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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제대로 읽기

섹스 앤 더 시티 제대로 읽기

: 여자가 원하는 연애, 패션, 싱글 라이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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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30g | 153*224*20mm
ISBN13 9788996089025
ISBN10 899608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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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홍정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여성 시청자들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텔레비전, 영화, 페미니즘 이론 등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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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에 대한 캐리의 판타지는 제어할 수 없는 열정이었다. 에이단과의 판타지는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일종의 전희 같은 유혹이다. 빅이 성적으로 끌어당기는 강력한 유혹이었던 것에 비해, 에이단은 천천히 그러나 강력하게 캐리를 감싸는 숨겨진 감성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녀를 위해 준비한 따뜻한 목욕과 향초처럼, 그는 로맨스의 디테일을 섬세하게 대령한다. 그러나 캐리는 이 관계를 일주일 안에 결혼으로 완성시키지 않는다면, 그저 친구로 남지 않을까 걱정한다. --- p.31

결혼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대화는 시즌 4에서 캐리가 안정적으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에이단이 청혼했을 때 전개된다. 캐리는 에이단의 가방에서 약혼반지를 발견하고는 던져버리려고 곧바로 욕실로 달려간다. --- p.58

시즌 5에서, 패션을 사랑하는 캐릭터 캐리는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의 실제 임신 때문에 제한을 받는다. <섹스 앤 더 시티>가 여성 시청자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은 그것이 ‘진짜’라는 것과의 점점 더 복잡해지는 관계와 연합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의도는 캐리를 보기보다 캐리의 옷을 보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배우의 임신을 알아채지 못하게끔 요구 받는다. 이것이 캐리가 텐트 같은 버블 드레스를 입고 나온 진짜 이유이다. --- p.111

더구나 블라닉이 여성성을 형상화하는 것은 해방과 평등, 여성적 본질을 공존시키는 수단으로서의 전복적 전략과 훨씬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여성의 성을 재현하는 것, 곧 에로틱한 것에 주목하여 여성적 힘을 보여준다. 가냘프게 보이는 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 p.116

구두를 사는 동안 함부로 고백하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칵테일을 홀짝거리면서 던지는 재치 있는 농담, 전화기 너머에서 전하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조언, 브런치를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에서 데이트 에티켓이나 실제 성 행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진다. 유머는 여성을 타자로 정의하는 소비주의 담론과 문화적 신화, 동화가 모두 만들어진 것임을 폭로함으로써, 가부장적 판타지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여성에게 해방감을 준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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