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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 자전거 생초보와 길치의

최미선 저 / 신석교 사진 | 북노마드 | 2008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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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16g | 150*200*30mm
ISBN13 9788954605632
ISBN10 89546056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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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초보’인 나와 길눈이 유난히 어두워 ‘길치’인 남편 돌다리의 자전거 해안 일주 여행. 드디어 출발이다. 이것저것 점검하다보니 오전 10시를 훌쩍 넘긴 뒤에야 출발하게 되었다. 오늘의 목표는 강화도. 막상 출발하려니 이런저런 두려움이 밀려든다. 자전거 ‘생초보’인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가다가 집 앞에서부터 사고가 나면 어쩌나? 북악터널은 잘 빠져나갈 수 있을까? 시작부터 걱정 투성이다. 게다가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짐을 자전거 뒷자리에 한가득 싣고 나니 만만치 않은 짐의 무게로 앞 타이어가 붕붕 떠올라 더 불안하다.
--- 1 day 중에서

자동차전용도로만 빼고 아무데고 들어가고 싶은 길로 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 여행의 묘미 아닌가. 농로로 들어서니 우리 둘만의 세상이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뒤를 돌아보니 멀리 서해대교가 장난감처럼 보이고 서해대교 뒤편으로 붉으스름한 기운이 감돈다. 고요하고 적막한 들판 하늘엔 몽글몽글한 구름이 피어 있고 구름 속에서 점점 붉어지는 노을이 예뻐 자전거를 멈추고 우두커니 바라보는데 코끝이 찡해온다. ‘따로 또 같이’ 서 있는 이 길. 허니 둘이라 해도 이 순간만큼은 이 넓은 벌판에 나 혼자뿐이다. 아무리 행복하고 의미 있는 여행도 해질녘 길 위에선 처량한 나그네 신세로 바뀐다.
--- 7 day 중에서

고흥군 월정리 선정 마을. 어제는 컴컴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맑은 아침에 보니 마을이 참 예쁘다. 마당이 있는 작은 시골 교회 풍경도 정겹고 마을 골목 돌담 사이사이로 피어난 빨간 장미도 곱다. 바닷가 앞에 펼쳐진 보리밭도 인상적이다. 노랗게 익은 보리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다. 유난히 작은 포구 안 풍경도 고요하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 한적한 바닷가에서 배를 손질하는 어부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 24 day 중에서

아침에 여수시 학동에 있는 모텔에서 낑낑대며 자전거를 끌고 나오니 주인아주머니가 “어디서 왔소?” 또 묻는다. 서울이라니 주인아줌마, 역시나 눈이 휘둥그레진다.
“참말이여?”(참말이고 말고요)
“워메, 신문에 날 일이네.”(뭐 이런 걸 가지고 신문씩이나…)
“서울 갈 때도 자전거 타고 가남?”(당근이죠)
“안 될 말이여, 못 써. 갈 땐 기차에 싣고 가소.”
문 앞까지 나와 배웅을 하시며 “몸이 되니 기차에 싣고 가소” 신신당부를 한다. 그저 하룻밤 자고 가는 손님에게 이렇듯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시니 그것도 눈물 나게 고맙다.
--- 27 day 중에서

이른 아침 가천 다랭이 마을을 다시 둘러보니 햇빛을 받아 층층이 펼쳐진 논이 새롭게 보인다. 밭 갈던 소도 한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른 산비탈에 일궈놓은 다랭이 논의 크기는 3평에서부터 커봐야 30평 정도. 단 한 뼘의 땅도 놓치지 않으려 축대를 세우고 논밭을 일군 주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존경스럽다. 가파른 산언덕에 층층이 들어선 집들 사이로 내려가다보면 지붕이 내 발밑에 있다가 어느새 내 키보다 훌쩍 높아진다.
--- 29 day 중에서

바다를 향해 동그스름하게 뻗어 있는 ‘바람의 언덕’.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한 공간 위로 이어진 구릉엔 온통 무릎 높이의 키 작은 풀로만 덮여 있어 이색적인 곳이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끊임없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에 묵었던 스트레스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기 좋은 곳이지 싶다. (중략) 바람의 언덕에 올라 실컷 바람만 맞고 다시 학동 몽돌 해변으로 돌아나오니 속은 후련하다. 이곳에서 거제도의 번화가라는 장승포까지는 약 23km. 거제도는 무엇보다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는 길목에 있는 어촌 민속 박물관까지 돌아보고 장승포에 도착하니 날도 어둑어둑해졌다.
--- 32 day 중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자전거 타기에 고약하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게다가 금세라도 비를 뿌릴 듯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은 날이 나는 더 좋다. 여행의 맛이 더 진하고 고소하다. 쨍한 날은 왠지 밍밍하다. 바닷가 안쪽으로 들어가 물 위에 듬직하게 떠 있는 바위에 걸터앉아 발밑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았다. 시원스럽기도 하지만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해변 오른쪽 끝에는 두툼한 바윗덩이들이 방파제처럼 둥그스름하게 둘러져 아늑한 분위기다. 그 안에 작은 배들이 떠 있다. 거친 파도를 막고 선 든든한 바위 뒤에 숨어 동동 떠 있는 작은 배를 보니 마치 넓은 아버지 등에 업혀 새근새근 잠자는 아이 같은 느낌이다.
--- 37 day 중에서

둘 다 발그스름해진 얼굴로 집에 들어섰다. 오랜 시간 사람 기운을 머금지 못해 썰렁하긴 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편한 우리만의 공간.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마지막 여행 중 “이 여행이 너무 행복해 집에 다시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난 아니다.
떠날 수 있어 행복했고 돌아올 곳이 있어 더 행복했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더욱 행복했다.
--- 45 da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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