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허황옥 루트, 인도에서 가야까지

허황옥 루트, 인도에서 가야까지

: 고고학자 김병모의 역사 추적 시리즈

리뷰 총점8.3 리뷰 4건
베스트
주제로 읽는 역사 top100 27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676g | 153*224*30mm
ISBN13 9788993119008
ISBN10 89931190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며칠 안 되어 중국 안의 쌍어문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사천 지방에서는 그릇 받침의 그림으로 쌍어문이 그려져 있었고, 사천 남쪽인 운남성雲南省에서 발견된 한나라 때의 벽돌에도 쌍어문이 산뜻하게 조각되어 있는 탁본이 내 책상 위에 놓였다. 계속해서 의창, 무한 지방에서도 쌍어문의 증거가 발견되었다. 구리로 만든 그릇 바닥에는 쌍어가 ‘부귀富貴’ 등의 길상어吉祥語를 양쪽에서 보좌하는 그림도 있었고, 동전 하나에 달린 두 개의 끈을 물고기 두 마리가 양쪽에서 입에 물고 위로 올라가는 모양의 그림도 있었다. 그 동전은 오수전五銖錢으로 한나라 때 쓰던 화폐가 분명했다. 중국의 쌍어문은 양쯔 강을 따라 나타나고 있었다.

이 자료들을 분석해보니 벽돌은 사당祠堂 건축에 쓰인 것이며, 그릇이나 그릇 받침은 모두 사당에서 쓰던 제기祭器였다. 이리하여 한나라 때 쌍어문을 상징적 존재로 숭배하던 어떤 제사 집단이 자기네 고유의 신앙생활을 위하여 지은 사당이나 제사용 그릇에 남긴 무늬가 쌍어문이라는 게 확인된 셈이다.

중국에서 보주라는 땅과 쌍어문을 찾게 된 것이 무척 기쁘면서도 바보처럼 자료를 인도에서만 찾느라고 시간을 낭비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일이 어렵게 해결되었기 때문에 기쁨 또한 컸다.

한나라 때 양쯔 강 유역에는 쌍어문을 사용한 신앙 집단이 살았다. 그들은 한나라 정부의 소수 민족 정책에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충돌이 일어났고, 그 결과 반란에 실패한 토착민들이 본거지인 사천 지방을 떠나 양쯔 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이주해서 살았다. 그들이 살던 지역마다 그들이 신앙생활을 한 증거가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역사책에 기록된 내용과 고고학적 증거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기나긴 역사 속에 감추어져 있던 허황옥의 비밀은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후한서』를 조금 더 읽어보니 허성이란 인물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허성許聖의 ‘허’는 성이 아니라 세습되는 직업 무사巫師를 부르는 명칭이라고 했다. 이 책은 중국인(한인漢人)의 시각에서 쓴 것이다. 따라서 ‘무사’라는 표현은 중국인의 유교적 입장에서 본 이교도의 신앙 지도자로서 신분이 세습되는 사람을 ‘허’라고 불렀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허’는 사람 이름 앞에 붙는 칭호로서 신부神父·목사·승僧과 같은 종교적 칭호였다.

그렇다면 ‘허’는 혹시 힌두교의 브라만처럼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와 관련 있는 칭호가 아닐까? 더구나 그 책 뒷부분에 직업 무사인 ‘허’는 그 사회에서 존경받는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허황옥의 허도 존칭 접두사라면 그녀의 이름은 그냥 황옥黃玉인지도 모를 일이다.

‘보주 땅의 허성은 인도의 브라만 출신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는 인도를 떠나 보주로 이주해 온 후 태어난 사람일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였다. 그래서 보주에 와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도 인도식으로 신앙생활을 계속하면서 쌍어문을 그린 사원을 짓고, 쌍어문이 그려진 그릇으로 의식을 행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주가 땅 이름이고, 그 보주가 중국 사천성에 있는 지방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나니 복잡했던 역사의 비밀도 하나하나 풀려나갔다. 그 비밀의 문을 연 열쇠는 ‘보주’라는 두 글자였다.
---p.130~13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