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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다이 獨 GO DIE

독고다이 獨 GO DIE

: 이기호 한 뼘 에세이

THE 感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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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68g | 142*250*30mm
ISBN13 9788925519357
ISBN10 8925519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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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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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강지만
197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2007 KIAT young artists portfolio presentation에 선정되어 현재 경기도 이천의 금호 창작 스튜디오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오고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홀로 가는 인생이 담아 낸 한뼘 세상
-이수림(cuddle@yes24.com)
『최순덕성령충만기』,『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통해 입담 좋은 신세대 작가 반열에 오른 이기호의 에세이집이다. 전작의 속도감 넘치는 문장력과 유쾌한 내용에 반해 지인들이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이기호의 작품을 추천하곤 했는데 백발백중. 실패한 적이 없었더랬다.

필자의 권유로 이기호의 작품을 읽은, 소설쓰는 한 선배는 작가가 착할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엿보이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척이나 착하고 따뜻하여 금새 그 말에 금새 공감하게 되었다. 한 신문에 1년 넘게 '길 위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이 책의 글들은 그야말로 작가의 신변잡기다. 30대 후반이라는 늙지도 젊지도 않은 인생의 길을 홀로 걷고 있는 작가는 일상의 티끌같은 일에서도 깊은 여운을 담아낸다.

세입자의 입장에서 집주인을 바라본다거나 터치스크린 식의 기계나 어느새 우리를 감시하듯 따라 다니는 CCTV를 접하면서 만들어지는 단상, 또는 백화점 매대를 부지런히 뒤지는 아내의 모습과 같이 누구나 한번 쯤은 겪었을 법한 일들은 그 경중에 관계없이 담백하게 읽힌다. 또한 한뼘씩 쓰여진 글들은 눈,코, 입이 몰려 있는데다 볼까지 빨개져 있는 강지만씨의 캐릭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간혹 신자유주의나 경찰국가, 학력 위조 같이 '9시 뉴스'의 헤드라인성 내용들도 포착하고 있지만, 괜히 무게 잡으며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법은 없다. 일본어순화어로 '특공대'라는 뜻의 독고다이를 '獨 GO DIE '로 살짝 꼬아놓은 것과 같은 그의 유머감각 덕분이다. 화면에 노출되는 피부색의 비율로 음란물 검색 프로그램이 나왔다는 소식에 박태환의 수영 경기도 음란물로 간주되겠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급기야 폭소를 터뜨리게 된다.

폭탄주를 돌리는 술자리를 경험해 봤다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한번쯤은 낚시질을 당했다거나 전시용으로 다시 볼 일 없는 두껍고 어려운 책을 책장의 전면에 배치한 자신을 보면서 피식 웃어봤던, 현대를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끈적거리는 여름에 적당한 청량감을 선사해 줄 말랑말랑한 책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년인가, 생애 처음으로 찜질방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있었다. 먼 곳에서 술이 불콰하게 올라, 에라이 택시를 타느니 외박을 하자, 하며 찾아 들어간 곳이었다. 처음이었으나, 그동안 TV에서 하도 많이 보아온 터라, 당황하지 않고 ‘○○숯가마’라고 씌어진 면티와 반바지로 갈아입은 뒤, 구석진 곳에 누웠다. 몇몇 아저씨들 틈에 섞여 몇 번인가 뒤치락거리다 까무룩 잠이 들었을 때였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불이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우르르 한 곳으로 몰려가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아, 저게 바로 TV에서 보던 불이 들어온다는 소리구나, 저 불을 쬐면 몸에 좋다고 하던데’ 하는 생각을 하며, 그냥 계속 잠만 잤다. 한데, 어느 순간 사위가 조용해지더니, 이내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찜질방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자욱한 연기만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 그날, 나는 소방관 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찜질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소방관 아저씨는 나를 데리고 나오면서 물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잠을 자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 그냥 불이 들어온 줄 알았죠, 뭐. 그러면서 얻은 깨달음 하나. 불이 있는 곳에 불이 나는 것이야말로 정말 위험하다는 것.
---「찜질방 추억」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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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말

1년 넘게 한국일보에 ‘길 위에 이야기’란 이름으로 연재된 글들을 여기에 모은다. 시의적인 것들은 대부분 뺐고, 나머지는 그냥 그대로, 교정을 보지 않고 실었다. 연재된 글이었으니, 나만의 기억은 아니라는 생각이 컸다. 부끄러워도, 그냥 그대로.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나란 인간이 얼마나 비윤리적으로 살아왔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너무 쉽게 타인에게 말을 걸었고, 너무 편하게 그들을 나와 동일한 사람들이라고 착각했다. 말을 좀 더 줄이고, 대신 어깨를 내어주어야 할 텐데, 그게 쉽지만은 않다. 어쨌든 지금은 그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소설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연재 때문인가 싶었는데, 돌아보니 그냥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그래도 알리바이가 필요해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책을 묶는다. 김민정 시인이 기꺼이 공범 역할을 맡아주었다. 나중에 누군가에게 붙잡혀가더라도 끝끝내 김민정 시인의 이름은 불지 않겠다고, 이 자리에 다짐해둔다. 그림을 그려준 강지만 화가께도 따로 인사의 말을 전한다.
연재를 시작했을 때,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어느새 자라 온종일 나를 쫓아다니느라 바쁘시다. 아이 때문에, 아이 핑계로, 글을 쓰진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아이 때문에 원고를 쓰진 않겠다. 그것이 내가, 내가 쓴 글에 대해서 갖는, 작은 윤리이다. 여기, 그 안간힘의 기록들이 있다.

2008년 여름 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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