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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건사고

오늘의 사건사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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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40g | 137*194*20mm
ISBN13 9788973819331
ISBN10 89738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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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잠들 때마다 생각했어.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언제일까, 아침까지 깨어 있으면 알 수 있을까 하고. 그런데 공작 시간에 옆에 앉은 테츠가 이러잖아. ‘그것도 몰라? 밤 12시부터 내일이지.’나로선 꽤 충격이었어. 내일이란 게 시간으로 정해진다는 사실이.”
“오늘과 내일이라는 확실한 경계란 게 있을까. 여기까지 끝! 자, 다음! 이란 것이. 겨울과 봄도 그렇잖아.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문득 봄이구나, 라고들 생각하잖아.”
--- p.14

“지금 좋아하지 않는데, 같이 있다가 좋아하게 될지 모른다는 거, 어쩐지 무서워. 내가 내 마음을 모르게 된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는 것과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리는 게. … 어쨌든 지금 좋으면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어. 이런 생각은 앞으로도 쭉 변함없을 거야.”
“그래도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하면 좋지 않을까. 네 맘에 드는 사람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그래서, 그러다 좋아지면 , 그것 또한 케이토의 마음이잖아?”
--- p.136

“오늘의 사건사고는 무엇이었나요?”
“오늘은…"
--- p.164

내일은 언제나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고, 어느덧 다시 오늘이 되고 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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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천국보다 낯선>을 닮은 작품이다! 시바사키 토모카는 영화 <천국보다 낯선>의 짐 자무시 감독이 안겨준 충격을 제대로 정면으로 받아들인 소설가다. 짐 자무시는 미래는 과거에 믿었던 것처럼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천국보다 낯선>을 경계로 하여, 픽션의 시간은 더 이상 미래를 향해 직행하지 않게 되었다. 자무시 이후의 가능성은 확실시 시바사키 토모카에게 계승되고 있다. 시바사키 토모카라는 소설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내게 큰 수확이었다. 이 소설은 재미뿐 아니라 묘한 치밀함을 바탕으로 소설이 운동(運動)하고 있다. 이 소설은, 매 문장마다 보고 느끼는 대상이 변하고 나의 기분도 그때그때 변해간다. 이렇듯 기민한 움직임의 연속은 얼핏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실은 현실 속 마음이나 지각의 움직임보다 훨씬 활발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글이 가능한 사람은 몇 안 되는 뛰어난 소설가밖에 없다.

호사카 카즈시 (소설가 겸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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