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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
개정판
이외수
해냄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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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향운장
보따리장사
야간통화
백장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
천생연분
회상기
도살자와 성직자
별난 아이
정면승부
어는 날 갑자기
신도시
목불
살구꽃이 만발해 있던 마을
초생성서 제5장
여름날
달맞이꽃
일필휘지
기녀수첩
달빛연주
무처약전
해독제
네크로필리아
소견서
기적을 보여드립니다
폐교에서
산사의 겨울
손자병법
황사의 계절
시인이 있어야 할 자리
의사를 불러주세요
깡통들
일급시각장애인
재산목록 제1호
자비로운 세상을 위해서
천불전

저자 소개1

Lee Oi soo,李外秀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작가이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작가이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문학과 독자의 힘을 믿는 그에게서 탄생된 소설,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열광적인 '외수 마니아(oisoo mania)'들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는 현재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출간한 20년이 넘은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드문 작가다. 독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42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며 ‘트위터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2010년 YES24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대한민국의 대표작가'에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저서에 창작집 『겨울나기』(1980)를 비롯해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꿈꾸는 식물』, 『들개』(1981), 『칼』(1982), 『벽오금학도』(1992), 『황금비늘』(1997), 『괴물』(2002), 『장외인간』(2005)과 소설집 『완전변태(2014』, 『훈장』,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등이 있으며, 산문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1985), 『말더듬이의 겨울수첩』(1986), 『감성사전』,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1998) 등이 있다. 시집 『더 이상 무엇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마음에서 마음으로』와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자뻑은 나의 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랑외전』, 『절대강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아불류 시불류』,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캘리그라피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뚝,』,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출간했다.

이외수만의 생존법 『하악하악』은 팍팍한 인생을 거침없이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이외수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신나고 흥겨운 에세이이며, 이와 연장선상에 있는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는 우리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청춘’의 존재를 일깨워 스스로 활력과 희망을 재발견할 것을 권유하는 에세이이다. 이외수의 비상법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는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라는 작가의 글을 핵심적인 표현으로 정리한 책으로, “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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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464g | 153*224*20mm
ISBN13
9788973379750

책 속으로

윤현부는 순전히 백장이라는 이유 하나로 서른일곱 살이 되도록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흘러가는 물결 그늘 아래 편지를 띄우고 흘러가는 물결 그늘 아래 춤을 춥니다. 외출을 나가면 해병대 곤조가를 부르면서 술집을 누비던 시절, 결혼이 이토록 힘들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최소한 작부들에게는 환대를 받던 처지였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때는 작부들도 자신을 백장으로서가 아니라 해병대로서 환대해 주었음을.

이제 그에게는 특별한 친구도 없었고 특별한 선배도 없었다. 당장 황소 뿔에 가슴을 들이받쳐 세상을 하직하는 사고가 발생해도 울어줄 사람조차 없었다. 나이는 서른일곱. 학력은 국졸. 직업은 백장. 재산은 도축장과 월영산 주변에 있는 무용지물의 황무지 몇만 평. 어떤 여자가 보아도 마음이 내키지 않을 신상명세서였다. 부모님들이 가급적이면 세상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던 이유를 그는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 pp.50~51

경찰들이 그녀의 집을 수색해 보니 지하실에 서른다섯 개의 관이 도열해 있었다. 그리고 관마다 희생자의 이름과 나이가 명기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그녀의 아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경찰이 살해동기를 묻자 그녀는 자신을 안은 남자들이 다른 여자를 안을 거라고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서 견딜 수가 없었노라고 대답했다. 아들도 나이가 들면 다른 여자게에 안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밤이면 촛불을 켜들고 지하실로 내려가 시체들을 쓰다듬으면서 성적 쾌감을 즐겼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녀는 네크로필리아였지요."

-- p.190

"아가씨가 지금 즉흥적으로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겠지."

"실화라니까요."

"이거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러니까 이 운동장이 하솔단의 아지트이기도 하지만 아가씨와 이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오작교 같은 장소였단 말이지."

"제가 국민학교 4학년 때까지 밟고 다니던 운동장이기도 합니다."

"그럼 자네는 국민학교 4학년 때까지 이 학교를 다녔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갈수록 마음이 약해지는 소리들만 늘어놓고 있구만."

"걱정을 끼쳐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운동장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적당히 절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허락한 것은 아니야. 요즘 젊은이들은 무슨 일이든지 쉽게 해결하려고 드는 고질병을 앓고 있어. 내가 자네들한테 운동장을 쉽게 빌려주면 그 빌어먹을 놈의 고질병을 방조하는 결과가 된단 말씀이야."

"어렵게 빌릴 수 있는 방법만 가르쳐주신다면 그대로 하겠습니다."

"자네가 단장이라고 했지. 성품이 마음에 드는구만. 그러면 우선 저기 운동장에 쌓여 있는 깡통들을 첫번째 교실과 두 번째 교실로 옮겨놓도록 하게. 첫번째 교실과 두 번째 교실은 재료창고야. 거기 들어가 보면 내가 쌓아놓은 깡통들이 있을 걸세. 그걸 보고 그대로만 쌓으면 되는 거야. 나는 오늘 서울에서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마 밤중에나 돌아오게 될 걸세. 그때까지 깡통이 한 개라도 운동장에 남아 있으면 실격이야."

"한 개도 남겨놓지 않고 모조리 옮겨놓겠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솔직하게 자신이 없다고 말하게."

"자신이 있습니다."

"세 번째 교실은 내 작업실이고 출입금지구역이니까 절대로 들어가지 말도록."

"명심하겠습니다."

-- pp.265~266

"아가씨가 지금 즉흥적으로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겠지."

"실화라니까요."

"이거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러니까 이 운동장이 하솔단의 아지트이기도 하지만 아가씨와 이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오작교 같은 장소였단 말이지."

"제가 국민학교 4학년 때까지 밟고 다니던 운동장이기도 합니다."

"그럼 자네는 국민학교 4학년 때까지 이 학교를 다녔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갈수록 마음이 약해지는 소리들만 늘어놓고 있구만."

"걱정을 끼쳐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운동장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적당히 절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허락한 것은 아니야. 요즘 젊은이들은 무슨 일이든지 쉽게 해결하려고 드는 고질병을 앓고 있어. 내가 자네들한테 운동장을 쉽게 빌려주면 그 빌어먹을 놈의 고질병을 방조하는 결과가 된단 말씀이야."

"어렵게 빌릴 수 있는 방법만 가르쳐주신다면 그대로 하겠습니다."

"자네가 단장이라고 했지. 성품이 마음에 드는구만. 그러면 우선 저기 운동장에 쌓여 있는 깡통들을 첫번째 교실과 두 번째 교실로 옮겨놓도록 하게. 첫번째 교실과 두 번째 교실은 재료창고야. 거기 들어가 보면 내가 쌓아놓은 깡통들이 있을 걸세. 그걸 보고 그대로만 쌓으면 되는 거야. 나는 오늘 서울에서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마 밤중에나 돌아오게 될 걸세. 그때까지 깡통이 한 개라도 운동장에 남아 있으면 실격이야."

"한 개도 남겨놓지 않고 모조리 옮겨놓겠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솔직하게 자신이 없다고 말하게."

"자신이 있습니다."

"세 번째 교실은 내 작업실이고 출입금지구역이니까 절대로 들어가지 말도록."

"명심하겠습니다."

-- pp.2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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