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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이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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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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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676g | 185*235*15mm
ISBN13 9788995829851
ISBN10 89958298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구만이는 밤똥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닭한테 절을 해야 밤똥을 안 싼다는 엄마 말이 생각나 한밤중에 남몰래 머리를 닭장 앞에서 조아렸지만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다. 구만이는 오늘밤도 피융피융 자동차 소리를 들으며 뒷간에서 힘을 주고 있다.
“꽈과광!”
그런데 갑자기 천둥 벼락 치는 소리보다 더 큰 소리가 울린다. 얼마 전 마을 앞으로 난 고속도로에서 또 사고가 난 것이다. 트럭이 논배미로 굴러 떨어졌다. 이번에는 돼지 트럭이란다. 다행히 운전수는 멀쩡하다. 마을 사람들은 그게 서낭 할미 때문이라고 수군거린다. 고속도로가 나기 전 그 자리가 서낭당 자리였기 때문에 할미가 해코지를 한다는 것이다.
산으로, 들로 도망친 돼지를 잡아 주면 돼지 임자가 세 마리를 마을에 내놓겠다고 했다. 이장님은 동네 스피커로, 출동한 식구 수대로 고기를 나누어 준다고 방송한다. 마침 일요일이라 마을 사람들은 도망친 돼지를 잡기로 한다. 야무진 구만이도 저도 하겠다고 아버지를 따라나선다. 덕분에 느리고 굼뜬 형 천만이는, 동생 좀 보고 배우라며 엄니에게 한소리를 듣는다.
어른들을 따라 산속을 뒤지던 구만이는 이상한 장면을 본다. 명식이 형이 돼지 한 마리를 동네 쪽이 아닌 산속 동굴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때 구만이가 마른 삭정이를 밟는 바람에 명식이 형에게 들킨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 잘 괴롭히고 못되 먹은 명식이 형이 얼마나 자기를 괴롭힐지, 구만이는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명식이 형은 명식이 형대로 돼지 한 마리를 따로 챙겼다는 비밀이 새어나갈 까 봐 안절부절못한다. 구만이에게 비료 부대 하나 가득 딱지를 갖다 주기도 하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그러나 구만이가 입을 다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을 사람들은 명식이네가 돼지를 빼돌린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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