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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의과대학

소설 의과대학

: 2001년도 문학사상사 장편소설문학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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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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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3쪽 | 6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124148
ISBN10 897012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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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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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동우
1969년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1년도 <문학사상사> 장편소설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수련의, 삼성의료원 신경정신과를 거쳐 현재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이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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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 누워 있는 다른 카데바들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나? 모두 죽어서까지 고귀한 희생을 하고 있단 사실을 벌써 잊었어? 틀려도 한참 틀렸어!'

조교가 이성을 잃은 듯 소리를 질러대자 학생들은 더 이상 대꾸하지 못했다.

'이것이 아이러니란 말야. 죽어서까지 외모가 괜찮은 사람은 대우를 받는다 이거지. 여러분은 카데바마저 편애하고 있어! 단지 외모로 말야..... 여기 누워 있는 사람들을, 진정한 인격체로 동등하게 대우하는데 무감각했단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해. 이담에 VIP환자가 오면 또 이렇게 편애할 건가?'

'최소한 실습실에선 그런 편애의 감정은 자제하잔 말이야. 물론 여러분의 순수한 생각을 존중해. 하지만 그런 감정과 휴머니즘은 고이 간직했다가 직접 환자를 대할 때 얼마든지 쏟아붓도록 하라구. 우리 의사들 중에서는 환자보다 카데바에게 애정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니까. 의대생 시절에 그렇게 휴머니스트라고 자처하던 자들이 막상 의사가 되고 나면 에고이스트로 변하고 말아! 두 번 다시는 이성을 잃은 여러분들 앞에서 나 또한 이성을 잃는 일이 없게끔 노력해주길 바래.'
--- pp.32-33
"은미야, 구리가 적게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대. 코코아, 초콜릿, 버섯, 간, 조개, 밤 종류, 건조시킨 과일이나 채소엔 구리 함유량이 많아 안 좋대."

경섭은 그런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자화상이었다.

"그래서 케이에프 링(Kayser Fleischer Ring : 윌슨병에서 각막의 테두리를 따라 나타나는 특이한 황록색 원)은 봤어? 정말 교과서 사진 그대로야?"

오렌지 소녀의 딱한 사정을 얘기했는데, 의대생들은 소녀의 고통보다 희귀질환인 윌슨병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 무렵 많은 의대생들과 젊은 수련의들이 소녀의 병실과 차트를 찾았다. 그들은 경섭에게 묘한 부러움을 표현했다.

"경섭이, 넌 좋겠다. 뻔한 질병이야 흔히 보지만, 윌슨병은 흔치 않잖아. 시험 나와도 잘 맞히겠네."

"시끄러! 환자는 동물원 원숭이가 아냐!"
---pp. 148~149
"은미야, 구리가 적게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대. 코코아, 초콜릿, 버섯, 간, 조개, 밤 종류, 건조시킨 과일이나 채소엔 구리 함유량이 많아 안 좋대."

경섭은 그런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자화상이었다.

"그래서 케이에프 링(Kayser Fleischer Ring : 윌슨병에서 각막의 테두리를 따라 나타나는 특이한 황록색 원)은 봤어? 정말 교과서 사진 그대로야?"

오렌지 소녀의 딱한 사정을 얘기했는데, 의대생들은 소녀의 고통보다 희귀질환인 윌슨병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 무렵 많은 의대생들과 젊은 수련의들이 소녀의 병실과 차트를 찾았다. 그들은 경섭에게 묘한 부러움을 표현했다.

"경섭이, 넌 좋겠다. 뻔한 질병이야 흔히 보지만, 윌슨병은 흔치 않잖아. 시험 나와도 잘 맞히겠네."

"시끄러! 환자는 동물원 원숭이가 아냐!"
---pp. 14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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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톨 헤파티쿠스'. 간 환자의 말기에 나타나는 특이한 악취. 신내에 비리기까지해서 익숙지 않은 사람은 역겨움을 참지 못하는 냄새다. 내가 의사의 길로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 그 냄새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하지만 병원과 의사라는 삶에 익숙해지면서, 생각보다 깨끗하지 못했던 피 묻은 의사 가운, 페톨 헤파티쿠스와 같은 악취, 환자들이 뱉어내는 오물이 바로 내가 보듬어야 할 아픔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묘한 연민에 휩싸였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는 정신과 의사가 되기 훨씬 전부터 우정이라는 틀 속에서 친구들의 고민과 희망을 참 많이 들어주면서 지내왔다. 그들의 고통은 내 고통으로 와닿았고, 그 고민과 방황의 스무 살 시절들이 바로 이 글을 잉태했으며, 줄거리가 되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삶의 황금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우정과 사랑, 특히 첫사랑이 남긴 여운, 미래를 향한 고뇌 그리고 때로는 못난 모습으로 비난받기도 하는 우리 시대 젊은 의사들의 숨겨진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자 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의사 되기'에 있어 가장 힘든 시절인 의대생과 인턴시기를 글의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다. 또 이 글은 '의사 되기'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풋풋한 젊은이들의 청춘 이야기이다. 작품 속의 젊은이들은 우정과 사랑, 미래를 향한 고뇌, 노력과 별개로 비난받기만 하는 자화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 주인공은 환자에게서 나는 악취 중의 하나인 '페톨 헤파티쿠스'를 아름다운 향기로 보듬어 안는다. 자칫 과장되어 보일 수도 있는 주인공의 행위는 수많은 고뇌의 계단을 겪었기에 더욱 사실적이며 설득력이 있다.
--- 이시형(정신과 전문의,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애인 유선에서 나는 '듀베리 향기'를 포기하고 비린내 나는 오렌지 소녀의 간에서 나는 향기 페톨 헤파티쿠스를 온몸으로 받아들일 때의 윤경섭이 겪는 곡절과 그 아픔의 밀도가 바로 이 소설의 무게입니다. 이 점에서 이 작품은 소설의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른바 성장소설의 범주가 그것. 이 점에서 이 소설은 의과대학 별곡이자 동시에 정곡일라 하겠지요.
--- 김윤식(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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