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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하라트 1, 2권 세트

아나하라트 1, 2권 세트

: 공주와 구세주

[ 전2권 ]
리뷰 총점9.3 리뷰 16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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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768쪽 | 828g | 128*188*48mm
ISBN13 9791186590126
ISBN10 11865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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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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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주 보는 아야라의 눈은 잠잠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내가 주춤하자 아야라는 살며시 눈을 내리깔았다.
“그래서 이 세상이 구해지길 간절히 바라는 거죠.”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아이들이 외치던 리브나 키브사라는 이름의 의미를. 그들은 진심으로 세상의 구원을 바라고 있었다. 그럴 만큼 이 세상은 잔혹했다. 아, 하지만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나는 그냥 평범한 여자애인데.
나는 축축한 혐오감 속에서 스스로 물었다. 너 여기 있을 수 있어? 이 세계에서 견딜 수 있어? 이런 세계를 구할 공주님이 될 수 있어? 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미워졌다. 여기 머물러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내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내가, 이곳의 지옥 같은 단면은 알지도 못한 채 그랬던 내가. --- 1권「공주의 세계」 중에서

100년 전, 비라에 살던 사람들이 이틀라를 따라 아본으로 왔다. 이틀라는 비라 너머에 놀라운 세계가 있으며 그곳에 가면 누구든 하늘의 왕 엘처럼 위대해질 수 있다는 말로 사람들을 꼬드겼다. 하지만 그것이 거짓말임은 그들이 아본에 도착하는 순간 밝혀졌다. 이틀라가 말한 진정한 자유, 위대한 이상향, 왕과 같은 영광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본에 존재하는 것은 끝없는 설원뿐이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그곳에서 이틀라는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피네하스로 이름을 바꾸고 선포했다. --- 1권「개구리의 식탁」 중에서

“지나간 자리를 보면 거기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해요. 물이 지나가면 물기가 남고 불이 지나가면 그을음이 남는 것처럼요. 그런데 세상 모든 것을 통틀어 사람만큼 지나간 자리가 선명한 건 없다고 해요.”
지나간 자리라니, 재미있는 말이다. 내가 관심을 보이자 아야라는 말을 이어 갔다.
“선한 사람이 지나간 자리엔 평화가 남지만 악한 사람이 지나간 자리엔 고통이 남아요. 저 아이들은 체파르데아가 지나간 자리고 나삭이 지나간 자리예요. 그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상처투성이죠. 그런데 그건 얼마든지 나을 수 있어요. 상처를 감싸 주는 따스한 사람이 지나간다면 말이에요.” --- 1권「지나간 자리」 중에서

소년이 정신을 차렸을 때 리쉬아는 죽어 있었다. 새빨간 피 웅덩이 속에서 눈을 뜬 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두 손이 붉었다. 뱀 소리에 고개를 들었을 때 소년의 앞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소년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깨달았다. 어쩌면 그가 리쉬아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이 뱀의 참견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세상의 가치를 의심하는 너는 나의 알이다.”
뱀, 피네하스가 말했다.
“타인의 존재를 무시하는 너는 나의 의지다.”
가느다란 피리 소리를 내며.
“자기 자신마저 부정하는 너는 나 자신이다.”
새빨간 피 웅덩이에 홀로 선 소년에게.
“나는 너를 친애한다. 내 대리자로서 세상의 종말이 되어라. 너의 이름은 기달티다.”
그 한마디 한마디는 천둥처럼 울리며 아본에 선포되었다. 위태롭게 유린당하던 소년은 그렇게 새로운 이름을 얻고 영주가 되었다. 그리고 그건 아본에 전대미문의 재앙을 낳았다. --- 1권 번외편「기달티」중에서

이윽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이전과 달라 보였다. 상냥한 바람이 불어왔다. 별이 빛나고 있었다. 땅의 다정함이 느껴졌다. 아, 이세상은 그토록 아름다웠다. 나는 당신이 어떤 마음으로 이 세상을 만들었는지 보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은 당신의 선물이었다. 그렇기에 이 세상을 선물로 받은 이들은 언제나, 늘 언제나 사랑받고 소중히 여겨져야 마땅하다. 그들 하나하나가 이 세상보다 귀하다.
당신이 우리를 그렇게 여긴다는 사실을 깨달아 나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사실이 감사하고도 안타까워서 나는 울었다. 가슴이 미어지듯 아파서, 많은 사람이 눈에 보이듯 떠올라서. 눈밭에서 죽어 간 어린아이가, 속박된 채 유린당하던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싸우던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그래서는 안 됐다. 그들은 그렇게 여겨져도 좋은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 밤, 나는 오래도록 엎드려 울었다. 그렇게 세상을 마음에 품었다. --- 2권「폭군의 초대」중에서

그 밤에 제미라는 내게 말했다. 무아카를 용서하겠다고. 생각나면 또다시 미워질 테지만 매일매일, 매 순간 무아카를 다시 용서하겠다고. 그러니 전해 달라고 했다. 자신이 어떻게 무아카를 용서했는지. 두미야가 어떤 사람인지. 이것으로 무아카는 갚지 못할 빚을 졌으니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모든 것을 전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내게 제미라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저는, 기적을 일으켰나요?”
나는 답했다. 이보다 큰 기적은 세상에 없을 거라고.
나는 제미라와 한참을 서로 꼭 안고 있다가 그 방을 나왔다. 그리고 곧장 무아카에게로 향했다. 그 아이에게 해줄 말이 많았다. 그 아이에게 전해 줄 선물이 차고 넘치도록 많았다.
아아, 이 성. 개구리도 폭군도 이제는 없는 평화로운 성. 하지만 이 성에는 망가진 여자와 부서진 아이가 있었다. 그들은 나날이 말라 죽어 가고 있었다. 그들의 상처는 쉼 없이 가속하며 번지고 있었다.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그들은 정말 곧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오늘 밤 그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눈물에 슬픔은 단 한 조각도 섞여 있지 않았다. --- 2권 「아버지와 딸」중에서

“하지만 누가 우리의 가치를 폄하할 수 있죠? 저 하늘이 우릴 이토록 귀하다고 말하는데.”
내 눈에는 보인다. 이 세계가 몸부림치며 우리에게 전하는 목소리가. 지금은 비록 많은 것이 어긋나 있지만 세상은 본디 이런 곳이 아니었다. 우리는 이렇게 울며 아파해도 괜찮은 존재가 아니다.
“하늘이 말해요. 단 한 사람도 쓸모없지 않고 단 한 삶도 의미 없지 않다고. 그러니 여러분, 부디 사랑하세요. 우릴 지켜보는 이를, 여러분 자신을, 그리고 서로를.”
네, 지금처럼 그렇게, 서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세요.
“그러면 그때 이곳은 정말 낙원이 될 거예요.”
이 땅, 지옥 같았던 이 땅. 하지만 누가 이 땅을 지옥으로 만들었던가. 피네하스, 그 혼자인가? 아니었다. 그의 사주를 받아 우리 모두가 이 땅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 2권「복낙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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