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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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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14g | 145*208*30mm
ISBN13 9788992355285
ISBN10 89923552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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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싱크대 아래에 온갖 단지를 모아두었다. 그중에는 ‘토이티’ 단지로 알려진 것도 있었다. 우리 집에서 ‘토이티’는 ‘오줌’을 뜻했다. 외출를 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누군가’가 갑자기 오줌을 누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토이티 단지가 사용됐다. (…)
따라서 어느 날 저녁에 이등분한 복숭아를 또 먹으려고 냉장고를 뒤지다가 우리 모든 식구가 하루 전에 내 오줌을 담았던 단지에서 디저트를 꺼내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내가 얼마나 놀랐고 당황했는지는 누구라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단번에 그 단지를 알아봤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단지에는 조로의 표식을 떠올리게 하는 Z 모양의 상표가 새겨져 있었다. 더구나 내 몸의 소중한 감로수로 단지를 채우면서 내가 기쁜 마음으로 눈여겨봤던 것이 아닌가! (…) 나는 그 단지를 들고 식당 문 쪽으로 가면서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이거 토이티 단지인데요.”
어머니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아니다, 아가야. 토이티는 특별한 단지란다.”
아버지가 재밌다는 표정으로 복숭아를 입에 넣으며 물었다.
“토이티 단지가 뭐니?”
내가 대답했다.
“내가 쉬하는 단지예요. 이게 그거예요.”
“빌리가 단지에 오줌을 눈다고?”
아버지는 약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좀 전에 입에 넣은 복숭아 반쪽을 씹지도 못했다. 대신 혀에 복숭아를 올려놓고는 단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듣고 싶어했다.
어머니가 말했다.
“아주 가끔 그럴 뿐이에요.”
(…)
그러나 어머니는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자포자기한 듯이 덧붙여 말했다.
“어쨌든 깨끗이 헹군 다음에 또 쓴다고요.”
아버지는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쓰레기통 위로 얼굴을 숙이고는 복숭아 반쪽을 떨어뜨렸다.
--- pp.35~37, '단순함의 행복' 중에서

어린 시절이 번개처럼 지나간다는 말은 우리 삶에서 잘못 알려진 신화에 불과하다. 키드의 세계에서 시간은 훨씬 느리게 움직인다. 후텁지근한 오후의 교실에서는 시간이 다섯 배쯤 느리게 흐르고, 어떤 자동차로 여행하든 8킬로미터를 넘은 순간부터는 시간이 여덟 배나 느리게 움직인다. 특히 네브래스카나 펜실베이니아처럼 가로로 길쭉한 주를 횡단할 때는 무려 86배까지 치솟는다. 또 생일, 크리스마스, 여름방학 등을 앞둔 주에는 시간이 굼벵이처럼 흘러간다. 따라서 어른의 기준으로 계산할 때 어린 시절은 족히 수십 년은 된다. 오히려 어른의 삶이 눈 깜짝할 새에 끝난다.
--- p.51, '키드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에서

1950년대를 이끌어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 좋다고 말했다. 식사하기 전의 음주? 많이 마실수록 좋다! 흡연? 두말하면 잔소리다. 담배는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해준다! 불안감을 달래주고, 지친 정신을 예민하게 만들어준다. 적어도 당시의 광고에 따르면 그렇다. L&M 담배는 ‘의사들이 즐겨 태우는 담배!’라며, 1960년대까지 담배 광고가 허용되던 <미국의학협회지>에 광고를 하기도 했다.
--- p.107, '흥분의 시대' 중에서

그 폭발로 그들의 집이 무너지거나, 그들이 영원히 귀머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는 전혀 없었다. 또 낙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더더욱 없었다. 방사능 낙진이 비 오듯 떨어지자 섬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낙진이 뭐로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어 혀끝으로 맛까지 보았고, 머리에 수북이 내려앉은 낙진을 손으로 털어냈다.
--- p.187, '우르르 쾅!' 중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이상한 것까지 알고 싶어했다. 그때마다 나는 당혹스럽기만 했다. 예컨대 내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면, 선생님들은 내게 1번을 할지 2번을 할지 물었다. 내 생각에는 결코 건전하지 않은 호기심이었다. 게다가 1번이나 2번은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었다. 우리 집에서는 토이티에 간다거나 장운동을 해야겠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화장실에 간다.”고 말했다. 더구나 공개적으로 떠들면서 화장실에 가지도 않았다. 따라서 화장실에 가겠다고 처음 허락을 얻으려 했을 때, 선생님이 내게 1번을 할지 2번을 할지 물었지만 나는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못했다.
나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솔직히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큰 장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3번이나 4번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탈의실로 보내졌다. 영문도 모른 채 탈의실로 보내진 적도 적지 않았다.
--- pp.211~212, '로봇을 만드는 학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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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문장을 맛있게 쓰는 사람이다. 그 맛은 일단 충분한 조사와 충실한 자료라는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관찰력과 속도 있는 문장이라는 조리도구에 타고난 호기심과 낙천성이라는 소스와 양념, 무엇보다 유머와 위트의 고명이 있어 빼어나다. 한번쯤 주방에서 맞닥뜨리고 싶은 이 솜씨 좋은 주방장의 요리에는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달콤하고 화끈하면서 웃긴다.
성석제 (『소풍』 저자)
1950년대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1970년대 한국 출신인 나의 어린 시절을 보았다. 경이로울 만큼 엉뚱하고 순진한 키드들은 당신이면서 곧 나였다.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향수. 그리고 가려진 진실을 빌 브라이슨은 날카로운 위트로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려령 (『완득이』 저자)
빌 브라이슨의 유머는 흥미진진하다. 언제나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쓰지만 딱딱하거나 교조적이지 않다. 특히 이 책이 특이한 점은 배경이 1950년대의 미국이면서도, 1969년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나의 어릴 적 향수도 자극한다는 점이다. 빌 브라이슨은 미스터리한 이야기꾼이 아닐 수 없다.
이우일 (만화가)
빌 브라이슨은 대단한 사람이다. 개리슨 케일러, 마이클 킨슬리, 데이브 베리만큼이나 재밌으면서도 무게 있고 깔끔한 지식인이다.
<뉴욕 타임스>
저자는 이 책에서 박식하고, 대담하고, 재미있고, 재능이 넘치는 문체로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글을 만들어냈다.
<워싱턴 포스트>
위트와 놀랄 만큼 신랄한 문체,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브라이슨 특유의 세상을 따라, 우리는 다시 한번 친근한 길을 떠난다. 한 시대를 보여주는 브라이슨의 묘사는 거의 완벽에 가깝고, 부드럽고, 유쾌하고, 진실하다.
<타임스>
1950년대에 미국 중부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재밌게 써내려간 빌 브라이슨의 기억은 국보급이다. 뛰어난 관찰력과 위트, 짓궂은 청소년기의 환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톰 브로커 (NBC 뉴스 앵커)
빌 브라이슨은 향수어린 서정성, 날카로운 위트, 과장법을 적절히 혼합하여 중서부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을 재창조하였다.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중년들에게 특히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커커스 리뷰>
1950년대 미국의 사실적이고 생생한 현실을 톡톡 튀는 위트로 표현하였다. 사회와 역사 틀 안에서 큰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며, 브라이슨은 행복했던 미국 전후 시대와 그 밑에 깔려있던 불안한 모습을 담아내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놀림감이 된 사람이 화를 내기는커녕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도록 애정을 담아 재밌게 글을 쓰는 능력에서 브라이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
빌 브라이슨은 예리한 관찰자의 눈으로 미국에 대해 썼다. 바닥을 뒹굴고 콜라를 코로 뿜어낼 정도로 재밌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모든 것이 짜릿하게 흥분되고 미래에 대한 한없는 낙관주의가 시대정신이었지만 동시에 전후의 혼란과 불안이 어둡게 꿈틀거리던 1950년대의 미국의 초상을 유쾌하고 위트 넘치게 그려낸 책.
박수진 (교보문고 홍보팀)
내가 최고로 잘나가는 주인공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추억을 잊지 않는다면,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이 보여주는 유년의 왕국은 빌 브라이슨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떠나온 신나고 즐거운 기억의 원천이다.
손동수(동보서적 팀장)
비록 세대와 시대는 다르지만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여운과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이주철 (인터파크 인문·역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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