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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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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436g | 173*225*20mm
ISBN13 9788957594759
ISBN10 895759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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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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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윤희정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뒤,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동화 작가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어린이의 눈빛으로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엉뚱한 삼총사의 고사성어 탐험》, 《자연이 들려 주는 생명 이야기》, 《원리가 보이는 과학논술동화 -1~3학년》, 《로봇 두기가 들려 준 세상 가장 소중한 가치》, 《스스로 자기 생각을 키우는 동화》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강승원
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신 책으로는 《탈무드》, 《슈바이처》, 《강아지 품에 안고》등이 있습니다.www.moonai.co.kr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손필드에서의 생활은 평화로웠다. 페어팩스 부인은 한결같이 친절했으며, 아델르는 나를 잘 따랐다. 무엇보다 아델르는 귀엽고 명랑했다.
하지만 가끔씩 이 집에서 흘러나오는 기괴한 웃음 소리는 내 기분을 어둡게 만들어 버렸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그레이스가 옆을 지나갈 때마다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녀는 왜 계속해서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일까? 하지만 평소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일 뿐이었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이 집 안의 알 수 없는 기운 때문에 나는 조금씩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오후, 아델르가 감기에 걸려 공부를 쉬게 되었다. 나는 서재에 앉아 있기가 너무 지루해서, 페어팩스 부인 대신 편지를 부치고 오겠다고 했다. 쌀쌀한 겨울이었지만 하늘도 맑았고, 우체국도 그리 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산책 겸 편지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나는 손필드에서 약간 떨어진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앙상한 나무들이 줄지어 선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 평온한 적막함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우체국에 편지를 부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언덕 위에 앉아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 때 고요함을 깨고 어디선가 요란한 말발굽 소리가 들려 왔다. 말은 아주 가까이 온 것 같았으나, 주변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요란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커다랗고 하얀 개가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 순간, 말을 탄 남자의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렸다.
“아악!”
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았다. 그 곳에는 사람과 말이 함께 쓰러져 있었고 개는 날뛰면서 큰 소리로 짖어 대고 있었다. 나는 다가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도와 드릴까요?”
“됐으니, 옆으로 비켜 서기나 하세요.”
남자는 무릎을 짚고 간신히 일어섰다. 다행히 말도 다시 일어났고 개도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는 잠잠해졌다. 하지만 남자는 다리를 많이 다친 것 같았다.
“다치신 것 같은데, 제가 사람을 불러오겠어요.”
“고맙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소. 발목을 조금 삔 것뿐이니까.”
남자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남자는 얼마 못 가,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많이 아픈지 신음 소리를 냈다.
달빛 속에 드러난 남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니, 고집이 세고 신경질적인 듯했다. 서른이 넘은 것으로 보이는 그 남자는 중간 정도의 키에, 그다지 잘생긴 얼굴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너무 잘 생겼더라면 나는 쑥스러워서 도움을 줄 용기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p.66-6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847년 출판된 《제인 에어》는 그녀의 동생인 에밀리 브론테가 쓴 《폭풍의 언덕》과 더불어 19세기 영국 문학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제인 에어》는 어려서 고아가 된 소녀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영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와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나가는 여성상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지요. 당시 영국 사회의 여성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대로 펼칠 기회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 종속되어 순종적인 삶을 살도록 요구받았답니다. 하지만 당당하고 독립적인 제인 에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그녀는 자신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했으며, 끊임없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제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당당하게 사랑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갔어요. 당시 독자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제인 에어》는 지금까지 영국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샬럿의 인생과도 닮은 구석이 많기 때문에, 작가가 걸어온 길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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