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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들의 대한민국

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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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3g | 153*224*20mm
ISBN13 9788901082882
ISBN10 890108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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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을 즐기고 건강한 삶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그러나 속도에 중독된 한국의 문화는 자전거로 매체가 바뀌었다고 쉽게 변하지 않았다.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그들끼리도 잠재적 경쟁자이다.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자전거는 친구이고 반갑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는 전부 경쟁자이다.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탄다면서 몇 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냈는가, 하루에 몇 십 킬로미터를 주파했는가, 때로는 몇 대를 추월했는가를 자랑한다. --- 「1. 자전거를 타면서 속력은 왜 낼까 : 속도의 문화에 중독된 한국인」중에서

청계천의 구조상 비가 올 때마다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지만, 도시의 많은 죽음이 그러하듯이 이런 것들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장소에서 벌어진다. 전기로 모터를 돌려 한강물을 억지로 흘려보내는 이 거대한 어항. 물론 도시의 정서 순환을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청계천이 어항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중들의 미학을 거스를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은 없다. 청계천은 ‘생태 복원’도 아닐 뿐더러, 보건적 안정성도 검증되지 않은 도시 조경사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이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가서 생태에 대해 배우라고 하고 있다. --- 「2. 청계천은 어항이다 : 성과주의가 마비시킨 합리성」중에서

한국에서 경제 살리기는 개발과 동의어이고, 개발은 건설과 동의어다. 그리고 멋진 건설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환상적인 조감도’ 앞에서는 어떤 합리적인 비판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경제지상주의인 이 나라에서 오히려 경제 이성은 작동되지 않는다. 대운하만 해도 그렇다. 대운하가 주는 경제적 효과를 운운하기 이전에, 강물을 주 음용수로 사용하는 나라에서 운하 공사처럼 전면적으로 강바닥을 파는 사업을 벌이면 공사 기간 동안 수돗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그래서는 임기 내에 이 공사를 마무리할 방법이 없다. 그럼 과연 5년 뒤에도 이 사업이 계속 진행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아무도 답을 못하지 않는가. --- 「3. 대한민국 개발오감도 : 경제 살리기의 빈약한 알리바이」중에서

한국에서 아파트 광고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몫이다. 외모가 아름다워서 아파트 광고를 하게 되는 건지, 아니면 광고를 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인정받는 건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배우들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들도 ‘나의 아파트’라는 메시지로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우리 동네가 멋지게 되면 정말 좋겠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멋진 동네는 이제 ‘뉴타운’을 의미한다. 큰 것을 사랑하며, 새로 생긴 것을 사랑하고, 인공적인 것을 사랑하는 도시 미학.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미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어디에 살든 ‘도시’를 추구한다. 이런 현상을 왜 우리는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 「4. 토목공화국의 몰락 : 건설지상주의에 미적 감각마저 왜곡되다」중에서

일부 ‘땅값파 주민’들이 생태계에 전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게 과연 정당한가. 동물은 물론 바위와 같은 무생물에도 포괄적 소송권을 부여하는 선진국의 법률적 흐름은 우리에게는 아직 황당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주거, 환경 등과 같은 문제는 다음 세대가 누릴 생태적 자산을 현 세대가 미리 ‘당겨’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도 경제성 평가를 할 때 청소년들의 보건권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의 주거권을, 도롱뇽의 생존권을 고려하는 날이 올까. ---「5. 유연한 진보를 위해 : 생태적 사회를 향한 필연적 예감」중에서

‘불도저의 미학’만이 살아남은 사회, 강한 것만 숭상하는 사회에서 여성·이주노동자·청소년과 같이 힘없고 약한 존재들, 그리고 멸종 직전에 힘겹게 버티는 것들은 죽어 마땅한 존재일 뿐이다. 자기 힘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도와주면 오히려 한국의 발전을 방해한다는 게 패권주의 미학이 사람들에게 세뇌하는 이데올로기다. 그렇게 강한 것만 살아남으면 이 사회가 더 발전할까? 그렇게 한다고 한국의 경제나 문화가 좋아질까?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 타워팰리스와 같은 고층건물이 올라가는 속도만큼이나 예술가들의 비정규직 확산도 빠르고, 예술가들의 삶은 정상적인 재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
--- 「6. 생태 미학 상상도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름다움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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