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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짓말
이영아 | 비채 | 2008년 03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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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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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16g | 140*210*30mm
ISBN13 9788992036559
ISBN10 8992036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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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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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사 엉거(Lisa Unger)
리사 엉거는 1970년 생으로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영국 등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낯선 공간을 바라보는 작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길렀다. 뉴 스쿨을 졸업한 이후 광고출판업에 종사하면서 뉴욕에 머물렀는데, 그곳에서의 삶은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리사 엉거는 위험한 도시 뉴욕의 질감과 풍경을 한 편의 걸출한 스릴러로 승화시킨다. 플롯은 독자의 두근거리는 심장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뉴욕 시를 질주케 하고, 미묘한 심리를 놓치지 않는 섬세한 문장은 스릴러의 한계를 넘나든다. ‘긴장감만큼 진실이 충만한 작품’ 이라는 평단의 한결같은 찬사는 『아름다운 거짓말』의 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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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할 것이다. 이런 얘길 왜 하는 거야, 이 여자가 건물을 어떻게 나갔는지 왜 일일이 알아야 하지? 내가 거리로 나가는 동안 두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사소한 선택들을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변했다.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빅토리아와 얘기를 나누느라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더 오래 있었을 것이다. 우편함을 그냥 지나치면서, 집배원이 남긴 메모를 보지 않거나 무시할 수도 있었다. 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선택들, 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들. 우리는 그 순간을 한참이 지난 후에야 분명하게 알게 된다. 30초만 달랐다면 앞으로 할 이 이야기도 없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을 것이다.

거리에서 하게 된 사소한 결정들이 더 있었다. 약속 시간에 늦은지라, 오른쪽으로 꺾어 트라이베카로 걸어가는(오래 걸리긴 하지만, 시간만 충분하면 할 만하다.) 대신 택시를 부르려고 갓돌 쪽으로 걸어갔다. 바로 거기에서 그들을 보았다. 적갈색 머리를 높이 올려 꽉 묶은 젊은 어머니, 유모차에 있는 한 아기,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걸음마를 할 아기가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그들에게 특이한 점은 없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눈길을 줄 만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내가 그들을 눈여겨본 것은 그들이 빅토리아와 뚜렷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젊은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힘은 내가 방금 만난 다른 사람의 구슬프고 쓸쓸한 황혼과 너무나 달랐다.

나는 그녀를 지켜보았다. 몸집이 자그마한 여자였지만, 젊은 어머니다운 강인함이 있었다. 유모차를 밀고 다니고, 작은 손들을 잡고, 필요한 수많은 것들과 움직임들을 확인하는 능력, 작은 얼굴이 일그러지자마자 기저귀 가방 앞주머니에서 치리오스가 든 지프록 가방을 꺼내는 명상적인 차분함,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걸음마 아기에게 지어 보이는 연민과 이해의 표정, 이런 강인함이었다. 그 한 편의 뮤지컬, 교향곡에 나는 잠시 넋이 나갔다. 그러다가 물밀 듯이 다가오는 택시들로 눈길을 돌렸다. 비 내리는 월요일 아침 8시 반. 운도 참 좋기도 하지. 파란불은 하나도 안 켜지고, 초조한 통근자들이 모퉁이 여기저기에 세워진 택시를 찾아다니고. 나는 어차피 늦었으니 커피나 한 잔 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문득 길 건너의 그 작은 가족에게 눈길을 돌렸을 때 내 머릿속에서 경보가 시끄럽게 울려댔다. 어머니는 유모차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고, 아주 잠깐 방치된 걸음마 아이가 어느새 거리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차들이 잠시 멈춰 있었지만, 색 바랜 데님 바지에 빨간색의 부푼 외투를 입고 작은 검은색 스타킹 캡을 쓴 그 꼬마는 다가오고 있는 흰색 밴 바로 앞에 있었다. 밴을 힐끗 보니 운전자는 휴대전화에 대고 정신없이 떠드느라 자기 앞의 도로는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모두들 이렇게 말한다. “머릿속이 새하얬어요.” 난 순간순간을 다 기억한다. 난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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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리사 엉거는 숨 막히는 속도로 배신과 음모, 섹스와 로맨스의 스릴 넘치는 여정을 풀어놓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놀랍고 강력하다! 리사 엉거의 팽팽한 문장은 결코 독자를 놓아 주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말 것!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잔뜩 긴장할 것!
- 리사 가드너 (『Alone』의 저자)

평범한 일상의 이면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탐구. 할런 코벤과 스릴러의 왕좌를 겨룰 만한 새로운 경쟁자가 탄생했다!
- 존 코놀리 (『Black Angel』의 저자)

멋진 발견이다! 독자여 지금 당장 읽으시길!
- 마거릿 코엘 (『Eye of the Wolf』의 저자)

리사 엉거의 글은 세심하고 통찰력이 있다. 스릴러 계의 반가운 새 주자이다!

제프 애벗 (『Panic』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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