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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특성화중학교 1~3 세트

수학특성화중학교 1~3 세트

[ 전3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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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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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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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특성화중학교 1권

잠시 후 동아리 담당인 정태팔이 교실로 들어왔다.
“동아리 개설에 대해 설명하겠다. 지금 개설을 앞둔 동아리는 총 21개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동아리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테스트 항목은 동아리 특성과 수학을 접목해서 출제했고 조원들이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다.”
교실이 술렁였다. 또 테스트였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동아리별 테스트 날짜와 장소, 준비물이 공지되어 있을 것이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동아리는 자동 해체다. 이상이다.”
정태팔이 나가자 노을은 멍해졌다. 동아리 하나 만드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다른 아이들도 투덜거리며 일어났다.
교실로 돌아간 노을은 침통한 표정으로 파랑을 응시했다.
“왜?”
노을은 파랑에게 테스트에 관해 설명했다.
“동아리 개설 허가가 나려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대. 아마 수학 문제일 것 같아.”
“통과하면 되겠네.”
파랑이 무덤덤하게 말하자 노을은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 되었다. 정태팔은 분명 ‘함께’ 풀면 된다고 했고, 파란노을에는 파랑이 있었다.

수화특성화중학교 2권

‘모든 것은 수(數)이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 있는 문구다. 피타고라스의 명언을 되새기던 파랑은 책을 덮었다. 토요일의 도서관은 한적했고 노을과 란희는 아직 그를 찾아내지 못했다. 덕분에 파랑의 주말은 오랜만에 평화로웠다.
파랑은 다른 책을 읽으려고 열람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수학 인문 서적이 있는 서고는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덕분에 수학 인문서가 있는 도서관 ‘가’ 열은 파랑의 개인 서고나 다름없었다. 파랑은 수학자의 일대기에 관심이 많아서 언제나 ‘가’ 열을 기웃거렸다. 파랑이 새로 읽을 책을 집어 들었을 때였다. 구석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어제 침입했던 자들은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벌써 두 번째예요. 아마 그쪽이겠죠. 네.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계에 신경 써 주세요. 아, 지난번에 확보된 인원은 아직 입을 열지 않았나요?”
김연주였다. 나긋나긋한 평소의 목소리와는 달리 딱딱한 어조로 통화하고 있었다. 파랑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나’ 열 서고로 이동했다. 어쩐지 방해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수화특성화중학교 3권

아이들은 식당으로 가기 위해 학교를 가로질러 갔다. 아름은 아이들을 따라가다 후문 쪽에서 서성이고 있는 한 여자를 발견했다.
아름이 여자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지? 왜 아는 사람 같지?”
아름이 중얼거리자, 노을은 조금 더 주의 깊게 그녀를 살펴보았다.
“지난번에 류건 쌤이랑 있던 여자다. 람보르기니.”
노을은 단번에 여자를 알아보았다. 정확하게는 여자 뒤에 세워진 람보르기니를 알아본 것이긴 했다.
“저 여자가 람보르기니라고?”
당시 함께 있지 않았던 란희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러자 아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늘도 류건 쌤 만나러 온 건가?”
아이들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여자 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였다.

학교는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었다.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후문 앞에 서 있던 여자는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최대한 가까이 다가섰다.
“저기 얘들아.”
“네.”
“너희 혹시 류건 선생님 아니?”
여자의 질문에 노을이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우리 동아리 쌤인데요.”
“그럼, 말 좀 전해 줄 수 있을까? 친구가 후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정혜연이라고 하면 알 거야.”
그 순간 란희의 표정에 장난기가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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