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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조선 3

구텐베르크의 조선 3

오세영 | 예담 | 2008년 04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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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420g | 143*220*30mm
ISBN13 9788959133055
ISBN10 895913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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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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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글을 아는 자는 다스리고 글을 모르는 자는 다스림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니 백성들이 글을 알게 되면 사대부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지 않을 것이다.
“훈민정음이 반포되는 걸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오. 그렇지만 반포되더라도 실제로 쓰이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 될 것 아니겠소.”
그게 또 무슨 소린가. 정창손과 신석조는 뜨악한 표정으로 최만리를 쳐다보았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조선 팔도에 두루 배포하려면 사람의 손으로 베껴 적을 수는 없을 테니 결국 주자소에서 인쇄해야 할 것이오. 그러니 주자소를 우리가 장악하면 얼마든지 배포를 막을 수 있을 것 아니겠소.”
최만리의 눈에서 무서운 빛이 일었다.
--- 1권 pp.44~45‘훈민정음’ 중에서

“스승님!”
옥사에 이른 석주원은 힘겹게 누워 있는 장영실을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나는 살 만큼 산 몸, 너라도 무사히 조선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장영실이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먼 데를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머뭇거릴 수는 없었다. 석주원은 괴로운 표정으로 사마르칸트에 다녀오게 되었음을 밝혔다.
“방금 사마르칸트라고 했느냐?”
장영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꼭 돌아와서 스승님을 모시고 조선으로 돌아갈 것이니 그때까지 부디 몸성히 계십시오.”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이 더 나오지 않았다. 석주원은 장영실에게 큰절을 올리고 형옥을 물러나왔다.
‘그래, 가거라. 가서 넓은 세상이 있음을 경험하거라. 큰 사람이 되거라. 아무래도 새 활자는 네게 맡겨야 할 것 같구나. 너는 꼭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1권 pp.127~128‘지옥불’ 중에서

“나는 초빙을 받아 사마르칸트로 가는 활자공을 가르친 적이 있다. 문물이 발달했다는 티무르 제국도 활자만은 나무나 진흙으로 만들어서 쓰고 있었거든. 그 점은 마르코 폴로가 침이 마르게 찬양을 했던 카타이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당신 나라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금속활자를 쓰고 있다고 했다지? 꼬레아라고 했나? 처음 들어보는 나라다. 그런데 그런 나라에서 수백 년 전부터 금속활자를 만들어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발트포겔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구리활자를 만든 게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납활자를 거쳐서 아연활자를 만들었는데, 그걸 구텐베르크에게 도둑맞았다. 그래서 절치부심 끝에 더 우수한 주석활자를 만들었고 마침내 복수의 순간을 맞았다.
그런데 수백 년 전부터 금속활자를 만들어 쓰던 동방의 나라에서 온 젊은이가 지옥불을 가지고 자기를 상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발트포겔은 승부에 임하기 전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구텐베르크가 수를 쓰는 거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사실입니다.”
석주원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 1권 pp.302~303,‘향동활자’ 중에서

“끝까지 해보겠다. 주자장이 해보겠다는데 물러설 이유가 없지. 고로를 당신에게 맡긴 이상 지금부터 세세한 사항은 일일이 보고하지 않아도 좋아. 좋은 연료, 우수한 활자를 기대하겠다.”
구텐베르크가 손을 내밀었다. 석주원은 얼떨결에 그의 손을 잡았다. 꼭 잡은 손을 통해서 열의와 투지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제부터 주원이 공방을 총괄한다. 그리 알고 모두들 주원의 지시에 복종하도록 해.”
구텐베르크가 못을 박자 겔투스와 뒨네도 더 이상 반대하지 못했다.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 여행 끝에 여기에 도착한 것이구나. 석주원은 구텐베르크의 신념에 찬 눈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름지기 조선의 사내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일에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 1권 pp.306~307‘향동활자’ 중에서

시 사무국에 다녀오는 길일까? 마침 이레네도 집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두 사람은 낙엽이 뒹구는 정원에 나란히 앉았다.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단풍으로 물든 강변과 마인 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은 한 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었다.
“구텐베르크 씨가 훔브레히트 인쇄공방을 내게 맡기겠다고 했어.”
“잘됐군요. 당신은 잘할 수 있을 거예요.”
부부가 되기로 한 다음부터 석주원은 그 어색한 주인님 소리를 더 듣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점점 멀어지는 조선과 돌아갈 수 없는 사마르칸트. 그렇지만 두 사람은 더 이상 우울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개척해야 할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기에.
--- 2권 p.185‘함정’ 중에서

플라톤 부설 아카데미 인쇄소 사업을 따내지 못하면 구텐베르크 인쇄소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석주원은 새로운 문예부흥운동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일이란 조선에서부터 대대로 익혀왔고, 스승 장영실을 통해 전수받은 금속활자 기술을 이곳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조선에 돌아가 주상의 밀지를 수행할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석주원에게 이곳 서방은 이미 남의 땅이 아니었다. 구텐베르크 인쇄소를 위해서든 르네상스를 위해서든, 그곳이 어디든 자신에게 주어진 장인의 소명을 치열하게 펼치는 일, 그것이 바로 석주원에게는 밀지를 받드는 길이었다. 석주원은 피렌체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 3권 p.86‘사생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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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 유 노우>, “구텐베르크가 만든 게 최초·최고인 줄 알았다”
세계 정보 사이트 <디드 유 노우>(http://www.didyouknow.cd/)가 "한국의 『직지』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소개했다"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http://www.prkorea.com/)가 10일 오전 10시 50분께 밝혔다. <디드 유 노우>는 반크에서 문제제기를 하기 전까지 독일 출신 구텐베르크만의 금속활자본을 세계 최초, 최고라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왔던 것.
서양에서만 놓고 본다면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최고의 활자본을 탄생시킨 게 사실이다. 특히 활자로 인쇄한 최초의 성서 『42행 성서』는 전 세계에 걸쳐 유명해 ‘구텐베르크 성서’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디드 유 노우>는 서양의 활자기술을 말한 게 아니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전 세계에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최고’라고 명시한 데서 오류를 범한 것이다. <디드 유 노우>는 반크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여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이는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반크, 5월부터 『직지』 홍보단 활동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직지홍보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반크는 5월부터 신규 가입 회원들에게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의 가치와 의의 등을 교육한 뒤 의무적으로 직지홍보단 단원으로 활동하게 할 방침이다. 반크는 직지홍보단을 대상으로 해외 펜팔 친구에게 『직지』 알리기, 해외 채팅방 및 해외 유명 인터넷 사이트, 해외 유명 인사의 블로그, 해외 영상 사이트에 접속해 직지 홍보하기 운동을 단계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반크를 이끌고 있는 박기태(35)씨는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직지홍보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9년 출범해 현재 회원이 18,500여 명인 반크는 ‘독도지명 찾기 운동’, ‘2002 한일월드컵 홍보’, ‘동해 표기 운동’ 등을 벌여왔고, 2006년 9월 청주시와 ‘ON-OFF 직지 세계화 캠페인’ 협약을 맺은 뒤 세계 각국의 교과서와 웹사이트, 백과사전 등에 잘못 실린 직지 관련 자료를 수정하는 운동을 펼쳐왔다. <연합뉴스 2008. 3. 4>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
금속활자는 활판인쇄를 하기 위해 놋쇠·납·무쇠 등의 쇠붙이를 녹여 주형에 부어 만든 각종 활자로, 주자鑄字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구리·철·납 등 여러 가지 금속이 사용되었으나, 현대의 금속활자는 납을 주로 하는 합금이다. 활판인쇄는 목판인쇄와 달리 낱개의 활자를 만들어 필요한 책을 수시로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목판인쇄에 비해 인쇄비용과 작업 시간이 줄어들어 훨씬 경제적이다.
인류의 문명을 초고속으로 앞당긴 금속활자. 이 금속활자의 발명국은 독일이 아닌 우리의 고려다. 한국의 과학기술이 세계사를 뒤바꾼 것이다. 기록상으로는 구텐베르크보다 약 220년 앞선 1234년경 강화도에서 『상정고금예문』을 금속활자로 인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현재까지 발견된 금속활자 인쇄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발견된 『직지』가 있다. 『직지』는 지금까지 최초로 알려졌던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되어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직지』는 상·하권 중 하권만이 전해지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또한 세계기록문화유산 보호에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2004년 제정한 상의 이름을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이름을 따 ‘직지상’이라 정했다. 시상식은 2005년부터 청주시가 지정한 ‘직지의 날(매년 9월 4일)’에 격년제로 청주 또는 파리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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