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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스케이프

사운드스케이프

: 세계의 조율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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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35쪽 | 763g | 153*224*30mm
ISBN13 9788990090416
ISBN10 89900904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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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머레이 쉐이퍼
193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아니아에서 태어났으며, 토론토 왕립음악원과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공부했다. 사이먼 프레이저대학 언론학부 교수로 재직하였고 작곡가로서 대자연의 실험적 형태의 음악을 작곡했다. 캐나다 의회, 프롬 음악재단, 쿠세비츠키 음악재단, 구겐하임 펠로우쉽 등에서 음악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75년 이후 온타리오주 밴크로프트에서 작곡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한명호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공학사, 동 대학원 건축공학과 석 · 박사.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목포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오양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공학사, 동 대학원 건축학과 공학석 · 박사. 현재 목포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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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풍경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여러 시대에 투영된 사진과 그 이전 시대에 대한 도면과 지도로 알 수 있지만, 사운드스케이프의 변화에 대해서는 추론해야만 한다. 우리는 어떤 지역에서 십년동안 새로운 건물이 얼마나 많이 늘어났는지 그리고 인구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지만, 같은 기간에 주변 소음레벨이 몇 데시벨 올라갔는지는 모른다. 특히 소리는 매우 감수성이 풍부한 역사가들도 거의 언급하지 않은 채 변화하고 사라져 간다.

따라서 우리가 현대의 사운드스케이프를 연구하기 위해서 현대의 녹음과 분석 기술을 이용해가는 한편, 역사적인 전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문학과 신화는 물론 인류학과 역사적인 기록에 이르기까지 귀의 증인의 진술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22쪽

*
지리와 기후는 그 지역 사운드스케이프에 고유한 기조음을 만든다.
제설차와 설상차의 범람으로 북부의 겨울에 느낄 수 있었던 고요함이 파괴된 것은 20세기 사운드스케이프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계는 모든 북방민족의 기질을 형성하고 전 세계 신화의 수많은 부분을 생산해내었던, 이른바 <북방의 이념>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주의를 내세우는 기술관료들은 그들의 기계를 시끌벅적하게 울리면서 북방에 침입했지만, 스스로 본래의 모습을 잃고 불굴의 의지가 주유소로, 그들의 전설이 싸구려 플라스틱 인형으로 바뀌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정적이 이 세계에서 사라질 때 강력한 신화도 함께 사라져 버리고 만다. -44쪽

*
인간은 이제까지 가공할 소리로 적을 파괴시키려 해왔다. 방패를 부딪치고 큰 북을 두드렸던 고대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들은 종말론적인 소리를 재현하기 위한 주도면밀한 시도를 반복해 왔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로, 세계적인 규모의 파괴행위는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소리에 의한 파괴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그리고 현대의 시민생활이 만들어내고 있는 광폭한 음환경이 이러한 종말론적인 충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마음이 결코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57쪽

*
하이파이 사운드스케이프는 환경소음레벨이 낮고, 개개의 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시골은 도시보다 하이파이 상태이고, 밤은 낮보다, 고대는 현대보다 하이파이 상태이다. 하이파이 사운드스케이프에서 소리가 겹치는 일은 별로 없다. 주위가 조용하기 때문에 매우 먼 곳의 소리까지도 들을 수가 있다. 도시에서는 이렇게 먼 곳의 소리를 듣는(그리고 보는) 능력을 잃어버렸고, 이는 지각의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로우파이 사운드스케이프에서 개개의 음향 신호는 다른 소리에 파묻혀 있다. 눈을 밟는 소리, 계곡에 울려퍼지는 교회 종소리, 혹은 짐승이 갈대 사이를 오가는 소리 같은 미세한 소리는 다른 커다란 잡음으로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원근감을 잃어버렸다.

현대 도시의 번화한 길모퉁이에서 거리감은 찾아볼 수 없다. 모든 방향에서 소리가 날아들어 혼선 상태가 되며, 아주 평범한 소리조차 그것을 듣기 위해서는 자꾸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하이파이 사운드스케이프에서 로우파이 사운드스케이프로 변화한 것은 몇 세기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 것이다. -81쪽

*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을 때, 청각은 매우 예민해진다. 릴케가 <두이노의 비가>에서 <침묵으로부터 전해오는 끊임없는 소식>이라고 표현했던 것도 역시 이와 같은 생각이다. 투청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침묵이라는 것은 오히려 <소식>인 것이다.
세계의 사운드스케이프 디자인을 개량하길 바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침묵이 우리들 생활 속에서 적극적인 상태로 회복된 후에야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다. 마음속에 있는 잡음을 고요히 하는 것 -이것이 우리들 최초의 작업이다. -395쪽

*
알맹이 없는 헛된 상태의 부정적인 침묵이 아니라, 충실하고 완벽한 상태의 적극적인 침묵, 인간이 완전성을 목표로 노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소리는 침묵의 상태, 즉 <천체의 음악>의 영원한 생명을 절실히 원하는 것이다.
침묵은 들을 수 있는 것일까? 우주를 향해, 무한의 세계를 향해 의식을 확대해갈 수 있다면 우리들은 침묵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우주의 비밀 암호가 밝혀진다. 음율이 들려온다. 그 울림은 듣는 사람을 소리나 빛으로 채우면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399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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