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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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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525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2753
ISBN10 89843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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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이 분개한 것은 명종 때의 정치가 하늘의 뜻과 어긋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하늘의 뜻이란 곧 백성들의 마음이었다. ‘민암부(民巖賦)’에는 이런 생각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서경(書經)』 ‘소고(召誥)’의 “백성의 암험함을 돌아보아 두려워하소서”란 글에서 나온 ‘민암(民巖)’은 ‘백성은 나라를 엎을 수도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민암부’는 ‘단성현감 사직상소’가 평소 그의 소신임을 말해준다.
“……백성이 물과 같다는 말은 / 예로부터 있어왔으니 / 백성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 / 백성은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한다 / ……한 사람의 원한과 한 아낙의 하소연이 처음에는 하찮지만 / 끝내 거룩하신 상제(上帝)께서 대신 갚아주시니 / 그 누가 감히 우리 상제를 대적하랴 / ……걸(桀)왕과 주(紂)왕이 탕(湯)왕과 무(武)왕에게 망한 것이 아니라 / 바로 백성에게 신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 ……필부로서 천자가 되었으니 / 이처럼 큰 권한은 어디에 달려 있는가? / 다만 우리 백성의 손에 달려 있다 / ……백성을 암험하다 말하지 말라 / 백성은 암험하지 않느니라.”
백성이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하고 천자가 되는 것도 백성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조식과, 백성은 사대부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피지배층이라고 생각하는 주자학자들과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 pp.36-37

‘가난한 여인을 읊음(貧女吟)’에서 허난설헌은 ‘여성’과 ‘빈민’이 같은 처지임을 간파한다.
“용모인들 남에게 떨어지리오 / 바느질 김쌈 솜씨 모두 좋은데 /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탓에 / 중매 할미 모두 나를 몰라준다네 / 추워도 주려도 내색을 않고 / 온종일 창가에서 베만 짠다네 / 오직 아버님만은 불쌍하다 생각하시지만 / 이웃의 남들이야 어찌 이를 알리요 // 밤새도록 쉬지 않고 베를 짜는데 / 삐걱삐걱 베틀 소리 차갑게 울리네 / 베틀에는 한 필 베가 짜였는데 / 뉘집 아씨 시집갈 때 옷감 되려나 // 손으로 가위 잡고 가위질하면 / 추운 밤 열 손가빌 곱아오는데 / 남 위해 시집갈 옷 짜고 있건만 / 자기는 해마다 홀로 산다네.”(‘가난한 여인을 읊음’)
노동자가 노동의 결과물에서 소외된다는 마르크스의 소외론이 나오기 300여 년 전에 시인의 직관으로 간파한 소외론이었다. “소외된 노동은 인간을 인류(동료인간)로부터 소외시키는 데 나아간다”라는 마르크스의 말과 ‘뉘집 아씨 시집갈 때 옷감 되려나’라는 난설헌의 시구는 같은 인식의 소산이다. ‘이웃의 남들이야 어찌 이를 알리요’라는 구절은 가난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되는 여성의 아픔을 절절히 노래한 절창으로서 그 자신이 가난한 여인에게 깊게 동감하지 않았으면 나올 수 없는 시구이다. 이렇게 허난설헌은 한 여성의 시각을 넘어 사회 전체의 모순에 칼을 들이대는 저항시인이 되었다. --- pp.127-128

유수원은 『우서』에서 “백성이 그 직업을 잃었기 때문에 가난해졌고, 백성이 가난해졌기 때문에 나라가 텅 비었다”면서 사민(四民?사농공상)이 각기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의 사고가 획기적인 것은 지배층인 사(士) 계급에 대한 규정 때문이다. 그는 ‘학교에 적을 두고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치기(治己)와 치인(治人)의 법을 배운 연후에 출신(出身)해서 임금을 섬기는 것’이 사인데 동시대의 인물들과 달리 사를 선천적인 신분으로 보지 않았다. “무릇 백성의 자제 중에서 준수한 자를 뽑아서 교육해 사를 선발한다”〔‘문벌의 폐단을 논한다’(論門閥之弊)〕는 주장이 이를 말해준다. 양반 사대부 계급의 자식들만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자식 중에서 준수한 자를 교육해 벼슬아치뾔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사 계급을 군역에 종사하지 않고, 농공상에도 종사하지 않으면서 백성들의 토지와 노비를 약탈하거나 고리대 또는 노비 소송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pp.206-207

김일손은 정5품 정도의 벼슬을 하다가 젊은 나이에 죽었으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세계관을 펼쳤다. 그의 호 탁영자(濯纓子)는 ‘갓끈을 씻는 사람’이란 뜻으로서 초나라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詞)’ 중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에서 따온 것이다. 창랑의 물이 흐린데 갓끈을 씻으려 한 김일손. 그만큼 세상에 분노했고, 그만큼 세상을 사랑한 것이리라. 흐린 물에 갓끈을 씻으려 한 대가는 사후에도 가혹했다. 연산군은 재위 10년(1504)의 갑자사화 때 ‘김일손의 집 땅을 깎아 평평하게 하라’고 명하고, 이미 사망한 김일손의 부친을 부관참시하고, 김일손의 첩자(妾子) 김청이(金淸伊)?김숙이(金淑伊)까지도 목을 베어 죽였다. 이들을 죽이며 연산군은, “세조께서는 가문을 변화시켜 임금이 되신 분인데, 이와 같은 말을 차마 하였으니, 어찌 이보다 더한 난신적자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 pp.266-267

일제가 대한제국을 점뽄한 직후인 1910년 10월 ‘합방 공로작(功勞爵)’을 수여한 76명의 한국인들은 모두 양반 유학자였다. 『조선총독부 관보(官報)』는 이완용?송병준 등과 대원군의 조카 이재완(李載完), 순종의 장인 윤택영(尹澤榮), 명성황후의 동생 민영린(閔泳璘) 등이 귀족 작위를 받았다고 전한다.
이때 일제는 1700여 만 원의 임시은사금을 지배층들에게 내려주었는데, 김창숙은 『자서전-벽옹(?翁?앉은뱅이 노인) 73년 회상기』에서 “그때에 왜정 당국이 관직에 있던 자 및 고령자 그리고 효자 열녀에게 은사금이라고 돈을 주자 온 나라의 양반들이 많이 뛸 듯이 좋아하며 따랐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창숙은 유림으로서 독립운동에 나선다.
--- pp.29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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