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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76g | 135*198*30mm
ISBN13 9788991684485
ISBN10 899168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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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두 번의 대전이 일어난 이른바 전쟁의 시대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군견의 시대이기도 했다. 수십 만 마리의 군견이 최전선에 배치되었다.
그리고 1943년 7월, 그 섬에서 군견 네 마리가 잊혀지고 있었다.
그 섬은 이제 이름이 없다. 일본군이 일장기를 거두고 퇴각한 뒤로 그곳은 이제 나루카미토가 아니다. 하지만 미군은 여전히 그 섬을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자신들이 다시 탈환할 때까지는 부당하게 뺏긴 일본 영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그곳은 이제 미국 영토인 키스카 섬도 아니었다.
그곳은 잊혀진 개 네 마리를 위한 이름 없는 섬이었다. --- p.20

그 뒤에 새로운 주인이 찾아왔다. 그들은 먹이를 주었고, 영어로 내리는 지시에 잘 따르는 키타를 귀여워했다. 키타는 그 주인을 믿었다.
키타는 개였다.
그러니까 키타는 믿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키타는 병든 몸으로 이곳에 있다. 주인들은 없다. 낯익은 주인은 한 명도 없다. 또다시 버림을 받은 것이다. 또 내버리고 떠난 것이다. 섬에서 함께 지냈던 동료들과도 헤어졌다. 어째서 이런 거지? 키타는 신음한다. 마치 광견병에 걸린 것처럼 오한에 떨면서 신음한다. 왜 내가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된 거지? 주인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충성심을 심어주고는 매정하게 떠나간다. 선발된 군견으로서 받은 훈련조차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가치가 없는 것이었다. ―40, 41쪽
“지금의 러시아 연방에서 거물로 알려진 보스들 열두 명이 모여 회합을 가진 겁니다. 사실 소비에트 체제가 붕괴했을 때 러시아 연방은 열두 구역으로 나뉘었어요. 암흑계에서 독자적으로 영역을 분할한 거죠. 그 열두 명은 각 구역의 우두머리인 현역 보스들입니다. 그들이 체첸에 대한 작전 회의를 열었던 거죠. 그런데 그 회합 장소를 습격당해, 거기서 열두 명이 살해되었어요. 습격한 자는 프로 중의 프로인 것 같아요. 물론 체첸 측에서 고용한 프로일 겁니다. 저도 명색이 언론인 나부랭이라서 그자의 통칭 정도는 알아냈죠. 대주교…….”
“대주교?”
“…….네, 그렇습니다. 왠지 술이 확 깨네요, 하하하. 근데 묘하게도 그 습격자가 열두 명을 죽인 뒤에 체첸 마피아를 배신했어요. 그렇게 보스들이 살해되면서 ‘러시아 마피아 대 체첸 마피아’의 대립은 더욱 복잡하고 과격한 형태를 띠게 되었죠.” --- pp.58~59

1950년 2월, 마오쩌둥과 스탈린이 중소우호동맹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에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그리고 다시 4개월 뒤에 중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뒤로 5년 동안 태평양 서쪽에서는 계속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미소 양국의 역학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그 무렵 미국의 대통령인 트루먼은 공산주의의 위협에 무력으로 대항하자고 주장했다. 트루먼은 스탈린을 싫어했다. 스탈린도 트루먼을 싫어했다. 어쩌면 그 두 사람의 개인적인 관계에 휘말린 것뿐인지도 모른다. 태평양이. 역사가. 그리고 개들까지. ―74쪽

47번은 소녀의 말을 이해했다.
그리고 오페라에게 덤벼들었다.
오페라에게 달려들어 계속 공격하다가 노인이 “앉아” 하는 명령을 내리자, 먼저 소녀를 돌아보았다.
소녀는 아연한 표정으로 인식표 47번을 쳐다보고 있었다.
강아지는 나 잘했죠, 하고 소녀에게 묻고 있었다.
소녀는 말없이 인식표 47번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비로소 대화가 시작되었다. 소녀는 이 ‘죽음의 마을’에 갇힌 뒤로 처음 누군가와 의사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개였다. 하지만 한 마리의 개와 일본인 소녀 사이에 말이 통했다. --- pp.147~148

불만은 없느냐고 같은 방의 동료가 물으면 언제나 “있을 리 없다”고 즉답했다. 거짓말하지 마라, 우린 다들 힘든데, 하고 불평을 유도해도 “이곳을 졸업하거나 군인을 그만두거나 둘 중의 하나다”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매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군인을 그만두면 대주교라는 호칭을 쓸 거야.”
어째서? 하고 동료가 물었다.
“내가 군인을 그만둘 때는 혁명의 대의를 저버린 거야. 그땐 내가 대주교라는 호칭을 쓸 테니, 자네들이 나를 찾아서 처치하게. 암살해버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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