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또한 알고 있다. 어떤 인생이라고 요만한 고난 없이 살아지겠는가를, 내 꿈을 펼치는 데 시련은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 것을, 정말이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사장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가히 위대하고 거룩하다는 것을. 비록 초짜 사장이지만 사장이라는 직함으로 살면서 느낀 바, 내 의도를 담은 ‘좋은 것’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에는 정말 흥분된다. 그래서 이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시련과 고난에 길들여질 수만 있다면, 지르세요! 사업으로 당당히 거듭나세요!”
--- 서문, 초짜 사장 일기를 공개해서 어디다 써먹나?! 중에서
나는 나를 이렇게 결론지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자신감, 자기애, 자부심)으로 험난한 세상에 기꺼이 쳐들어가 열정을 다해 살아낼 것이다. 실패와 좌절로 다치고 깨져도 기꺼이 우울해 하고 거리낌 없이 상처받으리라고.(이전처럼 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아니 어찌저찌하여 혹 포기하게 되더라도 그것도 내가 감당할 몫으로 결코 도망가지 않겠다고. -하긴 사장이 어디로 도망가겠냐마는-)’ 결국 인간이란 감성이 이성을 지배한다고 믿겠다. 이 정신자세로 사업 아니라 사업 할아버지는 왜 못하랴.
---#004, 결국 나는 사장을 할 재목인 걸까? 중에서
비록 처지와 상황에 따라 스물아홉을 거처 서른, 서른하나의 삶에 아무런 변화도 없는 사람이 태반이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스물스물 변화 혹은 성장의 욕구가 일지 않을까. 바야흐로 이 순간이야 말로, 자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는 적시인 것이다. 그런 순간에 자신을 직시하고, 인생에 과감한 변혁을 꾀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 영영 기회는 오지 않는다. 우리는 더 늙을 거고, 더더 자신감에서 멀어질 것이고, 더더더 삶이 난폭해 질 것이므로…. 이런 순간엔 그냥 ‘잘 되는 나’를 상상해 보고, 자신감, 자기애로 충만해져서 무엇이든 일을 저질러야 한다. 나에게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자 최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자는 거다.
---#006, 결심했어! 계속 방황 그리고 사업 중에서
지금이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는 일인지를 철저하게 증명할 때다. 만일 당신이 지금 좋아하고 빠져있는 일이 돈이 되는 일이 아니라면, 당장 때려치우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 싫다면 그 일을 통해 돈을 만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라.
---#008, 좋아서 하는 일과 돈이 되는 일 중에서
사업 아니라 무엇에서든 어차피 각자가 지닌 기질과 성향대로 승부하게 되어있고 어떤 식으로든 운이 따라주거나, 실력이 따라주거나, 시장과 트렌드가 따라주거나 하는 식으로 성공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장 스타일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내 성향과 기질 대로 저질러보고 체험하지 않고서는 모를 일이라는 거다. 저지르면 수습하게 돼 있는 게 인간 본능! 사업의 고충, 그 따위의 것! 겪지 않고서는 모르지! 암만 참고도서 읽고, 앞서 사업한 선배님들의 충고 아닌 충고 들어봤자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절대로 소용없다.
010 사업의 고충, 짐작할 수 있을까 중에서
그간의 경력에 바탕을 두고 사업을 벌였다면 주변은 온통 전문가‘밭’이다. 그 사람들을 나의 일에 활용하라! 이것이 서로에게 ‘윈! 윈!’이라고 떠들어대라! 나중에 결국 나에게만 좋은 일이었어도 어쩌겠는가. 그것 또한 상대방의 운명.
---#013, 그간 알고 지내던 사람을 이용해라! 중에서
결국 대중의 취향과 기호는 며느리도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어느 한 때 붐을 일으킨 소비재도 한 순간 몰락의 길을 걷기도 하고, 전혀 대중적인 기호에 맞지 않는 소비재가 꾸준한 판매로 누군가를 먹여 살리기도 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이 출시되어 대박 신화를 이루기도 하고, 나눠먹다 못해 포화상태인 시장에 기어이 비집고 들어온 누군가가 다시 일등을 점하기도 한다. 그렇게 미궁의 끝에 놓인 것이 소비재라면, 오호~ 신이시여, 우리는 어찌 하오리까.
---#014, 소비재, 그 미궁의 끝 중에서
그러나 명심할 것! 내가 잘돼야 동지들도 옆에 있어준다는 것! 그들과 소소한 동지애를 나누는 것은 좋지만 결정의 순간엔 철저히 혼자가 돼야 한다는 것! 절대로 구체적인 사업적 조언을 듣지 말아라. 당신 사업의 특수한 조건은 당신만 알고 있다. 일일이 부연된 설명을 해주지 않는 한, 누구도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제시할 수 없다. 인간이란 때론 상대의 실패에서 적절한 해답을 얻기도 하고, 상대의 성공에 질투가 발동해 이상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무서운 일이지만, 그들은 어느 순간 상당히 우연한 계기로 적이 될 수 있다. 마음을 나누되 절대 허심탄회하지 말라.
---#024, 사업 동지를 만들자고 중에서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설치면 제아무리 대형 마트도 동네 구멍가게의 순이익보다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내가 맘껏 기획하고 활개치고 그 결과도 좋으려면 일단 나의 역량을 알라. 그릇이 작다고 창피할 일도 아니고, 능력의 범위가 크다고 잘난 체 할 일도 아니다. 내게 딱 맞는 규모의 사업을, 목표한 수익을 달성하면서 해나가는 사장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으랴.
---#036, 기획 그리고 나의 역량 중에서
이 순간, 사장으로서 명쾌한 답을 내려야 한다. ‘사업은 사업일 뿐이다. 이윤 없는 사업은 내 갈 길이 아니다’ 하던가 ‘당장의 이윤 때문에 아무거나 만들 생각 없다. 창작력, 예술성을 최대한 담아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겠다’ 하던가, 양단간에 결판을 내고 시작해야 한다. 세상과 대중은 단순해서 그 둘 중 하나에만 손을 들어준다는 것을 명심하라! 애매하고 어중간한 지점에서 착각에 빠지지 말라. ‘좋은 상품으로 승부하면 당연히 돈은 따라오는 거 아니겠어!’, ‘일단은 돈부터 벌고 나중에 예술 하자!’든가 하는 바닥이 뻔히 보이는 속셈은 소비자에게 다 드러나게 돼있다. 자기 자신은 속이기 쉬어도 남 속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정신 바짝 차리고 기획해야 한다.
---#038, 기획과 사업, 사업과 창작 사이 중에서
이제 새로이 열리는 시대에 획일화된 대중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터. 보이지 않거나 아예 존재 자체도 없을 대중 코드를 규명하고 대중을 쫓느니 시대 흐름 속에서 개개인의 소비자에게 정작 필요한 것을 찾아보는 일이 기획자와 사장이 대중을 제대로 파악하는 길이다.
---#039, 대중에 대한 치명적인 오해 중에서
그러니까 누군지 알 수 없는 전 인구 모두를 대상으로 해서 3만 명에게 뭘 파는 기획보다 20대 초반의 대학생 3만 명에게 국한한 기획을 파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라는 것. 더 좁히고 좁혀 20대 초반의, 서울 시내에 사는, 중산층 자녀인,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대생에게 팔겠다는 기획은 더 쉬워진다. 목표 설정이 세밀하면 세밀할수록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파고들 수가 있지 않겠는가.
---#040, 누구한테 팔 건지 세밀하게 정할 것! 중에서
‘과학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웅변을 하지만 ‘과학적 판단’을 잘 하는 사장님들 별로 못 봤다. 다만 세월의 풍파를 겪으면서 실수를 줄여가고,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이제 출발선에 서 있는 사장이 ‘이거다!’하는 기획의 완성도가 있다고 자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 온전히 스스로의 판단 하나 믿고 달려야 하는 사장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에라~ 모르겠다’ 지르는 자신감과 운이 따라주기를 ‘기도하는 마음’ 그 정도가 아닐런지.
---#041, “이거다!”, 아이템 결정의 함정 중에서
대부분의 사장들이 실패하는 건 만들지 않았어야 하는 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자. 그러니까 사장은 뭘 만들지 않아야 살아남을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042, 뭘 만들면 안 팔릴지를 생각해봐! 중에서
적어도 사장으로 살아갈 사람이라면 바깥 세상에 자신을 포장해 내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적당한 거품으로 나도 포장하고, 내 회사와 내 제품도 포장해야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게 거품이 아니라 ‘진짜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면 더할 나위 없을 테지만, 혹여 2% 부족한 뭔가가 있더라도 완벽하다고 주장하라. 완벽하게 보이는 인생이, 최고의 품질이 보장된 상품만이 팔리는 세상이다.
---#048, 거품 없는 인생은 심심하다 중에서
팔뚝질을 하며 남성성으로 무장한 여자들은 내가 봐도 싫은데, 거래처 남자들이 볼 때 어떻겠는가. 나도 남자다운 남자들과 일할 때 더 신뢰가 가고 일하는 맛도 나고 그러던데, 남자들은 오죽 하겠는가. 그러니 나보고 여자를 버리라면 절대 사양하겠다. 적절한 여성성에 사장의 카리스마를 가미하면 최고의 캐릭터가 하나 탄생하는 거다. 그렇게 남자들 잘 녹이고 구워삶아서 거래도 원만히 해결하고, 하는 일도 생산적으로 만들었다.
---#050, 절대, 여성성을 버리지 말 것! 중에서
문제는 그런 거지들이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있어서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에 당한다는 거. 때로는 예술가로, 문화인으로, 작가로, 서로 원윈하자는 거래처로, 시시각각 사장들 주변을 맴도는 데는 도리 없이 당하게 된다. 그걸 잘 피하는 사장이 성공한다는 말이다. 뒷조사와 감과 기운을 총동원하여 ‘좀비 거지’들을 가려내야만 한다. 차라리 양아치스럽게 내가 ‘요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조건 걸고 돈 뜯어가는 부류가 낫다. 하나도 주는 거 없이 두 개 뜯어가는 사람보다는 하나라도 주고 세 개 뜯어가는 식이 사장에게는 이득이다.(뜯어간 거 잘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뜯겼던 두 개 받아내면 되니까.) 거지에게는 거지가, 양아치에게는 양아치가 될 수도 있어야 ‘사장짓’도 가능하다는 거다.
---#051, 거지보다 돈 뜯는 양아치가 낫다 중에서
착한 사람 뒤통수 치는 사람도 문제지만 실은 무작정 착하기만 한 사람도 문제다. 시대의 가치 기준도 많이 변모하여서 이 시대는 이제 ‘착하게 사는 것’에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기적이고 못되게 살아라!’는 요지의 책은 또 얼마나 많은가. “친절한 말 한마디에 총을 곁들이면 좀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던 알 카포네 형님의 말씀을 가슴을 새길 것!
---#058, 간혹 친절도 죄가 되나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