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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도에서 불교는 멸망했는가

왜 인도에서 불교는 멸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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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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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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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371g | 152*223*20mm
ISBN13 9788996100423
ISBN10 8996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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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호사카 슌지
와세다(早稻田)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를 수료하고, 현재 치바현 레이타쿠(麗澤)대학 국제경제학부 교수 및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강사,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강사. 동방연구회, 동방학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비교종교학과 인도사상이며 저서로 『시크교의 가르침과 문화』, 『이슬람과의 대화』, 『불교와 요가』, 『국가와 종교』, 『종교의 경제사상』이 있다.
역자 : 김호성
동국대 대학원 인도철학과 졸업(철학박사). 현재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 전공은 고대인도철학, 대승불교. 저서로 『대승경전과 禪』, 『천수경의 새로운 연구』, 『배낭에 담아온 인도』, 『천수경과 관음신앙』, 『천수경의 비밀』, 『일본불교의 빛과 그림자』, 『불교, 소설과 영화를 말하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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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교에 대해서 개인이나 사회의 선호 문제가 아닌,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와 시공을 초월한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가에 무게중심을 두고 그 존망을 바라본다. 이 책의 미덕은 사회적 차원으로 환원된 불교의 단면만을 다루지 않고, 사회, 경제, 시대성 그리고 그 역학관계를 넘어선 보다 깊은 차원의 종교적 아이덴티티의 필요성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에 있다.

불교는 자타불이(自他不二), 부전(不戰), 평화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융화, 육성시키면서 풍부한 문화와 문명을 축적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불교의 이러한 특징들은 자칫 역사의 거센 파도 속에서 멸망의 길로 빠져 버릴 수도 있는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 인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도불교의 말기는 바로 인도 대륙이 무력과 종교적 열정(현대의 원리주의자들이 그 전형적이다)으로 넘치는 이슬람교도의 공세적 침공으로 종교적으로나 문화적?문명사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던 7~8세기 무렵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사료의 발견과 활용이다. 즉 7~8세기 서인도 불교의 사정을 전하는 이슬람 사료 『차츠나마『를 통해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고대 인도불교를 중흥시킨 아쇼카왕의 불교 개종과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근대 인도불교의 중흥자로 추앙받는 암베드카르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있으며, 더 나아가 미국의 블랙 무슬림운동에서 드러나는 개종 문제까지 언급한다.

인도불교의 멸망은 단순히 불교라는 한 종교의 멸망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불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문명의 멸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 사료 『차츠나마』에 의하면, 7~8세기 서인도 불교에서는 자발적으로 이슬람교로 개종(改宗)한 많은 불교도들이 존재했다. 왜냐하면, 인도사회 안에서 불교는 힌두교에 대한 대항종교로서 존재해 왔었는데, 그러한 안티 힌두교의 역할을 보다 강력하게 수행하는 종교가 나타났으니, 그들이 이슬람교였다.
이 사료의 기록은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인도사회에서 불교는 카스트제도를 비판하면서 하나의 평등이데올로기로서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었다. 즉 힌두교가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하나의 대항세력, 대항종교로서 기능을 다해온 것이다. 그것은 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차츠나마』에서 확인할 수 있는 7~8세기 서인도 지역 불교의 존재는 힌두교 및 그 정통파 권력(정치를 비롯한 사회적, 전통적 권력)에 대한, 대항세력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그런데, 이슬람이라는 새로운 세력의 침입에 의해 이 균형관계의 붕괴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즉, 이슬람교라고 하는 새로운 안티(抗)힌두교 세력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불교가 인도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던 역할이 불안정해지게 되고 결국, 보다 강력한 안티힌두교 세력인 이슬람교에 그 지위를 빼앗기고 만다. 고유영역의 지지층을 확보하며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불교가 그 역할을 이슬람에 넘겨주게 됨으로써 결국 불교가 인도사회에서 사라지게 되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낳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불교라는 종교 안에서, 사회적 기능이나 역할 외에, 마지막까지 사회적인 차원으로 환원될 수 없는 ‘종교로서의 불교’ 즉 ‘불교적인 것’이 없다고 한다면 불교는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도에서의 종교의 역할로 보아, 불교가 민중(이민족이나 일반인)의 편에 서있거나 또는 어떤 권력구조에 가깝게 편입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역으로, 정치와 경제 같은 이해관계의 흥정이나 타산적인 이유로 인해 사회적 입장이 변경되면 종교를 바꾸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해질 수도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불교가, 사회적으로 유효하게 기능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슬람교로의 개종 현상을 야기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불교가 특정인들의 지지를 강렬하게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곧, 인도불교의 쇠망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기록은 불교를 교리나 사상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불교가 중심이 되는 사회(=불교사회)나 문명(=불교문명) 단위의 멸망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바로 불교를 사회나 문명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관점으로서 “왜 인도에서는 불교가 멸망해 버리고 말았던 것인가” 라고 하는 문제는 역사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이른바 ‘불교의 사회화’라고 하는 것이 양면의 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에서 불교의 멸망은 안티 힌두교로서의 사회적 주도권이 이슬람교로 넘어간 원인 외에 교리적 원인도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불교는 셈족의 종교, 즉 유대교 기원의 기독교나 이슬람교 등의 일신교와는 달리 자기를 절대화하는 일 없는 자타불이(自他不二), 부전(不戰), 평화의 종교이다. 이러한 불교의 교리로 말미암아 불교는 세계 각지로 널리 퍼져 나갈 수 있었으며,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융화, 육성시키면서 풍부한 문화와 문명을 축적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 불교의 이러한 특징들은 배타적 일신교를 표방하는 이슬람교의 침입이 이루어졌을 때,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와, 싸우지 않는다는 부전의 가르침에 철저한 불교 사미들의 집단적인 이슬람교로의 개종 또는 협력관계가 이루어지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로써 사회적 역할성과 종교로서의 아이덴티티 모두를 상실한 불교는 인도에서의 몰락을 가져오고, 인도불교의 멸망은 불교문명의 멸망으로 이어져버리고 만다.

그렇다면, 이러한 호사카 교수의 연구로 인도불교의 쇠망 원인에 대한 우리들의 의문이 다 해소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무엇보다도 7~8세기 서인도불교의 상황이 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도에서 불교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13세기 초반까지 시간의 간극이 남아 있으며, 또 이 책에서 다 다루지 못한 넓은 공간의 문제도 있는 것이다. 동인도나 북인도의 상황은 또 어떠했을까? 뿐만 아니라 불교의 쇠망이라는 문제를 사회나 문명 차원의 거대담론에서만이 아니라 교리적?사상적 측면에서도 아울러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있음은 저자 역시 인정하고 있다.

바로 그렇게 인도불교의 쇠망 원인은 우리가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 새로운 사료가 더 발굴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방법론에 의한 접근이 행해질 수 있다는 것들을 조망하게끔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큰 공덕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인도불교 멸망의 문제는 석화된 진실로서 과거의 지역적, 시대적 특수성으로 치부해버릴 것이 아닌 오늘날 현대인들로 하여금도 과연 불교는 사회 속에서 그 사회적 역할을 다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고유의 불교적인 것(다른 어떤 사회적 조직이나 이념이 대체할 수 없는 것)을 창출하고 내보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진지한 모색으로 안내하고, 참여로 이끈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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