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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문의 놀라운 최면술 책 2

몰리 문의 놀라운 최면술 책 2

조지아 빙 저 / 박찬순 역 | 중앙m&b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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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1g | 145*215*20mm
ISBN13 9788983757920
ISBN10 898375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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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박찬순
연세대 영문학과와 서울대 신문대학원을 마치고 MBC에서 PD로 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에 출강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맥가이버>,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아마데우스>등 900여 편의 외화를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인생, 골다 메이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다락방의 등불>, <엄마는 언제나 네 친구야>등이 있다.
저자 : 조지아 빙
영국 스트래퍼드 백작 집안의 딸로, 햄프셔 주에 있는 이첸 강 부근에서 대가족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아무 간섭도 받지 않고 자란 그녀는 여섯 살 때 세계적인 어린이 책 작가인 레이먼드 브릭스에게 편지를 써서 그의 다음 책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한 후 배우가 되어 어린이를 위한 예술활동을 하였으나 첫아이를 가지면서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공연활동을 그만두었다. 그녀는 지금 팝 아티스트인 남편 마크 퀸과 딸 타이거, 아들 루카스와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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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지금 펜 갖고 있나?"
"네."
"그럼 은행 보석을 가득 채운 뒤에, 차를 몰고 올 창고 주소를 불러줄게. 창고 문은 열러 있을 거야."
몰리는 창고의 주소를 받아 적었다. 버려진 건물이 즐비한 부두 옆 52번 가,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였다.
"경비원에게 최면을 걸어 운전을 시킨 뒤, 그 창고로 은행 수송차를 가져가란 말이군요." 몰리가 말했다. "그런 다음에는요……?"
"이런! 몰리." 노크먼이 초조하게 내뱉었다. "내가 준 지시 사항에 다 나와 있어. 그걸 따라서 하기만 하면 돼."
"네. 알았어요." 몰리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신경이 곤두서서 깜빡했어요."
"너무 예민하게 굴다가 일을 망치면 안 돼, 몰리. 만약 일이 실패하면 네 강아지를 그냥 두지 않을 테니까."
--- p.69
"무슨 얘기냐 하면, 이제 돌아가면 최면술을 더 이상 쓰기가 어려울 거란 얘기야. 지난 몇 달 동안 최면술을 마구 써대던 생각을 해봐. 참 쓸모가 있었어.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직하게 우리 힘으로 살기로 마음을 모았잖아. 그런데 혹시 말야, 길에서 부인이 죽은 뒤 외로워서 우는 늙은 남자를 만난다면…… 슬픔을 가시게 해주고 싶어서 최면술을 걸고 싶지 않겠니? 파티에도 가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말야. 아니면 어떤 여자아이가 성적을 나쁘게 받은데다, 그날 자기가 키우는 게르빌루스 쥐가 고양이한테 잡아먹히고, 친구는 무서운 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울고 있는 걸 본다면……."
"몰리." 로키가 중간에 말을 막고 나섰다. "그만 해. 우린 서로 합의했잖아."
"그래. 하지만 최면술을 쓰고 싶은 유혹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사실이야. 그렇겠지. 하지만 유혹을 견뎌내야 돼. 왜냐하면 좋은 일 한답시고 자꾸만 최면술을 쓰면 얼마 안 가서 필요한 데 쓰게 되고, 그러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잘 안될 때 툭하면 그걸 쓰게 될 거야. 그러면 우리는 또다시 진짜 인생을 살지 못하는 거지."
몰리의 얼굴엔 실망하는 빛이 돌았다. 로키 말이 맞다는 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이것은 이미 여러 번 나눈 얘기였다. "하지만." 몰리가 다시 말했다. "최면술을 아무한테도 쓰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지도 잊어버리게 되잖아."
"천만에." 로키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말했다. "그건 손가락 빠는 버릇이랑 같아. 한번 배우고 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
"그래. 네 말이 맞아." 몰리는 밖을 바라보기 위해 창 쪽으로 머리를 돌리면서 시무룩하게 말했다.
--- p.165-167
"좋아, 지금 펜 갖고 있나?"
"네."
"그럼 은행 보석을 가득 채운 뒤에, 차를 몰고 올 창고 주소를 불러줄게. 창고 문은 열러 있을 거야."
몰리는 창고의 주소를 받아 적었다. 버려진 건물이 즐비한 부두 옆 52번 가,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였다.
"경비원에게 최면을 걸어 운전을 시킨 뒤, 그 창고로 은행 수송차를 가져가란 말이군요." 몰리가 말했다. "그런 다음에는요……?"
"이런! 몰리." 노크먼이 초조하게 내뱉었다. "내가 준 지시 사항에 다 나와 있어. 그걸 따라서 하기만 하면 돼."
"네. 알았어요." 몰리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신경이 곤두서서 깜빡했어요."
"너무 예민하게 굴다가 일을 망치면 안 돼, 몰리. 만약 일이 실패하면 네 강아지를 그냥 두지 않을 테니까."
--- p.69
"무슨 얘기냐 하면, 이제 돌아가면 최면술을 더 이상 쓰기가 어려울 거란 얘기야. 지난 몇 달 동안 최면술을 마구 써대던 생각을 해봐. 참 쓸모가 있었어.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직하게 우리 힘으로 살기로 마음을 모았잖아. 그런데 혹시 말야, 길에서 부인이 죽은 뒤 외로워서 우는 늙은 남자를 만난다면…… 슬픔을 가시게 해주고 싶어서 최면술을 걸고 싶지 않겠니? 파티에도 가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말야. 아니면 어떤 여자아이가 성적을 나쁘게 받은데다, 그날 자기가 키우는 게르빌루스 쥐가 고양이한테 잡아먹히고, 친구는 무서운 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울고 있는 걸 본다면……."
"몰리." 로키가 중간에 말을 막고 나섰다. "그만 해. 우린 서로 합의했잖아."
"그래. 하지만 최면술을 쓰고 싶은 유혹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사실이야. 그렇겠지. 하지만 유혹을 견뎌내야 돼. 왜냐하면 좋은 일 한답시고 자꾸만 최면술을 쓰면 얼마 안 가서 필요한 데 쓰게 되고, 그러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잘 안될 때 툭하면 그걸 쓰게 될 거야. 그러면 우리는 또다시 진짜 인생을 살지 못하는 거지."
몰리의 얼굴엔 실망하는 빛이 돌았다. 로키 말이 맞다는 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이것은 이미 여러 번 나눈 얘기였다. "하지만." 몰리가 다시 말했다. "최면술을 아무한테도 쓰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지도 잊어버리게 되잖아."
"천만에." 로키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말했다. "그건 손가락 빠는 버릇이랑 같아. 한번 배우고 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
"그래. 네 말이 맞아." 몰리는 밖을 바라보기 위해 창 쪽으로 머리를 돌리면서 시무룩하게 말했다.
--- p.16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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