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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해야 건강하다

평등해야 건강하다

: 불평등은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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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93g | 148*210*30mm
ISBN13 9788990106582
ISBN10 899010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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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기대수명의 격차는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 근대 시장민주주의의 병폐인 심각한 사회적 불의social injustice를 보여 준다. 우리는 사람들이 재판도 없이 구속당하고 고문당하며 실종되는 인권침해의 사례들에 대해서는 쉽게 분개한다. 하지만 건강불평등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만약 어떤 무자비한 정권이 건강불평등 때문에 줄어든 빈곤층의 수명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강제로 감금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쩌면 빈곤층의 높은 사망률은 감금보다 더 심한 사형집행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불평등을, 매년 정부가 아무런 명분 없이 상당수의 국민을 사형시키는 것과 같은 수준의 인권침해로 취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2장 신뢰, 공동체 생활의 참여, 살인, 적대감은 겉보기에는 따로 떨어져 있는 변수처럼 보이지만 서로 완전히 동떨어져 있지 않다. 이들은 모두 사회적 관계의 질이라는 근원적인 변수를 측정하는 다양한 척도들이기 때문이다. 이 척도들이 모두 불평등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소득 격차의 크기에 따라 사회적 관계의 질이 총체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 준다. 다시 말해 살인율이 높은 지역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적대감이 높고, 신뢰도는 낮으며, 공동체 생활의 참여도 역시 낮은 지역일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

3장 만약 건강과 질병에 대한 사회적 추이가 반대 방향으로 뒤바뀐다면, 즉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수록 건강이 나빠진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떤 면에서는 이게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하위 계층은 빨리 죽을 뿐만 아니라 사는 동안에도 열악한 삶의 질로 고통받는다. 그렇기에 만약 상위 계층의 수명이 더 짧다면, 이는 그들이 높은 질의 삶을 누린 대가로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아무튼 건강 불평등이 반대 방향으로 발생한다면, 아마도 산업 역군인 유능한 지도자들의 수명이 평균 5년에서 10년까지 단축되었을 때 발생하게 될 손실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따위의 연구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서열이 낮아진 짧은 꼬리 원숭이가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실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낮은 서열의 원숭이들은 자신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개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겁 많고 체구가 작은 개체들이었다. 이들은 공격받지 않기 위해 순종적이고 유순하게 행동해야 한다.... 로버트 새폴스키Robert Sapolsky는 ... 서열이 높은 동물보다 낮은 동물이 코르티솔을 더 많이 분비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이 더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서열이 낮은 동물들은 저밀도 지방단백이 많아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컸고, 만성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 기능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장 사회역학 분야의 연구자들은 소득 불평등에 따라 건강 수준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마치 건강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이라도 되는 것처럼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회 계급에 따라 건강 수준이 달라진다는 상식을 조금 더 진전시킨 논의일 뿐이다. 사회 계급은 절대적이지 않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상대적으로 인식한다. 사회 계급이나 지위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려면 이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5장 폭력이 부자와 빈민 사이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빈민들 사이에 집중되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가 관찰한 개코 원숭이 사회에서는 갈등 상황이 지배 서열이 비슷한 이웃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서열 순위가 4위인 원숭이는 3위이거나 5위인 원숭이와 충돌한다. 이와 비슷하게 서열이 17위인 개체는 16위나 18위인 동물들과 싸울 것이다. 그것은 자신과 서열 차이가 큰 동물과 싸우는 것은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싸우지 않아도 결론은 뻔하다. 서열이 낮은 개체가 자신보다 서열이 훨씬 높은 개체와 싸우는 것은 쓸데없이 목숨을 건 위험한 짓일 뿐이다. 따라서 갈등은 거의 동등한 개체들 사이에 주로 일어난다. 상대적 지위가 완벽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서열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쪽은 비슷한 지위의 동물들 사이뿐이기 때문이다.

6장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섬세하고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더욱 세련되고 심미적인 감수성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자신을 본래부터 고상한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류층의 ‘고급’ 취향이 사회적으로 구성될 때,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하류층의 심미적 취향은 고급 취향의 반대 개념을 제공해 주기 위해 ‘싸구려’ 취향으로 전락해야 했다.

가난하지만 유식하고 유쾌하며 관대하게 보이고 싶다면, 자신을 무식하고 투박하고 눈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부유하고 학벌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좋다. 부자들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으려면 행동이나 옷차림에서 드러나는 차이를 줄여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계급이 아니라 불평등이다. 달리 말하면, 근대적 계급 체계가 가지고 있던 문제의 핵심은 불평등과 그것의 문화적 표식이다. 소득 격차가 클수록 지위 격차가 커지고, 분업이 확대되며, 편견과 차별, ‘우리’와 ‘그들’의 구분, 우월감과 열등감이 심화된다. 불평등이 계급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왜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회적 관계가 열악해지는지, 그리고 소득 불평등을 줄이려면 왜 계급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근대적 계급분화를 만들어 낸 불평등을 살펴봐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든다.

7장 여성의 지위가 높을수록 남성의 건강 수준이 높아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위계질서가 권력을 둘러싼 남성들 간의 투쟁이기 때문이다. 위계 서열이 심한 사회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 권력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처, 불안,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쪽도 남성이다. 그 결과 남성의 폭력 수준이 높아지고, (차량 추돌에서 성병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행동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아지며, 과도한 음주와 약물 복용만이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등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 지배 권력을 얻기 위한 투쟁에서 남성 모두가 경쟁자이므로 남성적 특성은 불평등의 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8장 보흠은 ... 수렵 ·채집 사회에서부터, 평등주의적 경향이 남아 있던 초기 농경 사회에 이르기까지 ..... 이들 사회가 어떻게 평등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를 파악하려 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고압적인 행동을 하거나 거들먹거리며 대장 노릇을 하려고 들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놀림과 조롱을 당하거나 추방되기도 했고, 심하면 신체적으로 공격받거나 살해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로써 그는 이런 사회들이 ‘반反지배’ 전략을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배하려 드는 개인에게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대적했는데, 그것은 마치 원숭이 사회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우월한 수컷을 쫓아내기 위해 수컷 두세 마리가 무리지어 행동하는 전략이 수렵 ·채집 사회들에서도 일반화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지배자 행세를 하려는 사람에 맞서 연대했다.

9장 소득과 사회적 지위에서 격차가 심해지면 하층 계급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비롯해 다양한 고통을 겪게 된다. 자유는 열등하게 취급받고 싶지 않다는 인간의 욕망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불평등으로 가장 심각하게 손상된다. 또한 불평등 때문에 발생하는 위계적인 관계는 우정이나 공동체 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평등은 우애의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는 사회역학적 연구들은, 한때 사람들이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사회적 환경이 무엇인지 재발견하고 있다. 우리의 발견이 한때 인류가 알고 있었던 사실임을 깨닫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를 재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과거에 인류가 직관적으로 느끼던 진실을 지금은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 프랑스혁명가들도 비슷한 이해를 갖고 있었던 것 같으며, 기독교 사회주의자들을 포함해서 마르크스가 ‘공상적’이라고 불렀던 초기 사회주의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질 때마다 사람들은 자유, 평등, 우애의 연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냈다. 마치 평등한 선사 시대에 대한 어떤 원초적 기억이 존재하는 것처럼, 마치 인간의 도덕적 가치와 일치하는 ‘삶의 올바른 길’이 있는 것처럼, 공평함과 평등의 세계는 인류의 사회적 열망이 지향해 온 사라지지 않는 이상이었으며, 타인을 단순히 자신의 목적을 위해 착취해야 하는 자연의 일부로 여기기보다 서로 존중하는 그런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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