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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포도밭

텍스트의 포도밭

: 읽기에 관한 대담하고 근원적인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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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78g | 125*200*30mm
ISBN13 9788932318042
ISBN10 89323180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알파벳의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오랜 역사 가운데 12세기 초를 선택한 것은 내 이력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 내가 후고의 『디다스칼리콘』에 대한 해설을 쓰는 것은 논리적이고도 어울리는 일로 보였다. 『디다스칼리콘』은 읽기 기술에 관해 쓴 최초의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학문적 기여를 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내가 현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통찰을 얻었던 과거의 한 시점視點에 다가가도록 안내하기 위해 쓴 것이다.
--- p.16~17

읽는 사람이 과시를 목적으로 지식 축적을 추구하지 않고, 노력을 통해 지혜로 나가려 할 때 익혀야 할 습관을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에 나온 말은 그와 관련하여 후고가 제시한 일반적 성격의 여남은 가지 규칙 중 몇 가지다. 읽는 사람은 모든 관심과 욕망을 지혜에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망명자가 된 사람이며, 이런 식으로 지혜는 그가 바라고 기다리던 고향이 된다.
--- p.32~33

후고는 읽는 사람을 낯선 땅으로 이끈다. 그러나 가족과 익숙한 풍경을 떠나 예루살렘이나 산티아고를 향해 이곳저곳을 떠돌며 길에서 돌아다니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대신 자신을 유배시켜 책의 페이지를 통과하는 순례를 시작하라고 청한다. 그는 순례자를 끌어들이는 ‘궁극적인 것’은 지팡이를 든 순례자를 위한 천상의 도시가 아니라, 펜을 쥔 순례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지고至高의 선’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길에서 독자가 자기 자신에게 자아를 드러내는 빛 안으로 들어간다고 지적한다. 후고는 학생들에게 학식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읽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말을 구하고 마치 거울을 얼굴 앞에 두듯이 그들의 말을 늘 정신의 눈앞에 두려고 열심히 노력하라”라고 촉구한다.
--- p.42~43

눈으로 읽는 사람에게 과거의 이런 증언은 충격적일 수 있다. 눈으로 읽는 사람은 입으로 읽는 읽기가 모든 감각에 영향을 줄 때 생겨나는 경험을 공유할 수 없다. 게다가 맛과 냄새를 표현하는 어휘는 시들고 움츠러들었다.
--- p.86

지혜를 향한 개인적인 진전과 구분되는 어떤 궁극적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는 읽기에 관해 말할 때, 후고는 엄한 경고를 덧붙인다. (……) 나중에 종합대학을 낳게 되는 단과대학이 생기고, 여기에서는 수사의 의식이 아니라 학자의 의식이 거행된다. 스투디움 레젠디studium legendi는 더는 규율을 갖추고 읽는 사람들 대다수를 위한 생활 방식이 아니며, 이제는 ‘영적인 독서’라고 부르게 된, 한 가지 특정한 금욕주의적 관행으로 간주된다. 한편 ‘공부’는 점점 지식의 획득을 가리키게 된다. 렉티오lectio는 기도와 공부로 나뉜다.
-pp. 97~98

소리를 내지 않는 특정한 읽기 방법의 존재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진술 또한 후고에게서 나왔다. “읽기는 책에서 가져온 규칙과 교훈을 기초로 우리 정신을 형성하는 것이다.” 읽기에는 “세 종류가 있다. 가르치는 사람의 읽기, 배우는 사람의 읽기, 혼자 책을 묵상하는 사람의 읽기다.” 후고는 세 가지 상황을 구분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소리 내어 읽으면서 페이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의 상황, 읽은 것을 듣는 사람, 즉 교사나 읽는 사람을 통하여 또는 그 ‘밑에서’ 읽는 사람의 상황, 책을 조사하면서 읽는 사람의 상황이다.
--- p.136

새로운 종류의 읽는 사람이 등장했다. 몇 년 공부로, 묵상하는 수사가 평생 정독할 수 있었던 것보다 많은 수의 저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알게 되기를 바라고 읽는 사람이었다. 이런 새로운 요구는 새로운 참조 도구에 의해 자극을 받기도 하고 충족되기도 했다. 이런 도구의 존재와 사용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 말의 기록에서 생각으로 기록으로, 지혜의 기록에서 지식의 기록으로, 과거에서 물려받은 전거典據의 전달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 ? 잘 만든 말이다 ? 의 저장으로 변화해간 것은 물론 12세기의 새로운 정신 상태와 경제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새로운 테크닉을 이용하게 되면서 현실을 생각하는 새로운 방법이 어떻게 자라났는가?
--- p.150~151

어떤 경우에도 테크놀로지가 정신 상태에 끼친 영향을 우리가 가장 분명하게 연구할 수 있는 예는 알파벳순 색인의 창조다. 그 뒤로 지식을 추구하고 과학적 절차의 범주를 규정하는 정신적 지형은 후고의 정신이 움직이던 공간과는 단절되었다. 저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서 텍스트의 창조자로 변한다.
--- p.160~161

『디다스칼리콘』에서는 양피지 표면의 텍스트를 밝히는 것은 여전히 읽는 사람 눈의 루멘(lumen, 빛)이다. 100년 뒤 보나벤투라가 존경하는 선배 후고에 대해 이야기할 때 텍스트는 이미 페이지 위로 둥둥 뜨기 시작했다. 텍스트는 사본을 원본과 구분하는 공간을 통하여 의미 있는 기호들을 실어 나르는 일종의 배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이 배는 여기저기에 닻을 내린다. 그러나 텍스트와 페이지의 이런 분리에도 불구하고 텍스트는 책 안에 항구를 유지하고 있다. 책은 또 은유적으로 텍스트를 위한 항구 역할을 하며, 텍스트는 여기에 의미를 내려놓고 보물을 드러낸다. 수도원이 신성한 책의 문화를 위한 세계였듯이, 이제 대학이 새로운 책 텍스트를 위한 제도적 틀이자 상징적 교사로서 등장하게 되었다.
--- p.180

모든 컴퓨터에는 데이터, 대체, 역전, 즉시 인쇄로 가는 새로운 고속도로를 열겠다고 약속하는 불도저가 웅크리고 있다. 새로운 종류의 텍스트가 내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규정하는데, 그것은 아무런 닻이 없는 프린터 출력물, 은유라고 주장할 수도 없고 저자의 손에서 나온 원본이라고 주장할 수도 없는 프린터 출력물이다. 유령선에서 나오는 신호처럼 그 디지털 사슬은 스크린에서 자의적인 폰트 형태를 이룬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들이다. 의미의 항구를 찾아 책에 다가가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든다. 물론 일부에게는 책이 여전히 경이와 기쁨, 당혹과 쓰디쓴 후회를 주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 안타깝게도 ? 그 정당성은 정보를 가리키는 은유에 있을 뿐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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