 충분히 시원함을 느끼는 도를 터득하고 있었다. 또 삼베이불을 덮고 자면 들어오는 더위를 막아주면서 안 더위와 습기를 몰아내주었다.

선인들은 피서에서 운치와 해학과 실효성을 함께 갖춘 것이 '죽부인과의 동침'이라고 하겠다. 죽부인은 대나무개비를 길고 둥근 우너통형으로 엮은 취침용구다. 길이는 1~1.5m, 지름은 안고 자기에 좋도록 한 아름 정도다. 구멍이 나도록 얼기설기 엮고 잘 접어 공글리어 모나지 않게 마무리했다. 표면에 가시가 서지 않도록 하고 칠을하지 않으며 끈이나 못을 쓰지도 않는다. 겉이 매끈해야 몸에 품기가 좋기 때문이다.

죽부인은 가슴에 품고 다리를 척 걸치고 잔다. 대나무의 서늘한 기운과 함께 몸체 구멍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끊임없이 스며든다. 잠결에 각시를 안고 자는 듯해 허전함을 덜어주고, 시원한 바람에 한여름의 열대야에도 숙면을 하게 만든다. 또 엉덩이 아래에 두고 두 다리를 걸치고 자기도 한다. 한여름밤 죽부인에 대한 남정네들의 애착은 본부인의 시샘을 자극할 만한 것이었으니, 내내 죽부인만 안고 자기는 민망한 점도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하나의 죽부인을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쓰는 일은 금기였다.


죽부인은 중국에서 들어왔으며 당나라 때는 죽협슬이라 했고 송나라 때부터 죽부인이라 했다. 요즘은 쓰는일이 없어서 일반 상가에서 구하기 힘들지만 죽향 전남 담양에 가면 죽물박물관(061-381-4111) 상가에 죽부인이 많이 나온다. 인간문화재를 비롯한 죽제품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것들이다. 상품 하나에 2~3만 원. 서울 인사동에도 죽부인아 나오는데 담양 진품보다 두 배나 비싸다.
--- pp.10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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