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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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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66g | 153*224*20mm
ISBN13 9788956391397
ISBN10 89563913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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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이정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기자, 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작품집으로 『하늘을 나는 물고기』,『물방울의 여행』,『아빠는 요리사』,『마리모이야기』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운명에 맞서 버둥거려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다고 아기의 운명을 바꿀 묘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강보를 풀고 가져온 보퉁이에서 배냇저고리를 꺼내 핏덩이에게 입혔다.
“네 어미가 지은 저고리라도 입고 가거라.”
여주댁이 눈물을 훔쳐냈다. 강보에 싸기 전에 그녀는 연실의 저고리에서 고름 하나를 뜯어내어 아기의 발목에 감았다. 낡고 때 절은 광목고름 끝에 매화꽃수 한 점이 혈흔처럼 새겨져 있었다.
--- pp.18~19

“오흥이 외에 다른 아이들은 저잣거리에 나붙은 방의 내용을 알지 못했우. 내게 생각이 있으니 우선 집으로 돌아가요. 연약한 처녀의 몸으로 혼자 길을 떠나게 할 수는 없수.”
광무가 묘옥의 팔을 잡았다. 매몰차게 광무의 손을 뿌리친 묘옥이 갑자기 몸을 굽히는가 싶더니 날카롭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두 사람의 귓전을 스쳤다. 열 보쯤 떨어진 나무 둥치에 꽂힌 표창이 한순간 파르르 떨렸다. 묘옥은 날렵한 걸음걸이로 나무를 향해 걸어가더니 능숙하게 표창을 뽑았다.
“내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으니 염려 마.”
--- p.56

그나저나 시절이 다시 바뀌려나? 세상에 무서울 게 없던 나라님 부친이 조정에서 열세에 몰리니 뒷배를 잃을까 두려워서 그런지 요즘은 조가네 횡포도 주춤해졌다. 허나 좋은 세월은 길지 않다. 원납전이다 동포전이다 조세를 낼 때가 되면 결국 목을 졸리는 건 우리네 상인들과 소작농들이지. 눈만 뜨면 장안의 돈이란 돈은 씨를 말리려 드니 장사를 해도 재미가 없다. 점포를 잃지 않으려면 죽어라 일해서 들이미는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니. 거 참, 세상이 좋아지려고 그러는 겐지 더 나빠지려고 그러는 겐지. 머리 밀어붙인 놈들도 들어와 설치고, 눈깔이 시퍼런 놈들도 들어와 활보를 하고 다니니 뭔 조화속인지…….
--- p.112

반상의 법도라는 것이 우리의 목소리를 찍어 누르는 한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우리의 실정이오. 그래서 나는 먼저 그것을 무너뜨리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그건 우리 몇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오. 그렇다고 그리 비관적인 일만도 아닌 것이 이제 때가 왔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소. 서얼과 양인이 등용되어 나랏일을 맡고, 나라 곳곳에서 우리 같은 생각으로 봉기하는 패들이 늘고 있소. 청국에 유학하고 온 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라 밖은 온통 신분의 벽이 무너지고 있는 추세라오. 이 나라에도 그런 날이 오는 건 시간문제요. 아직 우리를 한심한 무리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 한마음이 되는 것이 우리가 힘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오.
--- p.19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조선에 한 사내가 있었다. 전설적인 의적 일지매!
평생을 대쪽 같은 선비로 살아온 김 참판은 한순간의 실수로 몸종인 연실과 정을 맺는다. 배가 불러오면서부터 연실은 집안에서 가장 어둡고 구석진 방에서 생활하게 된다. 연실이 산기가 보이자 여주댁은 천 서방과 함께 그녀를 산파할멈의 집으로 옮긴다. 천 서방이 사랑에 들어 그 사실을 고하자 김 참판은 단호하게 말한다.
“확실하게 처리해야 하네. 나는 물론이고 그 아이와도 다시는 인연이 닿지 않도록 말일세.”
천 서방은 주인의 명과 연실에 대한 연민, 아이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갓 태어난 핏덩이를 함지에 담아 강물 위에 띄워 보낸다. 천 서방의 뒤를 좇던 여주댁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는 연실의 저고리에서 매화꽃수 한 점이 새겨진 고름 하나를 뜯어내어 아기의 발목에 감아준다.
흐르는 강물에 운명을 맡긴 채 떠내려가던 아이는 아랫말에 사는 금화에 의해 발견된다. 이웃사람들은 그 아이가‘동동’떠내려 왔다고 동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기생 출신으로 젊은 시절 빼어난 춤 솜씨로 명성이 자자했던 금화는 생모인 연실을 빼닮아 고운 외모를 가진 동이에게 춤을 가르친다.
동이가 열다섯 살 되던 해, 금화는 동이 앞에 꾸러미 하나를 내놓는다. 누렇게 찌든 광목꾸러미 속에는 배냇저고리와 옷고름 한 짝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옷고름 끝에 수놓인 붉은 매화 한 떨기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금화를 떠나보낸 동이는 식음을 전폐한 채 그녀의 무덤 앞에서 명복을 기원하듯 춤을 춘다. 나뭇잎을 어루만지고, 두루미의 깃털 사이를 미끄러지다가 회오리가 되기도, 매서운 칼바람이 되기도 하는 춤을. 그러다 기진해 쓰러진 동이를 역병으로 가족을 잃고 떠돌던 광무가 발견한다. 그 인연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생활하게 된다.
솔밭에서 다음날 선보일 공연 연습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가던 동이와 광무는 누군가에게 쫓기다 정신을 잃고 강물에 떨어져 떠내려가는 묘옥을 구해준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은 상단에 불과하지만, 조정에 보이지 않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밀결사집단인‘부용단’의 일원이었다.
몸이 회복된 묘옥과 장터를 누비던 중 두 사람은 오흥이에게서 포상금이 걸린 묘옥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두 사람은 그녀를 안전하게 솔밭으로 데려간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자 묘옥은 즉시 떠나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그렇게 묘옥을 떠나보낸 동이와 광무는 술을 구걸하며 지내는 주정뱅이 영감에게 밀고당하여 갖은 고초를 겪고 조 대감의 집 광에 갇히게 된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두 사람은 오랫동안 이들을 지켜봐 온 조 대감의 막내아들에 의해 구출된다. 극적으로 탈출한 두 사람은 금화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사건에 한 발자국씩 다가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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