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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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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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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0970192
ISBN10 895097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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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 신 홍(金信洪)
경북 영주 출생. 경희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한 후 1989년에 삼성그룹에 입사하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경영혁신팀에서 11년간 근무. 삼성 재직시 단신으로 네덜란드로 가서 현지생활을 하면서 지역연구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네덜란드인의 자유분방함과 높은 관용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함. 2000년에 네덜란드의 화훼산업을 벤치마킹하여 SCM을 기반으로 하는 화훼산업 전자상거래(B2B2C) 사업모델을 수립했고, 벤처기업인 (주)조이인박스를 창업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부의 국내 기업 중국진출 지원사업 수행기업인 (주)아이비팜에서 전략이사(CSO)로 있으면서 기업 인큐베이션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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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은 원래는 네덜란드 꽃이 아니었다. 튤립은 지금의 카자흐스탄 지방에서 터키로 전해져서 지중해 동해안에서 자생하던 꽃이었다. 그러다가 터키에서 선물로 받아 온 후, 1594년에 네덜란드에서 처음 꽃을 피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모래땅에 적합한 튤립의 특성 때문에 네덜란드의 중서부 해안 지역에 급속하게 퍼지게 되었다. 우아한 자태와 환상적인 색깔을 가진 튤립은 전파되자마자 곧바로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사람들은 이 꽃을 보유하는 것을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암스테르담에 거대한 튤립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러던 중 360년 전 어느 해, 악성질병이 전국에 퍼져 한 해 수확량 절반 이상의 튤립이 죽은 일이 벌어졌다. 그 결과 튤립은 투기의 대상으로 네덜란드 사회 전체를 뒤흔들어 놓게 된다. 1kg의 튤립과 집 한채를 바꿀 정도로 튤립 가격이 급등했고, 투기꾼들이 발을 빼고 나서는 나라 경제 전체가 공황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제학자들이 '투기가 몰고 온 인류 최초의 경제 공황'이라고 부르는 이 사건 이후 네덜란드는 더욱 확고하게 '튤립의 나라'가 된 것이다.
--- pp 196
어린아이나 노인을 제외하면 네덜란드 인 대부분은 외모에 대한 평가를 불편하게 받아들인다. 예쁜 것을 예쁘다고 하는 순간, 상대적으로 예쁘게 평가받지 못하는 쪽은 마음이 좋을 수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런 사고가 바탕에 깔려 오랜 세월 쌓이다 보니, 사회 전체가 아예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음으로써 원천적으로 외모에 대한 문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스키폴 공항의 남자 화장실에 가면 소변기마다 조그마한 파리가 한 마리씩 앉아 있다. 그런데 이 파리들은 날아가지 않고 늘 소변기 속에 머물러 있다. 왜냐하면 이 파리들은 실제 파리가 아니라 소변기 내부 배수구 옆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예쁜 그림도 아니고 왜 하필 파리를 그려 놓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심코 소변으로 파리를 맞추다가 일을 끝낸다면 이미 화가의 의도대로 된 것이다.

이 파리 그림은 스키폴 공항 측에서 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그려넣은 것으로 남자들이 소변을 볼 때 무언가를 정확하게 조준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 발상은 매우 적절한 것이어서, 스키폴 공항에서 소변을 보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열심히 파리를 조준하여 청결한 화장실 유지에 협조하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 개항한 인천 공항의 남자 화장실에도 소변기 내부에 곤충이 하나 그려져 있다. 스키폴 공항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곤충은 크기가 너무 크고 스티커 그림 같아서 실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인천 공항을 사용하는 남자들의 조준 능력(?)을 스키폴 공항에 비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 pp 45~46
도로 왼쪽으로는 스케르머르 폴더 지대가 도로보다 2,3미터 낮게 지평선까지 까마득하게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도로와 거의 같은 높이의 운하 물이 거센 바람에 넘실거리고 있다. 운하 주변의 풍차들은 폴더의 물을 쉴새없이 운하로 뿜어 올렸던 고단했던 역사를 소리없이 말해 주고 있다.

풍차를 끼고 있는 폴더 지대를 지나다 보면 과연 어느 민족이 이들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낼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 pp.231-232
단 몇 분도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는 사람들

매번 머리를 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가도 6시에 문을 닫는 이발소 폐장 시간 이전에 맞추기에는 어학원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다가 하루는 큰맘 먹고 몇 분 일찍 빠져나와 이발소로 간 적이 있었다. 이발소 앞에 당도해 보니 정확히 5시 45분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오늘에야 비로소 머리를 깎는구나'하고 의기양양하게 들어섰는데, 문을 닫는 6시까지 이발을 끝마칠 수가 없으니 머리를 깎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시간을 초과해도 겨우 몇 분 정도를 넘기는 것일 테니까 말만 잘하면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시간이 없어서 일찍 오기가 어렵다. 오늘도 간신히 시간을 맞추었다'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더니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어이없다는 듯이 미소 짓는 게 아닌가. '그러니 어쩌란 말이냐?'라는 표정이었다.
--- pp.50-51
네덜란드는 매춘에 대해 공권력을 묵시적으로 승인하면서 규제를 병행하는 이른바 ‘햇볕 정책’을 택하고 있다. 매춘은 당국의 허가를 받고 철저한 통제를 받으며 이루어진다. 매춘 산업에 종사하는 여자들은 수입에 대해 세금도 내고 노조도 갖고 있다. 반대로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엄격한 제재를 받게 된다. 따라서 범죄와는 거리를 둔 안전한 장소로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는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오거나 단체 관광객들이 관광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계속해서 최소한의 규제마저 없애려고 시도하고 있다. 법무부는 매춘의 존재는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국가가 무시한다고 해서 무시될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국가는 당연히 현실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춘부 중 절반 가량이 불법 이민자들로 쉽게 범죄와 손잡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합법화하는 것만이 범죄와 결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태도에는 국민들의 균형 감각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신감이 녹아 있다.

한편, 네덜란드 사회에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성을 즐길 수 없는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매춘이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논리마저 존재한다. 1982년 설립된 '선택적 인간 관계 재단(SAR)'의 활동을 보면 그런 시각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 재단은 장애인 법에 따라 지방자치 단체의 재정 보조를 받으면서 여성, 남성, 동성애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중증 장애인의 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단체다. 이 단에체서는 매년 1000명 이상의 중증 장애인에게 섹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pp 30~31
네덜란드 음식 가운데 특색 있는 것은 하링(haring)이라고 발음하는 청어 요리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청어의 머리 부분을 자르고 속을 발라낸 다음 소금에 절인 날음식인데 꼬리 부분을 손으로 잡고 고개를 뒤로 젖힌 다음 몸통 방향을 입에 넣어 잘라 먹는 게 정석이다. 양파 다진 것을 청어 배의 갈라진 부분에 넣어 먹거나 식빵 사이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음식도 문화이므로 다른 문화를 배우려면 어떤 음식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긴 하지만, 그 청어는 정말로 짜고 비려서 도무지 친할 수가 없었다.

네덜란드의 별미 요리로 '파넌쿡(pannenkoek)'이라고 부르는 팬케이크 요리도 있다. 계란으로 반죽한 밀가루를 프라이팬에 얇게 구운 것인데 시럽이나 당분 또는 다양한 토핑을 올려서 먹는다. 그 밖의 편의식으로 '빠타트(patat)'라고 부르는 굵게 채 썬 감자 튀김, 튀김옷을 입힌 생선 튀김, 고기로 만든 크로케(kroket) 등이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가지고 있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음식 문화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 pp 42~43
7월 초부터 8월 중순이 되면 네덜란드는 동네마다 사람이 있는 집보다 빈 집이 더 많아지고, 도로 위에는 교통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온 나라가 텅 빈 느낌이 든다. 텔레비전 방송들도 60년대의 미국 영화를 재탕, 삼탕해서 방영하고, 관공서 업무도 두 세 달 지연되는 일이 다반사다.

일 년 동안 열심히 벌고 검소하게 살다가 3~4주 정도의 긴 여름 휴가 때 해외 여행으로 왕창 써버리는 것이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다. 이 때 사람들은 긴긴 휴가 동안 배우고 싶은 어학을 공부하기 위해 해외 연수를 가기도 하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접하면서 다양한 체험과 절대 휴식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폭넓은 만남을 통해 더욱 글로벌화 되어 가는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동안 붉은 악마가 촉발시킨 국민적인 에너지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조짐을 보았다. 그것은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조직보다 자발적이고 수평적인 조직이 갖는 막강한 힘이다. 자아가 살아 숨쉬는 개개인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우리 미래에 희망을 갖게 해 준다. 그래서 각 기업과 프로 구단 그리고 정치가들에게 한 가지 건의하고 싶다. 구태의연하고 획일적인 시도와 기획으로, 새롭게 일어난 그 에너지를 틀 속에 집어넣어 보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아 주기를.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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