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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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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54g | 148*210*20mm
ISBN13 9788991124721
ISBN10 89911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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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황금 관 속에 아마포 붕대를 감은 투탕카멘의 미라가 누워 있었다. … 그 옆에는 금으로 만든 호신용 단검 하나가 놓여 있고, 황금 가면의 이마께에는 한 묶음의 화한이 놓여 있었다. 그 화환은 먼 옛날 어느 다정한 손길이 놓은 자리에 아직도 그대로 놓인 채, 3천 년이라는 세월이 실로 얼마나 짧은 순간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어쩌면 거기에 화환을 놓아둔 사람은 이제 과부가 된 안케세나멘 왕비였는지도 모른다. 우아함과 잔잔한 애정을 보여주는 초상들, 그리고 경건한 사랑의 행위를 열거한 상형문자를 통해 그녀도 역시 남편의 무덤 속에서 영원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 p.62

울리가 한 여인의 해골 옆에 무릎을 꿇었을 때, 지름이 8센티미터쯤 되는 납작한 잿빛 원반이 눈에 띄었다. … 그것은 은으로 만든 머리 리본이었다. 하지만 그 리본은 여인의 머리에 달려 있지 않고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 여인은 리본을 똘똘 말아서 주머니에 넣은 채 집에서 나왔는데,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 이 리본의 주인은 왜 리본을 머리에 달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녀는 장례식에 늦는 바람에 제대로 몸치장을 할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장례식에 늦을까봐 걱정한 나머지 걸음을 서두르면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몸이 나른해지는 것을 느끼고 하프가 흙먼지 속으로 천천히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의 머릿속에 마지막으로 스친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한밤중에 고고학자가 침상 옆의 등잔을 끄고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을 때, 밖에서는 한 줄기 바람이 일어나 우르의 도랑을 지나가며 소용돌이쳤다. 고대의 강물처럼, 시간 자체의 흐름처럼. --- pp.40-41

몇 줌의 질그릇 파편이나 녹슨 갑옷 몇 벌로 용기와 꿈을 측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 정신이 보다 나은 세계를 갈망하는 한, 캐멀롯 성과 아서 왕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 꿈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다 초라해질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가장 잘 표현한 사람은 브리튼 섬을 지키기 위한 근대의 전쟁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 윈스턴 처칠이었다. 그는 아서의 존재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의 증거를 검토한 다음, 이렇게 결론지었다. “아서 왕과 그의 고귀한 기사들은 품위 있는 사람들이 영원히 본받아야 할 귀감이었다고 선언하고 싶습니다. 그건 모두 사실입니다. 아니, 사실이어야 합니다. 게다가 사실일수록 더욱 좋습니다.” --- pp.207-208

나는 사다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한 줄기 은빛 거품을 남기며 납덩어리처럼 가라앉았다.
처음 3미터를 잠수하는 동안 햇빛은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다시 검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그 다음부터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암흑 속이었다. 마침내 밑바닥에 이르러… 커다란 돌기둥 위에 섰을 때… 이때까지 못 바닥에 도착한 생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살아서 다시 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생명체라고 생각하자 나는 일종의 스릴을 느끼게 되었다. --- p.252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화산이었다. 베수비오 화산이 그녀를 죽인 것이다. 그녀는 가까이, 너무나 가까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화산이 폭발했을 때 달아날 시간조차 없었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거대한 바윗덩이가 그녀의 머리를 박살내고, 지하에서 분출한 가스가 그녀를 질식시켰다. 사방에 불꽃이 피어올라 대낮처럼 밝아진 그날 밤, 그녀는 6미터 깊이의 뜨거운 화산재 속에 파묻힌 채 그저 숨을 헐떡이다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에 젖은 화산재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석고처럼 에워쌀 것이고, 그녀의 젖가슴은 화산재 속에 그 윤곽을 남길 터였다. --- p.123

집주인들은 등신대의 초상화나 석상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빈틈없어 보이는 은행가와 젊은 귀부인(생각에 잠긴 얼굴로, 글을 안다는 것을 뽐내기라도 하듯 펜을 입술에 살짝 대고 있다), 젊은 부부는 오랜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어 크고 깊은 눈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이 고대의 이탈리아인들은 그 재앙 속에서 살았을까 죽었을까? 이들은 그 길고 무서운 밤에 살아남았을까 아니면 죽었을까?
건물 바깥벽에서 우리는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라틴어로 읽을 수 있다. … 그것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서 표를 던지라고 통행인에게 촉구하거나(“평판이 뛰어난 인물”, “그는 대중의 지갑을 지켜줄 것이다!”), … 어떤 집주인은 이렇게 경고했다: “간판장이야, 이곳에는 아무것도 그리지 마라. 또다시 이곳에 포스터를 그리면 네 후보자는 낙선하고 말 것이다!”
도시의 벽을 게시판으로 이용한 보통 사람들의 낙서도 끼여 있다. 수천 개의 낙서들은 폼페이인들의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은 오직 사랑에 빠진 남자뿐.” 소망도 담겨 있다: “너 없이 신처럼 살기보다는 차라리 너와 함께 죽고 싶다.” 좌절도 담겨 있다: “비너스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다면, 비너스와 함께 살아봤자 무슨 소용이람.” 배신에 대한 분노도 담겨 있다: “루킬라는 갈보다.” 어떤 연인들은 벽보를 이용하여 절교장을 보냈다: “테르티우스, 게으름뱅이!” 또 이런 절교장도 있다: “알렉산데르, 네 기분이 안 좋다 해도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 네가 내일 쓰러져 죽는다 해도 내 알 바 아니야!” 어떤 ‘사랑’의 철학자는 이렇게 썼다: “연인은 꿀벌과 같다. 그들에게 인생은 달콤한 꿀이니까.” 그러자 사랑에 환멸을 느낀 어떤 독자가 그 밑에다 논평을 달아놓았다: “그렇기만 하다면야 오죽 좋겠는가!”
폼페이의 벽에 적힌 메시지들 중에는 창녀들의 광고도 섞여 있다. … “여기 앉으시면 우선 이걸 읽으세요. 여자를 원하신다면 아티카를 찾아오세요. 넉 장. 서비스 최고!” 매음굴의 벽에는 만족한 고객들의 추천사까지 적혀 있다: “펠릭스는 여기서 두 번 했다”, “플라키두스는 여기서 원을 풀었다.” 하지만 만족을 얻지 못한 고객들도 있었던 모양이다: “섹스를 하려고 여기에 왔는데, 이제는 빨리 나가고 싶다!”
--- pp.12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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