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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역사

죄의 역사

: 숨기고 싶지만, 숨길 수 없었던 치명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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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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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80130
ISBN10 89010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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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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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포트만
예일 대학교와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그리고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에 종교적 윤리와 관련해 기고를 했고,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호주, 미국의 TV 및 라디오에 출연해 오늘날의 전세계적인 화두인 죄와 종교, 윤리의 문제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종교윤리학, 철학윤리학, 서양철학사, 감정철학, 도덕사, 문화 기독학, 가톨릭학을 가르치는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이 책 『죄의 역사』를 비롯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In Defense of Sin』, 그리고 『Bad for Us』, 『Sex and Heaven』, 『When Bad Things Happen to Other Peopl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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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국인들은 민족적·인종적 다양성은 지지하지만 도덕적 다양성 앞에서는 주춤한다. 다양한 인종들의 가치를 선언하는 것과 낙태, 동성혼 또는 국가 보건 정책에서 자신들과 뜻이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p.14

2001년 9월 11일 이후 서구 사회는 유대인, 기독교도, 이슬람교도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훨씬 더 종교적이 되었다. 조직화된 종교가 화려하게 귀환하면서, 적어도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죄에 대해 엄중한 세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런데 뭔가 희망이 보인다 싶은 순간 엉뚱한 것들이 발목을 붙들고 늘어진다. 말하자면 케케묵은 죄들이 마치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구태의연한 방법을 동원하여 과학과 새로운 감성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p.20

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한다. 과학과 의학 연구가 발달하면서 어떤 특정한 행위와 태도가 죄의 오명을 벗기도 한다. 가톨릭교회와 수음의 관계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수음을 금지하는 종교 단체는 시험관 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의 이점을 스스로 포기할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혼전) 성교에 대한 엄격한 기준도 마련하기 어렵다. 수음을 금지하는 종교 단체라면 당연히 줄기세포 연구라는 말만 들어도 손사래를 치며 뒷걸음질 칠 것이다. 이런 연구가 기적처럼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현재 고리대금업이나 수음이 그렇듯이, 머지않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 의견들도 세인의 관심사에서 멀어질 것이 분명하다. ---p.22

바실리우스(379년 사망)는 신에게 부여받은,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오용을 죄라고 규정했다. 이것이 죄에 대한 가장 적절한 정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그의 정의가 우리와 우리 자신들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와 신의 관계,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관계,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잠재력”까지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p.36

신은 믿지 않으면서 죄를 믿을 수 있다는 게 가능할까? 전혀 모르는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 사람의 속마음도 모르면서 어떻게 감정을 건드릴 수 있겠는가? 여러분이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왜 여러분은 믿음을 갖지 않는가? 당연히 신은 죄를 지을 수 없다. 그런데 왜 신은 어떤 사람들의 믿음은 거부하는 것처럼 보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베일 속에 숨겨져 있다. 신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다. 그러므로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갖게 하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에 관해서는 오직 신 자신만이 답을 줄 수 있다. ---p.71

갈수록 죄가 가벼워지는 것은, 다시 말해서 죄가 약화되고 격하되는 것은 우리가 지나칠 정도로 죄와 친숙해졌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옛날에도 입소문이란 것이 있었다. 하지만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매일, 아니 매 시간마다 범죄에 관련된 뉴스를 쏟아내는 오늘날과 비할 바는 아니었다. 죄의 피로가 점차 속죄의 피로로 이어졌다. 뭔가 아주 심각한 잘못을 일단 저지르고 나면 아무리 노력해도 원상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주의가, 속죄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 세계”의 “냉정하고 냉혹한 진실”에 대한 체념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p.126

물질 보존의 법칙에 따르면 정상적인 환경에서 물질은 창조되지도, 파괴되지도 않는다. 물론 위치는 바뀔 수 있지만, 결코 사라지는 법은 없다. 비록 많은 신학자들이 신은 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만약 마음을 바꾼다면 신이 판단착오를 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하지만 신은 결코 판단착오를 할 수 없다), 죄도 물질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한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과학을 통해서 우리는 정액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깨닫게 되었다. 정액 속에는 축소 인간과 같은 존재가 살고 있지 않다. 따라서 수음은 신학자들(그리고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식으로 인간적 존재를 죽이는 행위가 아니다. ---p.178

순결의 문제를 결혼 첫날밤에만 한정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결혼을 통해서 배우자에게만 충실한 사람으로 거듭난 한때의 섹스 베테랑(이 경우 엄청난 의지력과 사랑의 힘이 요구된다)이 결혼식 날까지 순결을 지켰다가 나중에 외도의 길로 빠져드는 사람보다 더 많은 갈채를 받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물론 동정은 그 자체로 아주 바람직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도 유급하거나 중퇴하는 학생이 있듯이 동정 그 자체가 도덕적 보증 수표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p.204

현대적인 죄들을 잠시만 살펴봐도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이 금세 확인된다. 십계명과 일곱 가지 대죄의 규정이 죄에 대한 일종의 헌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여기서 언급된 열일곱 가지 죄는 온갖 종류의 다른 죄들에 대한 “원재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 등장한 죄들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혹시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는 않을까? ---p.212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대략 3퍼센트, 약 900만 명은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200만 명 이상이 아동 및 청소년들이다. 조증에서 울증을 오가는 극단적인 변화 양상 때문에 종종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라고도 불리는 조울증은 대략 230만 명을 괴롭히면서 젊은 여성의 사망 원인 2위, 그리고 젊은 남성의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p.225

천사에 비유되던 아이들도 프로이트의 회의주의를 비켜 갈 수 없었다.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에서 프로이트는 성적 “본능(instinct)”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본능은 한동안 한쪽 부모에 대한 성적 욕망의 형태를 띠다가 성인이 되면 다시 열정 또는 야망으로 전이되는데, 이러한 성적 본능을 적절히 제어하는 데 실패한 사람은 결국 신경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오늘날 아동 성희롱에 해당되는 행위에 대해 세인의 관심을 일깨워준 선구자였다. ---p.231

차별 철폐 조치는 단순히 죄의 피로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죄에 대한 조종(弔鐘)일지도 모른다. 죄의 피로가 없다면 차별 철폐 조치와 같은 정책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경우에, 칸트의 주장과는 달리 도덕률들이 상충하면서 저울추가 죄에 대한 공포 쪽으로, 다시 말해 인종 차별주의의 한 형태로서 차별 철폐 조치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급격히 기울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p.289

죄인으로서의 우리는, 죄의 개념이 갈수록 정교하게 재정립되어가고 있는 작금의 추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판관으로서의 우리는, 과학의 발전과 점점 더 많은 교육 기회가 허용되는 현실을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누구나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다른 사람들의 도덕적 결함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처벌을 받아들이는 데는 더욱 인색해지게 마련이다. 죄의 관념이 희박한 오늘날에는 무거운 죄와 가벼운 죄를 구분하는 선을 모래 위에 긋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대죄와 같은 개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우리가 그 실체를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도 못한 개인적인 갈등들만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p.299

예술, 사회, 역사, 전쟁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죄가 진화한다고 해도 그리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미국 헌법에 대한 해석이 바뀌듯이, 성경에 대한 해석 또한 바뀔 수 있다. 예술가들은 회화, 사진,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서 죄에 대한 우리의 사고를 갱신하라고 강요하면서, 서구 문화를 변화시킨다. 비록 피곤에 지쳐 갈수록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죄가 서구 문화를 이끌고 있다. 화폐 위조자, 신용 카드 사기꾼, 명의 도용범, 성적으로 문란한 정치가, 십대들을 노리는 인터넷 사냥꾼 등 수없는 신종 죄인들이 우리의 지적 노력을 자극한다.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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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원적이면서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에서, 포트만은 사람들이 비록 죄의 발생을 줄이고 그 포악성을 감소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또한 언제든 죄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아론 벤제브 (하이파 대학교 총장)
종교와 철학의 역사 그리고 사회사에 의거하여 이 책은 죄의 사회적 구성 양식을 탐색하고 있다. 죄라는 것은 단순히 일정하고 보편적인 인간 행동의 기준과는 아주 동떨어져 있어서, 인간이 처한 상황적 현실은 그대로 남아 있음에도 사회적이고 역사적으로 조건 지워진 인간의 관념에는 아주 걸맞게 나타나고 있다.
장 필리프 부이유 (파리 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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