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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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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24g | 148*210*35mm
ISBN13 9788991684461
ISBN10 89916844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ART 2 계획
선물 _케이시 한16
보험 _케이시 한17
여권 _리아 조3
환대 _케이시 한18

PART 3 은혜
목적 _엘라 심9
증기 _리아 조4
디자인 _케이시 한19
값 _케이시 한20
블랙아웃 _리아 조5
모델 _엘라 심10
가위 _케이시 한21
복귀 _케이시 한22
솔기 _리아 조6
조정 _엘라 심11
시침질 _리아 조7
안감 _리아 조8
선물 _엘라 심12
왕관 _케이시 한23
스케치 _케이시 한24

옮긴이의 글
아메리칸 드림의 진상

해설
‘해외 동포 700만 명, 국내 외국인 100만 명’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필독서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돈을 원한다면 경영대학원을 가라. 그리고 생명을 구하고자 한다면 의대를 가라.” 법대와 상대와 의대. 이곳에서는 이 세 가지만이 마치 성삼위일체처럼 유일한 믿음의 대상으로 보였다.

근시였던 케이시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집에서는 안경을 썼지만 외출할 때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 그녀는 스스로를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종의 섹스어필이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자신에게 있다고 느꼈다. 이제 겨우 스물두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케이시 한은 아름다움과 섹시함에 대해서 나름의 이론을 갖추고 있었다. 언젠가 여자라면 모름지기 기둥처럼 옷을 입어야 한다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글을 읽은 뒤로 케이시 한은 단 한 번도 그 충고를 어겨본 적이 없었다.

케이시는 아버지의 고통에 대해서 무관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그 이야기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아버지의 상실과 고통은 케이시의 것이 아니었다. 케이시는 지금 퀸즈에 있다. 그러나 식탁에 앉기만 하면 시간은 어김없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53년이 되었으며 한국전쟁은 종식되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었다.

“웃기는 건 말이죠. 1년에 일곱 자리 숫자의 연봉을 버는 상무이사와 같은 백만장자들일수록 제일 먼저 나가서 접시를 가득 채운다는 겁니다. 부자들이 공짜라면 더 사족을 못 쓰거든요.” 월터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의 어조에 책망하는 기색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의 목소리에는 마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했다는 감탄의 기색이 어려 있었다. “케이시 양, 이건 게임이에요. 그러니까 주어진 것은 취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은 아시아계를 벌레라고 생각해. 너는 아주 착한 개미거나 훌륭한 일벌이거나, 아니면 징그러운 바퀴벌레야.” 그렇다고 해서 사빈느는 민족주의자도 아니었다. 사빈느는 미국에서는 몇 가지 조건만 적절하게 충족된다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즉,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경쟁 상대가 누구인지를 알고, 올바른 인도자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성공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사빈느는 비이성적일 정도로 낙관적이었다.

새벽 3시에 저절로 눈이 떠지면 케이시는 나름대로 알고 있는 방법을 시도했다. 지금까지는 공부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케이시는 자신이 꿈꾸는 최고의 회사들이 뉴욕 대학의 스턴 스쿨은 거들떠보지 않고 제아무리 훌륭한 성적표를 받는다고 해도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그렇게 되면 케이시는 휴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 것이다. 택시 뒷좌석에서 성기를 만졌던 그 남자에게 말이다.

“제발 그만하라고 부탁했어. 제발 안 된다고. 애걸했단다. 제발……. 그런데 그는 멈출 수가 없었던 거야. 남자들은 흥분을 하면 멈추지 못한단다. 나는 그걸 알아. 내가 어렸을 때 모두들 그렇게 말했단다. 나는…….” “엄마는 안 된다고 했어요.” 케이시는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도 그 남자는 한 거예요. 남자들이라고 다 똑같지 않아요. 어떤 남자들은 멈출 수도 있고, 또 멈추어주는 사람도 있어요. 엄마는 남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엄마는 평생 동안 한 남자하고만 잠을 잤어요. 아니, 기술적으로는 두 사람이 되는군요. 아니지, 엄마는 데이트 강간을 당한 거니까 딱 한 사람이 되는군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젊은이의 갈등과 도전!
● ‘미국 독립서적협회 우수서적’ 선정 도서
● ‘라이트상’ ‘비치상’ ‘내러티브상’ 수상 작가

와인빛 립스틱, 프린스턴대, 자유로운 공기의 뉴욕……, 그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국계 미국인 세 여자. 눈에 보이지 않는 돈, 학벌, 인종의 차이를 넘어서는 그녀들의 낯설고 매혹적인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는 갈등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이 한 편의 소설로 미국을 흔들다
미국 문단이 제2의 제인 오스틴으로 극찬한 한인 1.5세대 이민진

국내에 출간되기도 전에 이미 국내외 언론에 화제가 된, 재미교보 작가 이민진의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 드디어 소개된다. 「USA 투데이」에 첫 서평이 실린 것을 시작으로 「뉴스위크」 「AP」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유수의 언론 서평과 방송에서 그녀를 앞 다투어 소개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영원한 이방인』 외 소설로 헤밍웨이상, 아메리칸 북상을 수상한 이창래를 이을 작가’라는 기대 섞인 기사를 실으며 1면을 모두 할애해 그녀를 파격적으로 대우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이후, 한인의 정체성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는 데에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미국에서 이민자의 딸로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살린 이 책은 끔찍한 사건으로 변형될 수 있는 ‘젊은이의 불완전한 심리상태’를 파헤쳐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평가 받는다.

7살이던 1976년에 서울을 떠나 뉴욕에 정착한 이민진는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 부모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자라 명문 예일대와 조지타운 로스쿨에 진학하고 변호사로도 활약한 한인 이민 사회의 성공 모델이다. 12년 전 변호사를 그만두고 작가로 활동 중이다. “미국 사회에 동화되고 싶은 공동의 소망을 가진 이민자들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제기해서 소란을 피우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입을 꼭 다물어야 했다”고 토로한다. 오해나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한국계 미국인을 표현하는 데 의의를 가진다고 인터뷰한 저자는 “초기 개척자와 닮아 있는, 살아 숨 쉬는 있는 모험”을 맘껏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내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서 그녀가 이겨내야 했던 갈등과 고민, 꿈과 도전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 자서전적 소설은 ‘기본 토양에서 나와 또 다른 지역에 뿌리 내려야만 하는 해외이주자’의 낯설고 매혹적인 생존기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는 기치 아래, 어린 학생들의 조기 유학이나 중년의 이민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부나 성공만을 위해 떠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해 경고한다. 특히 제목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월스트리트의 경제적 권력,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여러 가지 특혜의 유혹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그것은 미국 백인들, 그 중에서도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는 힘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것을 거머쥐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써서 발버둥 친다고 해서 당신이 그것을 가질 수 있는가?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하겠는가?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각기 다른 재능과 독특한 문제를 가진 세 여자의 삶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진한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 책이 진작 나왔다면 ‘조승희 비극’을 막았을 수도……
캠퍼스 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교수와 학생 등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은 오는 16일로 해서 1년이 되어간다. 국제 10대 뉴스에 들 정도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이 사건이 한국 재미교포에 의해서 자행되었다는 뉴스는 우리들을 당황하게 했다.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조승희는 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자책감, 그래서 누나처럼 아이비리그에 갈 수 없다는 자괴감 등으로 심리적 열등감을 겪었을 것으로 짐작되어진다. 열등감은 곧 사회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표출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23세 청년을 끔찍한 살인마로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막 명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주인공 케이시 한을 따라 가족 내의 간섭과 갈등, 인종이나 돈에 의해 평가되는 미국사회의 이면을 알아볼 수 있다.

케이시 한은 컬럼비아대학 로스쿨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아 장차 변호사로서 부와 명성은 보장되어 있는 듯했다. 하지만 맨허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고달픈 부모 밑에서, 대학의 후원 장학금 없이 사회에 나간 그녀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 아르바이트라도 할 생각으로 집에 돌아와 있는 딸을 용납할 수 없는 아버지 조셉은 그녀에게 폭력을 가한다. 케이시의 “성공과 명예에 대한 강박관념”라는 고백은 한인가정에서 자란 젊은이가 견디어야 하는 지나친 요구나 간섭의 정도를 나타낸다. 미국에서 잘 자리 잡아야 한다는 가족의 강요와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아의 충돌이 교섭되는 부분이다.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땅히 알아야 하는 갈등의 현대상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은밀한 저항, 편안치 않은 여운을 남긴다
만만찮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 스토리 위주의 서사, 그리고 빠르고 경쾌하게 읽히는 이야기꾼인 이민진을 미국 평단은 제인 오스틴과 조지 엘리엇에 비교하기도 했다. 특히 세 여성의 캐릭터를 온건히 살려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 직업적인 모험, 노골적인 성행위와 은밀한 저항 등의 흥미로운 요소들을 살려 풍성하게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화자의 전지적 관점, 수많은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상호관계를 다각도로 고찰하는 기법 면에서 분명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리얼리즘 소설을 닮았다. 작가는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살아가는 독특한 방법을 채집하고 증언한다. 미국의 내밀한 문제-세대 대 세대, 문화 대 문화(인종), 그리고 계급 사이의 갈등에 꾸미지 않은 생생함을 담아낸다. 월스트리트 증권가를 중심으로 한 맨해튼과 재미교포가 모여 사는 좁고 시끄러운 퀸스로 대비되는 뉴욕의 풍경, 프린스턴대나 컬럼비아대 로스쿨과 사교 클럽들의 허상과 편견, 그리고 미국 백인 상류층과 세탁소나 계약직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한인사회의 비교는 극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데 탁월했다.

‘없는 게 없다’는 뉴욕의 다채롭고 특이한 삶은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그러나 매 페이지마다에서 담겨 있는 생존을 위한 은밀한 저항은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을 인식하고 분별하는 편안하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줄거리
사회와 그 안에 존재하는 계급과 한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민진의 대서사시적 소설은 “능력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저주가 될 수 있다”로 시작한다.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4년을 보내면서 케이시 한은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아주 세련된 발음과 뛰어난 골프 실력, 인기 많은 백인 남자 친구 등,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낸 듯했다. 그러나 졸업하는 순간 그녀의 미국 상류층과 같은 성향은 오히려 그녀를 좌절시키고 여러 가지 나쁜 버릇밖에 남은 게 없는데…….

케이시의 부모님은 뉴욕 퀸스에 사는 한국 이민자이다. 세탁소에서 일하는 케이시의 부모님은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딸인 케이시는 장학금을 통해서 여러 계층으로 이루어진 미국 사회에서도 최상위 계급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 난 뒤 부유한 집안 출신 친구들 앞에는 다양한 기회와 선택의 가능성이 놓여 있는 반면, 케이시는 아주 고급스러운 취향과 소비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것들을 유지할 재산은 없는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다. 맨해튼에서 케이시가 힘겹게 생의 여정을 이어가는 동안 우리는 케이시와 한인 사회 부유층의 딸로 남편의 바람으로 상처 받은 언제나 착한 여자 엘라 심, 한국전쟁 겪고 미국으로 건너와 세탁소와 교회 성가대, 그리고 집이 전부인 제한된 삶을 살다가 원하지 않은 아이를 유산하게 된 리아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케이시의 백인 약혼자 제이의 난교, 그리고 도박에 빠져 있는 이혼남 은우와 함께한 사랑, 엘라의 하버드 출신의 야망에 가득 찬 한국인 남편 테드와 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의 남자 사립학교에서 일하는 백인 남자 친구 데이비드와의 갈등과 화해, 리아의 상처투성이 남편 조셉과의 권위와 무이해와 매력적인 지휘자와의 하룻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세계를 그린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젊은 여성 케이시 한을 통해, 자신의 토양에서 뽑혀 나와, 다른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만 하는 해외 이주자들의 삶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이 책은 ‘해외 동포 700만 명, 국내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꼭 읽어야만 하는 매력적인 필독서이다.
- 김성곤, 작품해설 중에서

사랑과 직업, 가족에 대한 의무, 돈, 신념 등의 문제를 잘 짜인 다양한 시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뉴욕판 카스트 제도를 들춰낸다.
- 뉴스위크

미국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이후 한인들의 정체성 문제를 파헤친다.
- 뉴욕타임스

미국 언론에 화제가 된 책! 한국계 미국인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로 꼭 읽어봐야 한다.
- USA 투데이

세대 간 문화 충돌을 다룬 이 책은 다양한 독자들로부터 광범위하게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영원한 이방인』 등의 소설로 ‘헤밍웨이상’ ‘아메리칸 북상’을 수상한 이창래를 이을 유망주이다.
- 조선일보

7살에 뉴욕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대의 경험을 살린 미국 생존기.
- 중앙일보

정체성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은 조승희 총기 난사 사건과 맞물려 미국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 동아일보

한국계 미국인의 현실을 바라보는 이민진의 예리한 시각, 그 속의 문제와 갈등에 대해서 자신만만하고 힘 있는 필체로 써 내려간 수작!
- 메그 울리처 (『위치와 굴복, 도로시』의 저자)

저자는 수많은 다양한 인물들을 아주 지혜롭고 영리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 이민 가족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힘겨운 싸움에서 그들은 과연 ‘백만장자의 공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 린 샤론 슈워츠 『벽에 쓴 글』의 저자

미국 사회의 충돌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미국 사회의 주요한 단면을 이루는 월스트리트의 젊은 기회주의자들, 교활한 기업가들, 사회 낙오자들 등의 모습이 마치 웅장한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알릭스 케이츠 술만 (『엑스 프롬 퀸』 자서전과 『술을 마시다』의 저자)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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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교포여성들이여, 브라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레*맨 | 2008.05.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누군가는 이민을 나무를 뿌리채 뽑아 전과는 전혀 다른 토양에 옮겨심어 놓은 것과도 같다고 했다.지금껏 아무런 저항 없이 뿌리를 내리고 조용하게 살았던 나무의 일상이, 뿌리가 뽑혀 전혀 다른 땅에 옮겨심어지게 된다면, 그 나무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대충 생각해봐도 그 나무의 앞날이 평탄하지 않을 것이란 건 자명하다.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풍토병을 앓아 죽어;
리뷰제목

누군가는 이민을 나무를 뿌리채 뽑아 전과는 전혀 다른 토양에 옮겨심어 놓은 것과도 같다고 했다.지금껏 아무런 저항 없이 뿌리를 내리고 조용하게 살았던 나무의 일상이, 뿌리가 뽑혀 전혀 다른 땅에 옮겨심어지게 된다면, 그 나무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대충 생각해봐도 그 나무의 앞날이 평탄하지 않을 것이란 건 자명하다.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풍토병을 앓아 죽어버릴 수도 있고, 전과는 전혀다른 토양의 영양분을 받아 들이며 잔병을 앓을 것이다.

 

이민자의 삶 또한 이 나무와 같을 것이다. 지금껏 자신이, 아니 자신을 비롯한 그의 가족과 조상이 몇 백년간 살아온 문화에서 벗어나 살색도 눈동자 색도, 코 높이도 너무 다른 그네들과 부딪히며 살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각오를 하지 않고는 감히 실행에 옮길 수 없는 큰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 곳곳에 "해외교포"라는 이름을 가진, 그 엄청난 일을 실행해 낸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최초의 이민자가 한국땅과 태평양을 건너 미국땅을 밟은 지도 벌써 백년이 훨씬 넘었다.

그리고 "미국교포"들은 1세대, 2세대를 지나 몇 세대를 이루고 미국땅에서 노랗고 납작한 얼굴을 가진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 조금은 먹고 살기가 수월해진 요즘, 우리는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벽안의 미국인들에게 있어 한국인은 성실하고 얌전하며 근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는 곧 한국인은 돈만 밝히고 수동적이라는 평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평가 속에서 마치 물위에 뜬 기름처럼 미국땅에 억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그 많은 교포 중 하나인 이민진이 바로 자신을 비롯한 한국계 미국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냈다.

 

명문대를 나왔지만 세탁소를 하며 늘 풍족하지 못한 집안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케이시, 비록 어머니는 어린시절 잃어 아버지 손에 자랐지만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잃지않는 부잣집 아가씨 엘라, mit를 다니는 케이시의 동생 티나,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나이많은 남자의 후처로 들어가 평생을 인내하고 숨죽이며 살아온 리아. 이들은 모두 자라난 환경, 나이, 성격이 다르지만 미국이란 땅에서 살아가는 한국계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리고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을 통해 우리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고,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들, 교포여성들의 삶을 알아갈 수 있다.

 

모든 사교활동이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미국 교민 사회에서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무례함도 한국계이기에 용서가 된다. 이렇게 미국에서 살며 영어를 쓰지만 한국의 정서가 바닥에 가득 자리잡은 그네들의 사회에서, 스스로를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교포 젊은이들은 혼란을 겪게된다.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한국식의 보수적인 잣대, 그 잣대는 여성들들에게 더 가혹하고 철저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은 이렇게 스스로가 말도 않된다고 생각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순종하는 삶을 살다 말도 못할 배신에 자살기도를 감행했던 엘라, 결혼까지 생각했던 약혼자의 배신과 애인의 도박중독으로 괴로워하던 케이시, 가족의 촉망을 받으며 바른길을 간다고 생각한 티나, 남편을 배신하고 죄를 지었다며 자책하는 리아. 너무나도 다른 그녀들이기에 그녀들에게 다가온 위기와 갈등또한 제각각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스스로 혹은 타인의 배려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사랑을 쟁취한다.

 

바다를 건너간 유자가 탱자가 된 것처럼, 뿌리를 옮겨간 나무는 몇차례 극심한 몸살을 겪고 그 중 몇번은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후 다시 건강하게 자라난다. 그 나무처럼 백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터를 잡고사는 한인들도 각기 자기만의 고통과 몸살을 겪고, 그 안에서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사랑에 믿고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엘라처럼, 돈과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가려고 마음먹은 케이시처럼...  미국에 사는 한국계여성들이여,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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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비* | 2008.05.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보이지 않는 층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좌절하는 한국계 미국인의 삶.    프린스턴 대학을 나왔지만, 일년간의 유예를 통예 좋은 대학에 갈 기회와 대출을 받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는 자격을 놓친 케이시 한은, 월 스트리트의 영업보조로서 2년 반을 일하면서, 영우를 만난다. 한 번의 결혼의 실패로 인해 결혼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애널리스트 영우와 동거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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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층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좌절하는 한국계 미국인의 삶.

 
  프린스턴 대학을 나왔지만, 일년간의 유예를 통예 좋은 대학에 갈 기회와 대출을 받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는 자격을 놓친 케이시 한은, 월 스트리트의 영업보조로서 2년 반을 일하면서, 영우를 만난다. 한 번의 결혼의 실패로 인해 결혼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애널리스트 영우와 동거하게 되고, 장기투자를 믿었던 영우는 투기와 단기이익에 급급하는 회사와 대립하다 결국 사표를 쓰게 된다. 아내와 이혼하면서 생긴 도박은 점점 거세지지만 케이시는 확실하게 도박으로 무너지는 그의 방향을 바꾸지 못한다. 다니던 영업보조를 그만두고, 경영대학원에 다니면서 인턴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도와준 상사였던 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 사실을 영우에게 고백하고 둘을 결별하게 되고, 영우는 밀린 빚과 도박으로 돈을 다 날려버리고, 집에서까지 쫓겨나게 된다. 사촌 동생인 엘라 심에게 잠시 의지하게 된다.

  남편 테드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엘라 심은 이혼을 결심하고, 자신의 전 상사인 데이비드의 보살핌에 사랑을 느낀다. 첫 사랑만이 진실하다고 믿었던 마음은 데이비드의 정성에 조금씩 무너져가고 자신의 컴플렉스를 고백해가면서, 둘은 더욱 더 깊은 관계에 빠지게 된다. 딸의 공동양육권을
주장하는 테드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변호사를 통해 대항하게 된다.

  케이시의 엄마인 리아 조는 교회에서 성가대 노래를 부를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가수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고 적극 지지해주는 찰스 홍에게 데이트강간을 당하게 되는데, 그의 남편인 조셉은 아내가 둘째 아이 출산이후 정관수술을 통해 임신을 막아두었다. 빈혈기운으로 쓰려진 그녀는 병원에서 자연유산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고, 케이시는 그 사실을 알고, 찰스 홍을 찾아가는데...


# 재능만으로 꿈꾸기 힘든 아메리칸 드림.

  
   명문 대학에서 바닥의 삶으로 떨어지고, 비서와 다른 없는 영업보조일을 견뎌내면서, 케이시는 자신이 다녔던 학교의 네임 브랜드에 대해 절감하게 된다.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그가 다니던 학교와 인맥의 추천서가 면접과 채용에 중요시 되는 미국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큰 인맥을 가지지 못했던 그녀가 대학을 다니면서 부잣집 아이들과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으며 느꼈을 컴플렉스와 성공과 명예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부모의 끊이지 않는 기대. 성공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압박을 가하는 부모의 기대가 자식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기여입학제가 추천서 제도가 자리잡은 공간 내에서는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할까.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아메리칸 드림의 뒤에 스며있는 깊고 깊은 어둠의 그늘을 보았다고 할까. 밝고 화려함이 강할수록, 어둠의 골도 깊어 보였다. 돈 많고, 명성있는 아이들처럼 성공에 매이지 않겠다고 도전하지만, 늘어나는 빚과 영업보조를 통해, 자신의 좋은 기회를 받았음을 자각하게 되고, 그 자각은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음을 생각해 보게 한다.

  대학에 들어가는 높은 대출금을 갚아나가기 위해 쉬지않고 일을 찾아야만 하는 케이시의 모습은 딱해 보이기까지 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가정의 모습은 케이시의 부모님 조셉과 리아 조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아내의 부정을 믿고 싶지 않은, 아니 믿을 수 없는 조셉의 표정! 인간이 가장 떠올리기 싫은 일은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었던 대상의 부정을 직면하게 되는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이와 케이시의 결별, 케이시가 결국 휴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테드와 엘라의 이별 등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생겨날 수 있는 문화적 차이, 개인의 품성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까지,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게 했다.

  가난하지만 재능이 넘치고 자신의 꿈을 이뤄가려는 자신만만한 케이시, 하지만 이성과의 관계에서는 어머니와 비슷한 모습과 부유하고, 사랑스럽고 보수적이며 정이 많은 엘라, 하지만 주변에 믿을만한 친구가 없는 두 여인의 모습은 1.5 세대들이 갈 수 있는 대립적인 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한다.
 
  도움을 받게 되면, 그만큼 의존하게 된다며 독립을 택한 케이시, 많이 후회하고, 좋았던 제안을 놓쳤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현실에 굴하지 않고 도전해 가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당당하였기에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조셉에게서 멋진 모자를 선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에 상처받으면서도 끝까지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엘라, 그리고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최악의 상황이 되면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절박하지만, 결국 사람은 살아가면서 극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미국 내 한인이 살아가는 모습, 성공에 대한 열망, 미국의 인사제도와 사랑 , 보이지 않는 벽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 내 코시안 또는 혼혈인들도 보이지 않는 벽에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닐까? 겉모습에 상관없이, 한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면 동등하게 대해주는 것이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의 차이를 감정적 차이, 편견으로 꺼리는 마음을 없애는 이가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 질거라 믿는다.

  <Native Speaker> 이후 깔끔하고 재밌는 한국계 미국 작가의 책을 읽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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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식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콩**닥 | 2008.05.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문화의 공존과 융화” 는 미국의 문화를 표현하는 매우 교과서적으로 순화된 어구이다. 그렇지만, 뉴스에서도 가끔 접하곤 하는, 특정 민족의 우월주의가 원인이 되었을, 인종 또는 문화 갈등으로 인해 미국에서 발생하는 끔찍하고 비논리적인 사건들은 그 어구의 진의를 심히 의심할 수 밖에 없게 한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민 1.5 세대의;
리뷰제목
“다문화의 공존과 융화” 는 미국의 문화를 표현하는 매우 교과서적으로 순화된 어구이다. 그렇지만, 뉴스에서도 가끔 접하곤 하는, 특정 민족의 우월주의가 원인이 되었을, 인종 또는 문화 갈등으로 인해 미국에서 발생하는 끔찍하고 비논리적인 사건들은 그 어구의 진의를 심히 의심할 수 밖에 없게 한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민 1.5 세대의 성장과 갈등이 흥미롭게 엮여 펼쳐진다. 가끔 미디어에서도 추억처럼 소개되곤 하는 이민 초기 고생담의 일부를 이루지만, 동시에 다양하고 풍요로운 미국의 교육과 문화 환경에서 자란 그들은 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다. 영특하게도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명문대학에 진학하여 남들이 부러워할 위치에 오른 1.5 세대라면 더욱더 그럴 것 같다. 왜냐면, 그런 명문대학은 미국인도 가기 힘들고, 그곳에 입학한 이상 “정상적인” 미국인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함께할 교양과 문화에도 함께 익숙해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정상적인” 미국인의 교양과 문화는 소수 민족의 특수한 상황이나 감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며, 소수 민족이 못 따라온다면 그것으로 그만이겠지. “다문화의 공존과 융화” 를 위해서는 아마도, 존중되는 소수 민족의 문화보다는 간략화 또는 생략되는 소수 민족의 문화가 더 많을 것이다. 케이시, 티나, 철, 엘라, 테드, 은우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엘리트이며, 아마도 앞에 언급한 혼란을 수도 없이 겪었을 것이고 나름대로의 생존방법을 터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은 조금씩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묶고 있는 건 미국내 한인사회이다. 마치 조선시대 전형의 여인을 보는 것과도 같던 엘라가 한인사회의 이상형으로 여겨지는 것을 보아, 미국내 한인사회는 한국에 버금가게 보수적이고 서로 조심해야만 할 정도로 강한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젋은 할머니 리아가 그토록 자기감정과 의사표현에 서툴 수 밖에 없던 것도, 그런 폐쇄성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 “억울하면 출세하라” 고 하지 않았던가. 가진 것 없이 타국에 적응하는 것으로도 바쁠 수 밖에 없던 이민 1 세대는 아마도 그런 심정으로 자녀가 출세하여 그들의 억울함도 풀어주길 바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행복을 추구하고픈 이상을 갖고 있는 1.5 세대는 부모님의 그런 소망을 1 번으로 삼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는 충분히 미국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1.5 세대의 한국인을 결코 미국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미국인들과 어울려야 하는 동시에, 결코 벗어나지 못할 한인사회에서의 주어진 역할을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성공한 자들만이 갈 수 있는 식탁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어서, 그들 눈에는 외국인일 수 밖에 없는 1.5 세대의 한국인이 겪는 소외감과 씁쓸함은 인격의 성장방향을 왜곡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외국인이 늘어가고 있다. 이유없이 막연하게 동경하곤 했던 서양인들보다도, 우리보다 조금은 못한 처지에 있는 나라에서, 그것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전형적인 “약자” 의 역할인 아내, 며느리의 역할을 하러 오는 이들과 이주 노동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장차 그들에게 태어날 1.5 세대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해야 각종 갈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을 사회문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우선 그들이 외국인의 모습을 갖더라도 물질적으로 심리적으로 편리한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단일민족국가를 표방해 온 우리의 가치관을 조금씩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족: 제목으로 삼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은 케이시가 컨 데이비스에 처음 입사를 위해 면접을 보던 날 목격한 점심식사 장면에서 나온 표현이었다. 책 소개를 보고, 영문 제목을 직역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영문 제목의 느낌으로는 제법 괜찮았으나, 직역으로 한역된 그 제목은 책의 메시지에 비해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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